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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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8/7/24(화)
2018여름캠프 (11) 위험한 일을 하라!(0723)  
#2018여름캠프 (11) 위험한 일을 하라!(0723)

두 번째 월요일, 학교도 두 번째 주입니다.
‘어느 새’가 절로 나오지요.
그래서 마음을 다집니다.
처음 있는 날이라구요.
학교에 가는 첫 날이라구요.
처음 보듯이 두 번 다시 못 볼 듯이 그렇게 만나는 하루이길 다짐하지요.
오늘도 종이 울리고 체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제 명상하며 내일 아침 종이 울리지 않으면 좋겠지? 하니 좋겠다고 합니다.
그럼 체조도 안하고? 하니 입이 귀에 걸립니다.
그럼 아침에 성경도 읽지 말지... 점점 싸해지는 분위기를 느끼지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성경은 읽어야 해요. 합니다.
뭐 학교도 가지 말고, 덥고 힘든데 여기 저기 다니지도 말고, 피곤한데 명상도 하지 말지.ㅎ
그제사 알아차립니다.
아침에 울리는 종이 얼마나 고마운지를요.
작년까지 캠프는 이즈음에서 벼락과 함께 큰 작업을 했는데 올해는 그럴 일이 없네요.ㅎ
겸이와 재현이가 스폰지처럼 잘 알아들고 하나라도 더 소화하려고 애쓰고, 건호도 이제 한 달 같이 있었다고 척하면 척입니다.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마음이 약해져 살살 하고 싶구요.
그래도 한번 화에너지를 동원해야 하는데 언제일까 잘 살피고 있답니다.^^
어쩔까요?

오늘은 예수님이 길을 가시다가 세리 레위를 부르시고 그 집에서 진지를 하시는데 바리새인들이 왜 죄인들과 음식을 먹느냐고 항의할 때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지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시고, 또 사람들이 왜 금식하지 않느냐고 물을 때 예수님은 신랑이 함께 있는데 어떻게 금식을 하겠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장면을 같이 보았습니다.
겸이는 예수님이 호숫가를 지나실 때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나오고 예수님은 그들을 가르치시는 이야기에 감동합니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환대하시고 가르치시는 사랑을 배웁니다.
재현이는 레위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 Follow me!를 다시 보면서 다정하고 자상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을 듣습니다.
건호는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모습에서 긍휼이 많으신 예수님을 만나구요.
인이는 아무도 낡은 옷에 빳빳한 새 천을 덧대지 않는다고 하시는 말씀을 읽으며 낡은 옷이 아니라 새 옷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마음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도 새로운 그릇이 되어야 하는 거지요.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 곁에 계셨던 것은 그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죄인은 사회규정과 제도를 통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죄인들이었습니다.
당시에 세리들이 그러했지요.
로마에 의해 이용당하고 유대 지배계급에 의해 이용당하면서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이들이 세리였고, 도저히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처지에 살면서 죄인으로 취급받았던 사람들이 그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었지요.
그들이 가진 것이 없었고 세상에는 기댈 곳이 없는 힘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손을 잡아주시고 그들의 편이 되셨던 거지요.
그러나 스스로 의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식탁을 가지셨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삶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시는 거지요.
오늘도 예수님과 함께 밥을 먹고 그 식탁에서 함께 기쁨을 나누고, 내 주변에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누구이고 나는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 돌아보기로 합니다.  

