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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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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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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캠프 (9) 홍수(0721)  
#2018여름캠프 (9) 홍수(0721)



어느새 두 번째 토요일입니다.
그리고 한 주만에 우리가 이렇게 가까워지고 속 이야기를 꺼내고 믿어주고 지지해줄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지요.
또 눈 깜빡하고 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속에 있을 거라고 다들 정신을 차려 지금을 누리기로 합니다.
삶이 그렇지요.

오늘은 노아 홍수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 홍수가 그치고 땅에서 물이 빠져 방주에서 나가는 장면을 함께 보았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겸이는 금방 딴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온 비둘기를 보면서 신기하고 기특하고 기쁘다고 합니다.
그 기쁜 소식을 전하고 누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지요.
인이는 방주 밖으로 내 보낸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아 물이 빠진 것을 보고 기쁜 마음입니다.
감기가 곧 나아 더 건강하게 자라나겠지요.
재현이는 그 때 노아의 나이가 601살이라는데 놀라고 새롭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오래 살 수도 있구나 합니다.
물론 저는  성경의 숫자나 단어들은 그 안에 더 큰 상징성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해주었지요.
건호는 하나님이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을 돌아보실 생각을 하시고,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빠지기 시작한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넓은 마음과 사랑을 만나고 그 마음 닮아 살고 싶은 건호입니다.

먼저 노아의 시대에 내린 홍수는 저주가 아니라 사랑이고 축복입니다.
그대로 두는 무관심이 가장 큰 진노이자 저주이지요.
홍수를 통해 인류를 깨끗하게 하고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주는 것이 노아홍수가 주는 메시지이니 말입니다.
정화와 창조지요.
그러니 그 홍수는 비가 오고 물이 불어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늘 홍수가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어떤 홍수를 만나왔는지 물으니 인이는 감기의 홍수를 만났답니다.
캠프 초반 열나고 기침하면서도 밝고 신나게 지내는 인이, 아프고 나면 커 있을 거지요.
건호는 이빨의 홍수를 만났답니다.
이빨이 흔들려 여러모로 불편하고 힘들었을 거예요.ㅎ
겸이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리에 상처가 난 홍수, 재현이는 턱이 찢겨서 많이 놀란 홍수를 만난 경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겸이에게는 형이 홍수입니다.
그렇지 않느냐고 하니 이제 수줍게 웃으면서 그렇다고 고개를 끄떡입니다.
재현이는 동생이 홍수지요.
그 홍수가 저주가 아니라 새롭게 하고 창조하기 위한 홍수이니 얼마나 소중한 은혜인지를 알아갑니다.
그런데 그 홍수는 지나갑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지나가기 전에 잘 만나고 보내고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는 소중한 선물로 받아 안는 것은 나의 몫이지요.

노아 홍수 이야기를 보면 홍수가 어떻게 그치는지에 대한 힌트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와 방주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셔서 바람을 보내니 홍수가 그치고 물이 마르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홍수를 만날 때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이 그의 자녀인 우리를 생각하고 계시다는 사실, 그런 믿음입니다.
또 바람을 맞이해야 홍수가 그친다는 것입니다.
바람은 Wind이지만, 또 Hope이고, Desire이고, Dream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바라는 거지요.
바람이 있는 것은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가장 원하시는 뜻이 있다면 그 바람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뭐가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겠어요.
우리가 자식이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람이듯이, 하나님도 그러하시지요.
성경은 바람이 불고 숨이 찾아오는 것을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 우리 삶에 홍수가 찾아오는 이유는 바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홍수가 찾아올 때 기억해야할 것은 내 첫 마음, 꿈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것을 잃어버렸기에 홍수에 휩싸입니다.

그렇게 노아 홍수 이야기를 함께 읽는 동안 사모님이 준비해 주신 도시락을 싸서 토론토 동물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쉽게도 기대했던 팬더는 동물원에 없었습니다.
대신 물놀이 하는 곳에 돗자리를 깔고 짐을 올려놓은 후 가볍게 동물원 산책을 시작합니다.
세계 각 대륙별로 마련된 파빌리온을 둘러보고 이곳 저곳에서 신기한 동물들을 눈으로 만나며 환호성을 올리다가 얼마 안가 지치기 시작합니다.
다리가 아프고 덥고 쉬고 싶고 목이 마르고 등등... 투덜거리는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토론토 동물원은 워낙 넓고 많이 걸어야 하거든요.
다행히 햇살이 적당하고 바람도 적당했지만 우리는 홍수를 만나기 시작하는 거지요.
그렇게 힘들고 지치고 지루하고... 그 때 어떻게 해야지? 라고 물어줍니다.
바람이 불어야지요.
왜 동물원에 왔고 동물원에서 뭘 해야 하는지를 다시 찾아보게 합니다.
그 이유를 잊어서 지금을 놓치고 홍수에 빠져 버린 겁니다.
아.하!
물론 얼마나 알아듣고 적용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일상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이 내 할 일이라 여깁니다.
두어 시간 걷고는 물놀이 장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스플래쉬 장으로 들어가니 완전히 되살아납니다.
언제 다리 아프고 피곤하고 했냐며 뛰어 노는데 환상이었습니다.
아직 감기가 남아 있어 오늘은 물놀이를 하지 말라고 말리는 엄마의 소리는 듣는 둥 마는둥 인이도 이미 저만치 수영복을 들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중심에 들어가면 그렇습니다.
힘들고 짜증나고 아픈 홍수는 영원하지 않고 그칩니다.
지금을 누리면 그렇게 모든 것이 다 좋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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