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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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8/7/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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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캠프 (18) 가질 수 있을까?(0730)  
#2018여름캠프 (18) 가질 수 있을까?(0730)



행복한 비명 속에 주말을 보내고 다시 월요일, 이제 남은 며칠도 최고의 날들이 되게 정성을 다하자 다짐 합니다.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야지요.
시간에 대해 나눌 때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에 대해 이야기했었습니다.
설명하자면 카이로스는 질적인 시간이고 크로노스는 양적인 시간이지요.
연대기적인 크로노스는 사람들의 생각 안에 있는 1년, 2년, 10년, 20년... 이지만 은혜의 시간인 카이로스는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살아도 천년을 살 수 있는 거지요.
순간이 영원이 될 수 있는 비밀이 거기에 있다고 하니 모두들 눈이 반짝합니다.
공자님도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셨지요.
오늘은 마음밭의 비유를 예수님이 해석해주시고 등경을 등잔 위에 두고 감추인 것은 드러날 수밖에 없고 헤아리는 데로 헤아림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을 함께 보았습니다.

더듬더듬 읽으면서 건호는 “For whatever is hidden is meant to be disclosed, and whatever is concealed is meant to be brought out into the open.”이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왜냐고 하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느낌에 뭔가가 있을 것같다나요?ㅎ
감추어진 것은 드러날 것이라는 의미이고 숨겨진 것은 보여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랍니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살자고 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지요.
인이는 “If anyone has ears to hear, let him hear.”라는 구절이 좋습니다.
귀가 있으니 들어야지요.
오늘 인이가 어떤 것을 들을지 기대가 됩니다.
겸이는 “Consider carefully what you hear”이라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들은 것을 주의 깊게 생각하고 새겨서 믿음으로 만들어가자 합니다.
재현이는 “With the measure you use, it will be measured to you—and even more.”에 머뭅니다.
내가 재는 잣대가 나를 재는 잣대가 되는 거지요.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나를 어떻게 하느냐가 된다고 하니 오늘 내가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 대할지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밭 비유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생각해 보지요.
길가 밭은 씨앗이 떨어져도 새가 와서 곧 쪼아 먹으니 뿌리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잘 듣지 않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면 말씀을 받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기는 듣는데 멍 때리다가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다 잊어버리니 큰일이지요.
돌밭은 흙이 없어 싹이 나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하니 씨앗을 기쁘게 받아들여도 박해가 오고 시련이 오면 시들어버리고 맙니다.
가시덤불 밭은 흙이 있어 싹이 나고 자라지만 가시덤불에 막혀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열매도 맺지 못합니다.
재산과 욕망 때문에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거지요.
우리가 받은 씨앗을 어떻게 열매를 맺을지 한 번 더 생각하고 돌아봅니다.
오늘 읽은 말씀 가운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 하나가 있습니다.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받을 것이고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있는 것도 빼앗길 것이라구요.
공평하신 예수님은 많이 가진 사람의 것을 적게 가진 사람과 나누어 가지게 해야 하는데 도대체 이건 무슨 말씀일지 생각해 봅니다.
이 또한 영적인 원리입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사랑을 많이 받고 사랑이 적은 사람은 있는 사랑도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꿈이 많은 사람은 더 큰 꿈을 꾸고 꿈이 없는 사람은 있는 꿈도 빼앗길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특별한 생각을 하게 하시고 그 생각이 이루어지게 하시는 분이시지요.
우리가 원하는 그것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 간절히 원하는 그 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학교를 마치고 선셋비치와 비치 가는 길에 있는 대저택 단지를 돌아보면서 헨리 나우웬이 말년에 거했던 데이브레이크 공동체를 방문했습니다.
겸이는 역시 토론토에 있는 아빠 친구 가정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하러 가고 남은 우리들은 사모님표 양념으로 튀긴 닭날개 요리와 짜장밥으로 맛있는 저녁진지를 함께 했습니다.
재현이, 건호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라면서 게눈 감추듯 먹고, 아팠던 인이도 아무 말 없이 맛있게 먹습니다.
참 우리는 운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사모님과 캠프를 하기 전에는 저 혼자 캠프 안내와 진지 준비와 서빙과 정리, 빨래와 청소까지 다 했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상하게 엄마의 마음으로 챙겨주는 사모님이 있으니 우리 캠퍼들 복 받았지요.
저 역시 고마울 뿐입니다.
사모님 덕에 제가 시간을 많이 아껴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안내하고 정리할 수 있답니다.
덕분에 윤택하게 삽니다.^^