또 사람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왜 금식을 하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금식은 누구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지요.
스스로 자기가 하고 싶은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하는데 다른 사람은 안하니 그게 배가 아프고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미 잘못된 금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곧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그와 함께 있는 기쁨을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 그렇게 살면 나중에도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을 염려하면서 지금을 누리지 못하면 참 바보같이 사는 거지요.
바보같이 사는 비결을 이야기했더랬습니다.
첫째는 지나간 과거에 매여 사는 것이고 둘째는 오지 않은 미래를 공상하며 사는 것이라구요.
그래서 지금을 놓치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캐나다에서 캠프를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날씨가 시원한데 한국은 더울 것을 염려하고 있다면 지금 캐나다의 선물을 받지 못하는 거지요.
캠프 때는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알차고 재미있는데 한국에 가면 지루하고 심심할 거라는 생각에 빠지면 또 캠프의 소중한 선물을 놓치고 사는 거지요.
새로운 가치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옛날의 습관과 태도로는 아니됩니다.
새로운 부대를 준비할 때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준비하고 있는 새 부대는 어떤 것일까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학교를 다녀와 도서관을 다녀오는 날인데 인이의 컨디션이 안좋고 또 겸이가 토론토에 살 때 친했던 가족들의 식사 초대가 있어서 일찍 돌아와 쉬기로 했습니다.
겸이는 나들이를 다녀오고 인이와 재현이와 건호는 집에서 영어로 TV를 보고 영어가 지루해진 건호는 한국에서 가져온 구몬을 하겠다고 앉았습니다.
건호를 공부시키는 방법, 영어로 TV를 틀어놓는 겁니다.^^
오늘 하루는 여유롭게 쉬라고 그대로 두고 보았답니다.
겸이가 돌아와 숙제와 일기로 하루를 정리하고 명상으로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요며칠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하나 나누었습니다.
캠프를 시작해서 집중하고 긴장하느라 여유가 없는데 페이스북에서 갑자기 비밀번호를 재셋팅 하더니 페이스북에서 편파적인 발언을 했다며 하루 포스팅 정지한다는 통고가 내렸습니다.
7월초에 80년대 많이 불렸던 “민족해방가”의 가사를 일본의 조선학교 탄압에 항의하며 포스팅한 것이 검열(?)에 걸려서 삭제를 당하고 경고를 받았는데 저는 그 경고가 부당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페이스북을 고발하는 페이지를 만들어 대항을 했습니다.
이미 거대해질 대로 거대해진 페이스북은 사용자와 소통하는 통로를 만들어 놓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포스팅을 삭제하고 사용을 제한하는 등 무리한 행보를 하고 있는게 계속 마음에 걸리기도 했었지요.
다른 건 몰라도 “민족해방가”가 편파적이어서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니요?
항일 독립운동을 하던 독립군가에 가사가 조금 바뀐 노래이기도 하니 어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이번에 다시 검열되어서 페이스북 하루 정지가 되고 또 걸리면 일주일, 다음에는 한달, 계속 문제가 되면 계정을 삭제할 것이고, 내가 만든 편파적인 페이지는 비공개로 전환하였다는 통고를 받았습니다.
화가 올라온 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아무 힘이 없는 개인의 무기력과 수축되는 기운을 동시에 느꼈지만 이에 저항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겠다는 위기의식, 그리고 내가 무엇을 나누고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페이스북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페이스북 활동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하고 페이스북 페이지의 정지를 풀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일단 저질렀는데 그런 후에야 온갖 생각이 떠오르고 주변에서 만류와 조언을 해주는데 후회가 안되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무엇보다 그냥 SNS는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하면 되지 거기서 뭘 기대할까 하는 생각에 내가 참 욕심도 많다는 마음도 올라 오구요.
결국 포스팅을 하지 않은지 사흘 만에 “민족해방가가 편파적인가요?”라는 페이지가 다시 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페이스북의 사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요.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했을려나 물어 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재현이는 흥분해서 어디 그런 경우가 있냐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외칩니다.
겸이는 수줍게 웃으면서 자기 같으면 무서워서 그냥 컴퓨터를 안하고 책 읽으면서 지내겠다고 하고, 건호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항의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내 앞에 떡하니 놓인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갈까요?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데, 하고 싶은 일과 꿈이 있는데 그것이 막힐 때 어떻게 할까요?
우리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아도 적어도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그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유명했던 명문이었던 거창고등학교 졸업식 훈화에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졸업생들에게 진로를 결정할 때 부모와 형제와 친구들이 가라고 하는 곳은 가지 말고 그 반대로 가라고 하는 교장선생님의 부탁이었지요.
무슨 말인가 하면 그곳은 안전할지 모르지만 변화와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위험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는 사람이지요.
사람마다 찾아오는 위험한 일이나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변화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은 위험한 사람을 만나고 일주일에 한번은 위험한 일을 하라고 합니다.
나는 위험한 사람입니다.
오늘도 나는 위험한 일을 합니다.
예수님은 위험한 사람이었고 위험한 일을 하시는 사랑이셨습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 하고 싶은 것을 행하라!
입을 다물려거든 사랑으로 침묵하라.
말을 하려거든 사랑으로 말하라.
남을 바로잡아 주려거든 사랑으로 바로잡아 주라.
용서하려거든 사랑으로 용서하라.
그대 마음 저 깊숙한 곳에 사랑의 뿌리가 드리우게 하라.
이 뿌리에서는 선 외에 무엇이 나올 수 없거니...
(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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