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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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8/7/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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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캠프 (10) 맑은물 붓기(0722)  
#2018여름캠프 (10) 맑은물 붓기(0722)



나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주중에는 어린 캠퍼들과 활기찬 한낮을 보내고 주말에는 양로원에서 어르신들과 고요한 황혼을 보내고 오니 말입니다.
어느 하나 고되지 않은 자리 없지만 고생은 높은 자리의 살아있는 거라 하니 생각만 바꾸면 난 참 복이 많습니다.
그저 이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큰일에 충성하는 것이라는 그분의 말씀을 따라 지금 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며 나는 나의 길을 갑니다.
양로원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니 역시 현관에 신발이 가지런히 돌려놓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집이라 평소에는 난장판이거든요.ㅎ
미소가 돋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활기차게 “I Am home!”을 외치지요.
내 기분은 내가 바꿀 수 있고 내가 주인으로 살아가는 삶이니 말입니다.

어제 노아 홍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바람으로 홍수는 그친다고 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짧게 해 조금 더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바람을 안고 이 땅에 왔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소질과 재능을 주셔서 그것을 마음껏 펼치도록 삶을 선물로 주셨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 바람이 없어 삶이 불행해집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것이 불행의 핵심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지금 죽어도 좋습니다.
지금 죽어도 좋을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면 이미 천국을 사는 거지요.
그러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언제 그럴까? 물어보니 다들 묵묵부답입니다.
그래서 연애할 때 그렇다고 하지 아이들이 “이유~”합니다.ㅋ
자기들은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는 거지요.
그래서 나는 연애할 때 그랬다고 하니 더 깜짝 놀랍니다.
재현이는 더 화들짝 놀라면서 어떻게 목사님이 연애를 해요? 합니다.ㅇㅎㅎ
왜 나는 연애 못하게 생겼냐?
그러니 그게 아니고요, 목사님은 거룩하게 보이셔서... 라고 꼬리를 내리지요.
그래서 연애를 거룩한 거라고 알려줍니다.
그렇지요.
하나님이 사람에게 관계의 본질을 경험하게 하시는 중요한 통로, 부모와 자식 관계, 연인과 부부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부모와 자식, 연인과 부부 관계는 사실 삶의 수련장입니다.
자기 밑바닥의 그림자까지 다 꺼내보아야 갈 수 있는 길이니까요.
그런데 연애에 빠져보면 내가 사라집니다.
대가 없이 친절합니다.
그대만 있으면 세상의 전부입니다.
정말 밥을 먹지 않아도 잠을 자지 않아도 그 하나의 기쁨이 하루를 지배하지요.
그런 일입니다.

하나님의 바람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요?
묻고는 주욱 둘러보니 다시 고요~ 그러다가 잘 사는 거요, 좋은 일 하는 거요, 착하게 사는 거요.... 하나하나 찾아가지요.
다 듣다가 나는 하나님의 뜻은 없다! 고 선언합니다.
눈이 휘둥그래지지요?
그럼 하나님의 바람이 없어요? 어떻게 홍수를 그치게 하죠? 묻습니다.
그렇게 물어주니 대견합니다. 나는...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바람이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이 뭐가 부족해서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시키고 따지고 심판하실까요?
아니지요.
부모가 자식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자식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마음껏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그래서 행복하다면 하나님도 기쁘시고 하나님이 가장 영광스러우신 것이지요.

이 지점에서 다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을까?를 물어 봅니다.
어이없는 질문을 쏟아내니 점점 당황스러운 얼굴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길이 없고,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도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완벽하게 영광스러우셔서 그 영광스러움에 우리가 어떤 영광을 더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무엇을 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도 가려질 수 없겠지요.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에 들어가는 길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바람입니다.

명상으로 둘러앉아 하루 지낸 일들과 그 느낌들을 나누며 감사를 알아차립니다.
오늘은 맑은물 붓기를 해 봅니다.
습관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우리는 흙탕물 붓기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런데 칭찬을 해보고 또 받아보면 그것이 얼마나 다른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아차리게 됩니다.
맑은물 붓는 실력이니 연습을 시작하다보면 일취월장 해질 거예요.
시작이 반이지요.
익숙하지 않은 칭찬을 찾아내는 것도 어렵지만 듣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칭찬을 그대로 받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코드를 바꾸어야 합니다.
저도 맑은물을 듬뿍 받았습니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세요.
똑똑하세요.
말씀이 기다려져요.
캠퍼들의 이야기에 감동합니다.
내가 이런 맑은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나도 이렇게 성장했구나 알아차립니다.
다정하고 친절하다는 이야기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맨날 야단치고 본의 아니게 괴롭히는 악역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알아주는 눈이 있다니 참 신기합니다.
누가 그럽니다.
목사님은 말을 참 잘해요... 헐~
저에게 열등감이 있다면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어려운 말을 쉽게 알아듣도록 해주는 안내자로 보여지다니 그 또한 신기합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맑은물.... 그러나 나를 살리는 맑은물로 받기로 결정합니다.
고마움이 올라옵니다.

주거니 받거니 맑은물을 흠씬 부어주고 나니 다들 표정과 분위기가 달라져 있습니다.
소감을 물으니 칭찬을 받는 것보다 칭찬하니 안에서 뿌듯한 것이 올라오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칭찬하기에 인색했던 자기 모습을 보고 앞으로 칭찬과 좋은 점을 더 자주 말해주어야겠다고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이 책에만 있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직접해보니 정말 그렇다고 합니다.
천방지축인줄 알았는데 분위기 메이커고 웃음이 환하고 밝다고 하니 기가 살아납니다.
귀엽고 잘생기고 키가 크고 몸매가 환상이라고 하니 입이 귀에 걸리지요.
남자답고 자상하고 친절하고 따뜻하다는 맑은물에 더 그렇게 해야겠다는 의욕이 솟아난답니다.  
칭찬은 사실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나에게로 돌아오는 선물이지요.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입니다.
칭찬하면 먼저 내 속이 밝아지고 맑아집니다.
이런 연습으로 우리 삶이 나부터, 주변으로 밝아져가길 기대해 봅니다.
형에게 맑은물을 부어주고 동생에게 맑은물을 부어주면 그 기운 때문에라도 흙탕물이 돌아올 리가 없습니다.
아니 흙탕물이 돌아와서 그것을 맑은물로 바꿀 실력을 갖추면 되지요.

사람의 뇌에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하지요.
한 길은 행복으로 가는 길, 한 길은 불행으로 가는 길, 그런데 행복으로 가는 길은 꽉 막혀 있고, 불행으로 가는 길은 신작로처럼 훤하게 뚫려 있답니다.
그 길을 워낙 자주 다녀서 그렇답니다.
불행을 선택하기에 익숙해 있습니다.
칭찬보다 비난이 앞서 있습니다.
긍정보다 부정에 서 있기 쉽지요.
맑은물 붓기, 그런 연습입니다.
흙탕물을 맑게 하는 길은 맑은물을 부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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