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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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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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여름캠프 (+3) 이 문제의 좋은 점은?  
#2017여름캠프 (+3) 이 문제의 좋은 점은?



오늘 태현이가 일주일 더 캠프를 하게 된 일에 대한 어머니의 생각 바꾸기 편지는 대박이었습니다.
태현이는 번호 하나 하나에 고럼 고럼을 되네이며 고개를 끄떡입니다.
저도 감동이었구요.^^

1. 인이랑 일주일 더 놀 수 있다.(친구가 집에 매일 있기를 바랬음)
2. 일주일 동안 민준이와 함께 있으면서 형이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더 남았다.(항상 형이 있음 좋겠다 했음)
3. 마운틴의 명상과 가르침을 조금 더 배울 수 있다.(제대로 배워서 집에서 엄마에게 가르쳐줘야함, 배우고 싶음)
4. 예가 캠프에서 일주일만을 더 하게 된 유일한 사람이 된다.(only you~)
5.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걸 보여준 전설이 된다.(혹시 한국 못가서 푹풍 눈물을 짜지는 않겠지?!! 않을 거야~ 말도 안돼~ 얼마나 용기있는 아들인데~)
6. 엄마 아빠가 전설을 진짜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7. 더 당당하게 귀국할 수 있다.
8. 뜻밖에 일이 항상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9. 그럴 때 마다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선택해서 생활에 적응해 일을 잘 해결할 것이다. (많은 걸 경험한 전설은 징징대는 일이 바보 같다는 것을 알고 잘 해낼 것임)
10. 캠프에서 일주일 더 목사님을 긴장시킨 사람이 된다.(oh~no~)
11. 예가 캠프 식구들에게도 캐나다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감동의 선물을 주고 올 수 있다.(그러길 바란다.)  

정말 태현이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을 겁니다.
정이 많고 부모님과 가족 생각이 각별한 태현이에게는 어떻게 보면 혹독하고 어떻게 보면 정말 필요한 선물이었지요.
삶에 늘 일어나는 뜻밖의 일들을 만나며 하늘이 무너지고 죽을 것 같은 불안함과 원망이 찾아왔지만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아무 일도 아니었음을, 그냥 한국에 가지 않은 일이었음을 알아가게 됩니다.
다 지나가는 일들이지요.
피하지 못할 거면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수입니다.
게다가 모든 일에 긍정적인 태현이, 하지만 늘 ‘안다’고 말하면서도 그 앎을 실천하기는 주저하는 태현이에게는 또 다른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나도 인이도 민준이도 뜻밖의 선물, 수련을 하고 있답니다.
이 또한 이 문제의 좋은 점이지요.
오늘 일과 나눔 시간에 편지를 주면서 엄마가 태현이 영어를 많이 쓰게 하라셔서 태현이를 데리고 도서관이나 다운타운에 가서 외국인들과 지내게 해야겠다고 하니 태현이가 펄쩍 뜁니다.ㅎ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데 며칠 쉬게도 해주시지 하면서요.
그래도 캐나다에 있으니 캐나다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또 그건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이티브인 인이와 한국에 있는 캐나다 국제학교 출신인 민준이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너희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영어를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구요.
어른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기들끼리는 영어가 편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이나 학교에 가서 영어를 따로 배우고 쓸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촉박해 아쉽습니다.
내일 토론토에서 유명한 아프리칸 라이언 사파리, 원더랜드 같은 곳에 갈 때 가능하면 주변 사람들과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부모님께서 주문을 해주시니 또 아이들이 함께 서로 조율하고 길을 만들어 가네요.
이 또한 이 문제의 좋은 점입니다.^^

예수님이 거기를 떠나서 고향에 가시니 제자들도 따라 갔습니다.
고향에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런데 그 놀람은 다른 곳에서 놀람과는 달랐습니다.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모든 것을 얻었을까 하는 비아냥이었지요.
이 사람은 마리아의 아들, 목수이고 그의 동생들이 자신들과 함께 있고 그의 누이들이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기적을 일으킬까 하는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들이 보는 것은 그들이 알고 있다는 생각으로 보는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생각으로 보는 한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이 없음으로 더 큰 기적을 일으키지 못하시고 또 그들은 선물을 받지 못합니다.
고향에 간다는 것은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믿음과 사랑은 생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열둘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짝지어 보내셔서 악한 귀신을 억누르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하나 밖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빵이나 자루나 전대에 동전을 지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디서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러 있고 다른데 가지 말라고 하셨구요.
그곳에서 영접을 하지 않거든 발에 먼저를 떨어 버리듯이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일까 물어 봅니다.
가까이 있는 것이 착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부르는 것은 떠나보내시기 위함이었지요.
또 떠난다는 것은 돌아오기 위한 것입니다.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에게 권세를 주시고 지팡이를 주십니다.
제자들에게는 귀신을 억누르는 권세를 주셨는데 오늘 나에게는 소질과 재능을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신 그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가라는 말씀입니다.
돈이나 집이나 자동차나 명예와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있다가 없는 것이고, 없다가도 있습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우리네 삶의 '핵심'이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가 우리의 길을 갈 때 정말 가지고 가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팡이 하나면 족합니다.
내 '지팡이'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나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태현이는 달리기를 잘 한답니다.
민준이는 똑똑합닌다.
인이는 말을 잘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가야할 그것을 가지고 있는 거지요.
또 어느 집도 나의 집이며, 또 어느 집도 나의 집이 아닙니다.
그런 나그네입니다.
그런데, 그 무엇을 가질 수 있습니까?
왜 그것을 가지려고, 그것을 장만해서 살려고 애쓰고 살아갈까요?
다 선물로 받아 빌어쓰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저 발에 묻은 먼지를 '털고' 집착과 판단을 너머 '자유'로 내가 가야할 길을 가는 것입니다.
내가 가야할 길, 회개를 전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기름을 발라 병자를 고치는 일입니다.
내가 가는 곳에, 내가 있는 자리에 그런 '일'과 '기적'이 일어나는 자리로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가지려고, 어느 집에 머무르려고, 그 누구에게 인정을 받으려 애쓰지 말아야지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고, 다른 이야기에 귀를 돌려 마음을 상하지 말고, 다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나의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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