데이브레이크 가는 길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르는 토론토 외곽의 대저택 지역... 가라지가 4개 이상인 큰 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영화에 나올법한 그런 부잣집들을 둘러보며 감탄합니다.
저는 늘 그곳에 가면서 하나를 고르면 내가 주겠다고 꼭 하나만 골라보라고 하지요.
그러면 그게 뭐냐고 하나가 집이라고 하니 너도 나도 이게 자기 집이라고 이쁘고 멋진 집을 고릅니다.
어떤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집만 고집하기도 합니다.
점점 좋은 집이 나와도 변함이 없지요.
그런데 또 어떤 친구는 계속해서 바뀝니다.
그럴 수밖에요.
점점 갈수록 눈이 높아지고 상상하지 못했던 집들이 등장하니 혼란스럽습니다.
그렇게 다 둘러보고는 이제 약속했으니 마운틴이 저 집을 사주어야 한답니다.
계약서를 언제 쓸거냐고, 어른이 약속을 안지키면 어린이가 어떻게 약속을 지키겠냐는 둥, 주겠다고 하면 사진으로 줄거죠? 그러면서 차 안이 시끌벅적합니다.
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운전만 하며 그런 마음의 움직임들을 즐기지요.
드디어 데이브레이크, 제가 토론토에 와서 처음 갔을 때는 헨리 나우웬이 죽은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고 주변이 개발되지 않아 공동체 특유의 분위기와 활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많이 쇄락하고 관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갈 때마다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도 겸이는 데이브레이크에 들어가자 금방 알아봅니다.
많이 와 보았던 곳이라구요.
시간이 늦어서 데이스프링 채플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주변의 산책로와 기도길을 걸으면서 분위기를 느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선셋비치로 올라가 여유로운 저녁 산책에 함께했지요.
구름이 많아 선셋을 보지 못하고 돌아갈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역시나 어디에 숨어있는지 몰랐던 태양이 구름 아래로 얼굴을 보이며 아름다운 선셋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렇지요.
참 고맙고 여유로운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두워지며 더 짙어지는 석양을 뒤로하고 토론토로 돌아오니 9시 반이 훌쩍 지나 오늘도 늦었습니다.
서둘러 씻고 명상으로 모여 앉아 하루 일과 나눔을 하면서 “그 집 가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시작합니다.
어른이 약속을 지켜야지 마운틴이 거짓말하면 안된다던 소란이 쏙 들어가 버립니다.
뭐지? 이 분위기는... 뭐 그런 느낌이지요.^^
그 집은 누구의 것일까?
누가 그 집의 주인이지?
통장에 1억이 있는데 그것을 가질 수 있나?
설악산은 누구 것이지?
.
.
.
그렇게 물어주며 소유와 관계에 대해 알아차려가지요.
선물은 누리는 사람의 것입니다.
우리는 한 걸음 옮겨서 선셋비치로 가서 오늘 석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토론토에 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오늘 석양을 제대로 만난 것은 거기로 간 우리들인 거지요.
그 집은 내 것이고 토론토도 내 것이고 우주도 내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지요.
또 사실로 그것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가질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
관계를 하고 누리는 그가 주인입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더 많은 꿈을 꿀 것이고 꿈이 없는 사람은 있는 꿈도 빼앗겨 버리겠지요.
우리 더 많이 사랑하며 살기로 합니다.
오늘 생각을 넘어 사실의 세계로 들어온 서로에게 축하의 박수로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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