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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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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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캠프 (21) 토론토에 남을 수 있니?(0802)  
#2018여름캠프 (21) 토론토에 남을 수 있니?(0802)



이제 오늘 우리가 정한 여름캠프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마지막 날이라고 이름붙이지 않고 처음 있는 날이고 최고의 날로 맞이하지요.
여전히 종이 울리고 “밝았습니다.” 아침인사를 하고 하하하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체조도 정성껏 성경도 처음 읽듯이 읽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시 바다 건너편으로 와서 많은 무리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그 때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딸을 살려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와 같이 갈 때 열두해 혈루증을 앓는 한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고 나은 일이 있었지요.

겸이는 예수님에게서 힐링 파워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고 기쁘다고 합니다.
재현이는 예수님이 자신의 힘이 나간 것을 아셨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감각이 예민하시고 시방 느낌을 알아차리시는 것이 대단해 보이는 거지요.
건호는 “Jesus kept looking around to see who had done it.”이라는 장면이 좋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 하니 역시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좋다고요.ㅎ
사실 영어로 읽으니 전날 예습하고 써보고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아도 낯설 수밖에요.
한달 이렇게 해보는 것만도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예수님이 건호를 둘러보시고 말씀하고 계시지요.
여기서 하나를 더 물어 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다 보시고 아신다고 하는데 느낌이 어떠냐구요.
이번 캠퍼들은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기쁘고 고맙고 안심이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물어보면 두렵다, 죄송하다, 부끄럽다... 이런 느낌들이 먼저 나오는데 역시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에 가깝습니다.
그렇지요.
다 아시니 숨길 것도 없고 포장할 것도 없습니다.
정직하고 대면하고 사랑을 만나가면 되니 말입니다.
인이는 예수님이 그 여인에게 너의 믿음이 너를 낫게 했으니 가서 고통받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시는 말씀이 신기방기하답니다.
신기방기라는 말은 어디서 배웠는지 듣는 우리들이 다 신기방기했습니다.ㅋㅋ
이렇게 우리는 지난 3주 동안 성경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몸으로 읽어 왔고 또 이만큼 성장했네요.
이렇게 성경을 읽어가고 물음을 따라가 보고 스스로 물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저는 여깁니다.

오늘 예수님 앞에 나와 엎드린 회당장 야이로는 딸을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회당장이라는 지위도,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하는 눈치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간절함이 그의 믿음이었고 예수님은 그와 함께 가셨지요.
오늘 우리의 간절함은 어떤지, 무엇이 그렇게 하고 싶은지 돌아보자 합니다.
열두해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도 그렇습니다.
그 여인을 보며 어떤 느낌이냐고 물으니 다들 불쌍하고, 슬프고, 미안하고... 그렇다고 합니다.
저는 부럽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이지라는 눈빛으로 다들 쳐다보지요.
적어도 이 여인은 자기가 아픈 것을 알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산도 탕진하고 헤매기도 했지만 예수님을 만났고 그 믿음으로 나음을 입었습니다.
믿음의 길은 역경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프면서도 아픈지도 모르고 화가 나 있으면서도 화가 나 있는지도 모르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모르고 삽니다.
그래서 불행한 거지요.
또 예수님은 그 여인의 믿음을 보셨고 그 믿음이 그 여인을 낫게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안에 있는 믿음을 꺼내보게 하시는 분이시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의사들은 내가 너를 낫게 하겠다고 사기를 칩니다.
그래서 돈을 빼앗아가고 시간을 빼앗아갑니다.
예수님은 다르셨지요.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른 의사들처럼 내가 너를 고쳐주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고쳐주겠다고 하는 것은 속임수입니다.
여인은 평생 그렇게 살다가 재산을 다 탕진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나 또 고침을 받기를 바랬는데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고쳤으니 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축복하셨지요.
나의 구원과 치유는 누가 해줄 수 없는 것입니다.
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주위에 있던 그 많은 사람 가운데 이 여인만이 기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어디 그 여인만 예수님께 손을 대었겠어요?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이 밀치고 당기고 했는데 말입니다.
다만 이 여인은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목표를 품고 용기내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지요.  
오늘 나도 그렇게 길을 가자고 파이팅합니다.
집으로 보려면 그렇게 나와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날 학교를 다녀오며 소감을 물으니 그동안 함께했던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슬펐다고 합니다.
눈물이 나올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 이상하고 미안했다고 하기도 하구요.
선생님들께 카드를 써드리고 학교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이수증서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사진도 같이 찍구요.
오늘은 내일 긴 여행을 떠날 준비로 많이 분주했습니다.
사모님은 11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김밥을 싸며 분주히 준비하십니다.
여기 남은 식구들 염려도 남아 있지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래도 캠프의 마지막도 명상으로 마무리를 잘했습니다.
이리저리 준비에 분주해 있는데 아이들이 언제 명상을 하느냐고 조릅니다.
이제 명상을 해야 하루가 마무리 되는 느낌이 있나봅니다.
함께 마음 나누기를 하고 공감하고 지지해주고 내 느낌도 표현해 보고 화기애애합니다.  
여기에 기회를 보아 또 물음을 안겨주었습니다.
겸이야, 토론토에 남을 수 있니? .... 아니요.
재현아, 너는 토론토에 남을 수 있을까? ... 그건 아닌데요...
건호야, 토론토에 남자? ... 안됩니다.
조금도 생각해 보지 않고 남을 수 없다고 하네요.ㅎ
마음이 급한가 봅니다.
그래도 두 번 세 번 물어줍니다.
어디에 안된다고 되어 있지?
아직도 네 생각에 살고 있네?
그렇게 살래?
.
.
.
계속 생각에서 나오도록 안내해주고 이것이 저의 마지막 선물입니다.
그냥 여기서 끝낼까? 물었더니 그건 아니랍니다.
더해야 한답니다.ㅎ
할 수 없다는 것은 생각인데, 그 생각에서 나오면 할 수 없는 일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런 생각까지 끝나면 어떤 세계를 보게 될까?
평생 우리가 물어갈 물음이겠지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말입니다.
이제 여행 내내 그 물음을 물어주면서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믿음의 자리를 보여주겠습니다.
폭포를 폭포로 보는한, 나무를 나무로 보는 한, 산을 산으로 보는 한 그것을 보는 것이 아니지요.
저도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8박9일 여행을 하면서 충분히 캐나다의 대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즐기면서 또 물으면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제 매일 매일 드리던 소식도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틈나는 대로 인사를 드릴께요.
함께해주신 덕분에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아이들만 하는 캠프가 아니라 어른들도 하는 캠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애를 썼는데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제가 더 성장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감사이고 사랑입니다.
이제 나이아가라에서 쏟아진 물이 흘러가는 길을 따라 대서양으로 갑니다.
퀘벡, 원주민 말로 물이 좁아진다는 뜻이라지요.
큰물이 강을 따라 흘러 더 큰물로 나아갑니다.
길의 끝은 바다이고 나의 끝은 감사와 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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