이름: 깊은산 (eastsain@chol.com) 2004/10/23(토) 11:24 (MSIE6.0,WindowsNT5.1,SV1,.NETCLR1.1.4322) 207.112.91.22 1280x800 2004_jesus.pdf (463KB, DN:758)

예수촌 교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들이 이곳에 와서 새롭게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결혼하고는 주일날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린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지요. 신학대학원 3학년 때 결혼해서 서로 전도사로 주일에 서로 다른 교회에서 일하느라 그랬고, 한결이 낳고 아내가 1년 일을 쉴 때도 저는 목사로 일하니 주일 아침에 나가 예배 인도하거나 안내를 하거나 하는 동안 아내는 자모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아기랑 돌아가고 그랬으니 말입니다. 한결이가 커서는 엄마 따라 서현교회를 가서 홍광교회 사택에 있으면서도 주일은 집이 텅 비었지요. 이곳에 오니 사정이 달라지네요. 어쩔 수 없니 평일에도 온 가족이 지하실방에 달라 붙어 있지요. 비라도 오고, 날이라도 추워지면 더 합니다. 또 주일이 되면 어느 교회를 가야할지 서로 의논하게 하게 됩니다. 그렇게 온 가족이 손 잡고 느긋하게 예배드리러 교회를 찾습니다. 저희들이 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게 한달, 이제 교회를 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마음으로는 한인교회보다는 캐네디언 교회에 등록을 하고 다니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인사드려야할 분들, 소개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한인교회들을 주일마다 찾아 다녔습니다. 교회 순례지요. 다시 교회를 맡아 일을 하게 되면 다니고 싶어도 다니지 못할테니 색다른 경험이고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큰 한인교회라고 할 수 있는 염광교회, 밀알교회, 영락교회, 한인장로교회 등을 다녀보았는데, 역시나 세상과 교회는 좁다고(?) 곳곳에 다 아는 분들이더군요. 큰 교회들의 특징대로 활기차고 규모있는 예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조금은 아쉽게도 가족적인 분위기나 사람을 맞아주는 친근함은 약했습니다. 철저한 익명성, 그리고 그것을 누리기 원하는(?) 현대 교인들이 찾기 쉬운 곳입니다. 사실 저희들만 해도 그렇지요..... 반면 작은 교회들은 역동성이 떨어지만 친근하고 가족적이었습니다. 이곳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허천회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말씀의 교회는 토론토에 온 첫 주에 찾아가 예배를 드렸는데 이제 출발하는 교회의 역동력을 볼 수 있어 좋았지요. 다만 집 근처에 있는대도 한번밖에 찾아 뵙지 못한 것이 못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제 지난 주부터는 한인교회가 아닌 캐네디언 교회들을 다녀 보기 시작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린 예수촌 교회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싶습니다. 예수촌교회는 이제 시작하지만 차세대를 바라보며 셀교회의 모델을 기반으로 소그룹과 대그룹, 2세 양육에 초점을 맞추어 미래 교회의 대안을 꿈꾸는 교회입니다. 저희들을 떠나게 하신 하나님이 만날 분들을 예비해 주신다고,,,,, 홍광교회 전명옥권사님의 따님 가정인 김동하전도사님, 정경미사모님 가정이 토론토에 사십니다. 권사님 소개로 그 가정을 방문해서 말씀을 나누다가 또, 소개받은 교회가 예수촌교회이고 김치남목사님입니다. 저희들과 오래 대화를 나누다가 저희와 같은(?) 목사들과 마음이 통할 것같다고 소개해주신 목사님이십니다.^^* 이곳에 있는 다른 큰 한인교회들처럼 이름이 나있지도 않고, 신문광고에 나와 있지도 않아서 '소문'이 없이는 찾을 수 없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소문으로 사람이 찾아들고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정작 '진짜'가 아날까 합니다. 예수촌 교회는 그런 교회였습니다. 다른 한인교회들처럼 캐네디언 교회를 빌려서 주일 오후에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빌려서 드리는 예배당도 너무 분위기 있고 아담하고 정갈해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 함께 모여 예배드렸던 그런 교회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가슴이 뭉클 했더랬습니다. 교회당을 지어도 이런 교회를 짓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드는 교회였지요. 그렇게 가꾸어 왔기 때문에 교회당에 들어서서 이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저절로 옷깃이 여미어졌습니다. 예수촌 교회는 많지 않은 교인들이었지만 한 형제와 자매와 같은 다정함, 세심함, 자상함, 따뜻함이 함께 있었고, 예배 또한 역동적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 주보를 첨부할텐데 추수감사절 예배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예배를 드린 것도 인상적이었고, 함께 한 성찬식도 가슴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느낀 것은 그동안 예배를 섬겼지만, 참 예배를 드리지 못했구나 하는 죄송함이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예배 안에서 성찬의 감격이 있었고, 예수님의 살과 피와 내 살과 피과 하나되는 은혜, 감사가 올라왔습니다. 예배의 힘입니다. 특별히 김치남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참 많이 공감하고 서로 도전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손님으로 찾아간 저희들을 동역자로 맞아 속 깊은 이야기를 한참이나 나누어 주셔서 저희 가정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지요. 그래서 다음날 교회 추수감사 야유회도 함께 할 수 있었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토론토의 가을을 잡으로 단풍 여행까지 할 수 있도록 안내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성심껏 맞아주신 목사님과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뜻있는 이민목회와 바르고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셀교회와 공동체교회를 지향하는 분들 가운데 한 분, 한 교회였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진정한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정을 가지신 분들을 만날 수 있어 무엇보다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촌 교회,,, 주보에 담임목사를 누구로 적어 놓았는지 아십니까? 주보를 보시면 알겠지만,,,, 담임목사는 예수님이고, 김치남목사님은 부목사로 되어 있더군요. 하,,, 그런 마음, 그런 자세로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게 일하는 목사님이 있으니 참 반가웠습니다. http://www.yesucho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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