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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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8/7/19(목)
20180718_152246.jpg (293KB, DN:19)
2018여름캠프 (6) 감동하기(0718)  
#2018여름캠프 (6) 감동하기(0718)



이제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한국은 무더위로 고생하는데 여기는 초복이 지나고 가을바람이 부는가 봅니다.
물론 이곳도 인더언 썸머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밤 기온이 15도 안팎, 낮 기온은 25도 안팎에 습도 없는 상쾌한 바람이 부니 한여름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아침에 체조하러 나오면 맨살에 추위를 느끼네요.
오늘은 가버나움의 회당으로 들어가신 예수님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날도 안식일이었고 회당에서 가르치시는데 사람들이 그 가르침에 놀라고 악한 귀신 들린 사람이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알아보고 말하자 조용하라고 꾸짖으셨지요.
그리고 회당에서 나와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가서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낫게 하시고 온 마을 사람들이 그 집 문 앞으로 모여들고 예수님은 많은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쫒으신 이야기입니다.

어제 어부였던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르고 싶다고 했는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의 그의 마음으로 그의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거지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상처를 위로하고 귀신을 내쫓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그 일을 하셨다면 우리는 어떤 일을 할까도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병은 의사가 고치고 마음 아픈 사람은 상담사가 치료하지요.
나는 어떻게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갈지를 찾아가는 것이 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그 일을 하러 왔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지내면서 예수님은 어떠실까? 어떻게 바라보실까 늘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생을 보면서, 형을 대하면서도 예수님이라면 어떠실까 물어보고 그렇게 사는 것이 그를 따라가는 것이겠지요.

재현이와 건호는 오늘 성경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구절을 “Be quiet! Come out of him.”이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지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잠자코 사람들 참견하고 괴롭히지 말고 거기서 나와서 내 일을 하면 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면 뭐할까요?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아야지요.
그러고 보니 재현이와 건호에게 딱~인 말씀입니다.^^
겸이는 예수님이 시몬의 장모에게 가서 took her hand and helped her up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돕고 일으키고 그래서 낫게 하는 것이 그의 일입니다.
인이는 The fever left her and she began to wait on them.이라는 부분에 머뭅니다.
인이가 요즘 열이나 고생을 해보아 그 마음이 전해진 걸까요?
예수님이 인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일으켜 주셨지요.
그런데 wait on이 무슨 뜻이냐니까, 그건 모릅니다.ㅎ
대충 기다리고 있는거냐고 하는데 빛나는 영어 숙어 실력을 발휘해서 시중드는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시몬의 장모는 병이 낫고는 그들의 곁에서 그들의 하는 일을 돕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느낌을 들어보고 다시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눕니다.
예수님이 회당으로 갔던 것은 중심으로 간 것이지요.
당시 회당은 종교와 정치와 문화와 교육의 중심이었습니다.
구경꾼으로 수군거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한 가운데로 들어가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차를 탈 때 승객은 멀미를 하지만 운전수는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내가 내 일을 할 때 그렇지요.
오늘도 학교에서 공부하며 놀 때에, 토론토를 탐방하면서 대충대충 하지 말고 중심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회당으로 가야지요.
또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았던 귀신처럼 말만하지 말고 잠잠히 내가 할 일을 하고, 열병으로 고통받는 시몬의 장모 옆에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그 이야기를 대신 해주었듯이 우리도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거들어 주고 함께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은 놀랐습니다.
감동하는 삶이지요.
감동이 없는 삶은 죽은 삶입니다.
느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해 행복하지 못합니다.
우리 오늘 무엇에 놀라고 어떻게 사람들을 놀래키는지 또 찾아보기로 합니다.

행복한 학교 시간을 마치고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 탐방에 나섰습니다.
편하게 차로 데리고 다니는데 감동하지 않더니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니 환호성을 올리고 감동합니다.
참 내...ㅎ
하긴 광주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지하철을 타볼 기회가 없었을 겁니다.
광주 촌놈들이라고 하자 발끈합니다.
인이도 토론토에 살면서도 지하철 타는 걸 제일 좋아하지요.
하긴 지하철이 제일 비싼 자가용이긴 합니다.ㅋ
그렇게 아이들이 기대하고 좋아하는 CN타워와 아쿠아리움 수족관을 돌아봅니다.
미리 CN타워가 언제 왜 세워졌고, 높이는 얼마인지 알아보라고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CN타워에 올라가 사방이 수평선인 토론토 전경을 내려다보며 와~ 감동하면서도 모범생들답게 숙제를 찾아서 분주하기도 한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봅니다.
아쿠아리움을 돌아보며 재현이는 저기 주인공이 되어서 일하고 싶다는 꿈도 꾸어 보지요.

돌아와 촉박한 시간을 쪼개어 내일 성경읽기 예습을 하고 일기와 감사 알아차리기를 쓰고 명상에 함께 합니다.
오늘은 하루를 색으로 표현해 보자고 하니 건호는 무지개색이고, 재현이는 보라와 남색과 하늘색이 고루 섞여있다고 하고, 겸이는 파랑이라고 합니다.
인이는 아쉽게도 아파서 명상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건호는 아쿠아리움에서 본 온갖 색이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운 무지개빛으로 남았다네요.
재현이에게는 신비로운 하루가 보라색이고, 아쿠라리움의 남색이 강한 인상에 남고, CN타워에서의 하늘색이 하루로 표현됩니다.
겸이는 CN타워와 하늘이 어울렸던 감동을 파랑으로 표현하였답니다.
그렇네요.
하루, 내가 감동하는만큼 나에게 남아있고 나는 그만큼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표현하고 연습해 봅니다.
학교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아쿠아리움에서도, CN타워에서도 회당에 들어선 우리 캠퍼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겸이는 따뜻하고 순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재현이는 물러서지 않는 강직함으로 사람을 감동시켰고, 건호는 너무 잘생겨서 사람들이 감동한다고 해서 또 박수를 받았습니다.^^

동생 한나에게서 온 음성편지를 받은 재현이,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재현이 옆에 앉게 되어 제가 한참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어떻게 동생을 만날까?
동생에게 지시하고 명령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문제였음을 알아차리고 동생에게 생각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동생의 마음에 공감해주는 것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음식을 흘리고 먹으면 깨끗이 먹으라고 지적할 것이 아니라, 그러면 싸우게 되니 말하려면 동생에게 음식을 흘려서 얼마나 속상하냐, 얼마나 찝찝하냐, 얼마나 당황스러워? 그렇게 공감하고 그 편을 들어주자고 하지요.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힘을 길러 내 주변을 만나가는 시작을 합니다.
감동하고 감동시키는 것이 살아있는 거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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