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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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8/7/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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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캠프 (16) 일곱 번째 방향(0728)  
#2018여름캠프 (16) 일곱 번째 방향(0728)



어느새 세번째 토요일입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한글로 성경을 읽는 마지막 시간이네요.
토요일이라 여유있게 아이들을 깨우려고 기다리는데 7시가 좀 지나니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ㅎ
목사님과 사모님은 새벽기도를 가고 안계시는데 건호가 일어나 돌아다닙니다.
건호는 목사님 사모님 방에서 잠을 자서 깨우러가지 못하는데 평소에도 종소리만 나면 벌떡 일어나 눈을 비비며 나오니 기특합니다.
집에서도 이리 부지런한지 모르겠어요.ㅎ
하루 기대가 크고 기대가 있으니 그만큼 가득 차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아브람이 이집트를 떠나 큰 부자가 되어 나오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가난하고 힘들 때는 늘 곁에서 의지가 되었던 아브람과 조카 롯이 재물이 많아지니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하지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롯과 떨어져 지내기로 하고 서로 헤어질 때의 이야기를 함께 읽었습니다.

건호는 아브람이 조카에게 길을 양보하는 장면에서 아브람의 넓은 마음을 보았고 착한 아브람이 인상적이랍니다.
인이도 아브람이 양보하여 싸우지 않는 것이 멋지다고 합니다.
재현이는 우리는 한 핏줄이기에 우리 사이에 어떤 다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아브람의 이야기에 머뭅니다.
아브람의 말이 100% 맞고 정확한데 그 이유는 사실로 우리 모두는 한 아버지에게서 나온 아들과 딸이기 때문이라지요.
겸이는 너 있는 곳에서 눈을 크게 뜨고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장면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좋은 땅은 롯에게 양보하였지만 또 거기서 더 좋은 것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구요.
그렇지요.
좋은 땅, 나쁜 땅은 다 생각입니다.
그 생각에서 나와 보면 좋고 나쁨이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 선물입니다.

그렇게 아브람과 조카 롯 사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이 일어날 때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갈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이 여기에 있습니다.
먼저 아브람은 조카와의 다툼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다툼과 미움이 있어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다고 속이고 그럴 수 없다고 핑계를 대고 살지요.
체면 때문에 눈치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사는 한 늘 그 자리입니다.
인정하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를 감싸기도 해야지만 상처를 풀어야 곪지 않습니다.
풀어 놓아 다니게 해야지요.
둘째로 아브람은 원칙을 세웁니다.
우리는 한 핏줄이니 다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 원칙에 따라서 일단은 서로 떨어져 지내기로 합니다.
같이 있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지요.
떨어져 보아야 서로가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였는지 알아차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캠퍼들은 집을 떠나 와 낯선 곳에서 한 달을 살아봅니다.
익숙한 본토와 아비의 집을 떠나서 그 자리의 소중함을 몸으로 알아가지요.
이번 캠퍼들은 참 착한데(?) 대부분 부모님과 자식들은 사춘기가 되어갈 즈음 원수가 되어 있습니다.
미워서 못살겠다구요.
그런데 떨어져 보니 이토록 그립고 보고 싶은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고백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우리 캠퍼들도 전화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고 사랑한다는 고백이 절로 나왔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셋째로 아브람은 양보를 합니다.
눈에 보기에 좋은 곳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조카의 선택을 존중해줍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가면서 거기서 받을 은혜를 사모하는 거지요.
그것이 이때까지 걸어온 아브람의 길에서 얻은 믿음의 비밀이 아닐까 합니다.
이 문제의 좋은 점입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나간 뒤에... 라는 문장에 머뭅니다.
그 때 아브람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카를 떠나보내며 외로웠을 것이고 배신감도 느꼈을 것이고 막막함에 가슴이 무너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주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때가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때이고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순간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맞이하는 그런 순간마다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먼저 “너 있는 곳에서”라고 하셨지요.
거기서 시작합니다.
어떠한 상황과 처지든지 지금 나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현 상황인식입니다.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눈을 뜰까요? 물어봅니다.
원망과 후회의 눈이 아니라 믿음과 감사의 눈, 사랑의 눈, 하나님의 눈을 크게 뜨는 거지요.
나는 어떤 눈을 뜨고 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 눈으로 “북쪽과 남쪽, 동쪽과 서쪽을 보아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보는 만큼입니다.
그만큼의 나의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동서남북, 사방을 바라보고 위 아래를 보는 것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방향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한 가지 방향을 더해서 일곱 번째 방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 방향이 제일 중요한데 그것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지요.
바로 마음입니다.
내 마음 바라보는 것이 일곱 번째 방향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아는 것, 생각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너는 가서 길이로도 걸어보고 너비로도 걸어 보아라.”고 하셨지요.
움직여 보는 겁니다.
한발을 떼어보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아브람은 즉시로 자리를 옮겨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디에 있는지, 어떤 눈으로 보는지, 걸어가고 있는지 돌아보기로 합니다.

함께 성경을 읽으며 하루의 라크마를 찾고 오늘은 전화수련을 했습니다.
우리 캠프는 캠프를 하는 한 달 동안은 개인 전화나 SNS를 쓸 수 없지요.
그래서 떨어져 보고 멈추어 보는 압력이 주는 동력이 우리 캠프를 유지해 주는 또 하나의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부모님의 품을 떠나 온지 보름이 넘었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안부도 여쭙고 싶습니다.
매일 편지를 받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을 듣지만 말입니다.
아이들과 통화, 너무 짧고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화 통화를 통해 알아차려지는 것이 있어 그렇게 합니다.  
먼저 전화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미리 정하고 정해진 시간에 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실력을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한마디도 못하고 시간이 다 가버리고 전화는 끊어져 있기 일 수이지요.
오랜만에 아이들 목소리를 듣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이제 곧 사랑하는 아이들을 품에 받아 생활하시는 일상이 곧 찾아올테니 캠프에 있을 동안은 캠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압력을 최대한으로 키워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이들 목소리를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숙연함 그 자체였습니다.  억지로 참으면서 말소리를 이어가지만 아이들은 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안그런척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는게 저도 안쓰럽습니다.
겸이는 여리지만 속이 참 깊고 건호는 참 맑아 세상이 어찌할 수 없고 재현이는 당당하고 야무집니다.
그런 캠퍼들은 참 눈물이 많습니다.
사나이들의 눈물, 눈물이 많으면 그만큼 사랑이 많다고 하지요.
참 멋졌습니다.  
전화 마치고 소감, 그립고, 보고 싶고, 슬프고....  
그럼 내일 집에 가자고 하니 그건 또 싫답니다.ㅎ
그렇게 전화 마친 후 사태를 한참 수습하고 명랑하게 아침진지 후에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원더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원더랜드는 사모님이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놀이공원을 졸업했답니다.
너무 힘들어요.ㅎ
놀이공원의 짜릿함을 저도 참 즐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멀미가 나기 시작하고 체력이 딸립니다.
그런 것 보면 어머니들의 힘은 대단하십니다.
늦둥이를 키우시는 사모님, 인이를 챙기시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시다는 느낌을 넘어 존경스럽지요.
저는 못합니다.ㅠ
아이들은 날라 다녔다네요.
아이들이 오는 동안 저는 정성껏 깊은산표 립요리와 감자 허브구이 준비했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기가 막힌 그 맛이 그대로 재현되어 저는 뿌듯하고 고맙고 신났다지요.
원더랜드를 다녀와 소감을 나누는데 이구동성으로 원더랜드의 놀이기구가 주는 신남과 감사에 침이 마르지 않습니다.
데려다 주신 사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넘쳐나구요.
올려다보기만 하면 아찔하고 생각만해서는 그 느낌을 알 수 없지만 그렇게 한걸음 떼어서 해보니 다들 그 맛에 푹 빠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모두가 행복하고 보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나누고 일곱 번째 방향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겸이는 생각을 내려놓고 일어난 일을 바라보는 연습이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밤새 물었다고 합니다.  
기도까지 했다구요.
그렇지요.
그것이 기도입니다.
묻고 묻고 찾아가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니 말입니다.
기도의 상태는 하나님 안에 들어가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기도는 무엇을 해달라, 주시옵소서 하는 요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가장 낮은 차원의 기도지요.
동생이 욕을 하는 일이 화가 날 일이 아니라 동생이 관심을 주는 사랑받는 일이라는 데까지 갔었습니다.
거기까지 찾아가는 것만 해도 대단하지요.
그런데 사랑받는 일이라는 것도 생각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화가 날 일이라는 것도 생각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다 생각 속에 일어나는 거지요.
그 생각에서 나와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설명이 아니라 경험으로 이렇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전혀 상상도 못했던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멀미가 나고 답답하지만 이제 그만 물을까 하면 조금만 더 조금만 하자고 하네요.
또 나한테 한번만 더 물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하구요.
물고 물어 동생이 욕하는 일이 아니라 동생이 그렇게 말한 일이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렇지요.
‘욕’이라는 것도 생각으로 판단한 겁니다.
그렇게 받아들인 거지요.
거기서 나오면 환해집니다.
얽매였던 것에서 자유로워지지요.
생각에서 놓여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라는 것이 쉽게 놓아주지를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지금까지 10여년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생각은 내가 하는데 어느 순간 그 생각 속에 들어가서 생각이 나인줄 알고 속고 살아갑니다.
저는 이 작업을 하면서 어른이 아닌 아이들도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랍니다.
더 큰 거울을 보구요.
동생이 그렇게 말한 것은 화가 날 일이 아니고 그렇게 말한 사실이라는 것을 보는 순간 억울함이 밀려옵니다.
속고 살았다는 것을 보지요.
다시 점검을 합니다.
그러면 이제 화가 날 일이 없나?
화가 날 일이 싹 없어졌나?
누가 없앴나?
.
.
.

이렇게 묻고 물어서 있는 저는 그대로 사실을 보고 판단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복음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사랑입니다.
아이들 모두가 함께 듣고 보아가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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