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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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7/8/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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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여름캠프 (22) 집을 보려면  
#2017여름캠프 (22) 집을 보려면



3주간의 토론토 캠프를 마치는 마지막 날, 마음 나누기로 모여 앉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 태현이가 캠프 마지막 날을 맞이하고 또 내일 새벽에 록키를 가게 되니 설레인다고 마음을 먼저 나눕니다.
그리고 민준이가 태현이의 설레는 마음을 공감하고 록키를 생각하니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민준이의 기대되는 마음을 인이가 공감하고 세네카힐 학교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니 슬프다고 합니다.
세네카힐 학교의 마지막날 선생님과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장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가니 교장선생님은 준비해 놓은 기념품을 아이들에게 주며 아쉬움과 고마움을 달래었답니다.
그러고 나니 우리 아이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지요.

그런 하루를 보내고 모여 앉아 마음을 나누니 실감이 나지를 않습니다.
3주가 지나다니요.
처음 캠프를 안내하면서 눈을 깜빡하고 나면 한국 가는 비행기 안에 있을 거라고 했었던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록키 여행이 기대가 되고 설레이는 밤입니다.
각자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 이름대로 살기를 축복하며 또 서로의 바람을 물어줍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물어주는 거지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뜻은 없습니다.
부모의 뜻이 없듯이 말입니다.
자녀가 무엇을 하기 원하는 것은 철든 부모라면 어리석은 일임을 압니다.
부모의 뜻이 있다면 자녀가 스스로 원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지요.
하나님도 그러하시겠지요.
지구에 온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또 “집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어 주었습니다.
눈을 뜨고 봐야 한다, 집을 찾아야 한다, 집이 없다, 보면 된다,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제 물음에 따라 스스로 깊이 들어갑니다.
정말 집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을 보려면 집 안에서는 볼 수 없지요.
앉아서 보이는 것은 방바닥이고 벽이고 천장이지 집이 아닙니다.
그러면 집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물음을 줍니다.
태현이가 먼저 집을 보려면 밖으로 나가면 된다고 말하며 우물쭈물합니다.
민준이가 그러면 나가면 되지요 하면서 엉덩이를 들썩입니다.
나는 조금 더 집을 보려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지? 라고 물어줍니다.
노력해서 되는 일이 없습니다.
노력하지 말고 그냥 하면 된다고 합니다.
배우지 말고 하라구요.
하면 배운다고 말입니다.
아이들의 눈이 조금씩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인이는 눈물이 글썽이면서 압력을 받다가 나가겠다고 벌떡 일어납니다.
그러니 태현이가 이게 정답이야 라며 먼저 뛰어 나가지요.
차분히 앉아 마음 나누기를 하다가 다들 우다다닥 일어나 계단을 뛰어올라 거실을 지나가는 소리, 현관문 여는 소리, 현관 밖에서 아, 좋다 집이 이렇게 생겼구나 왁자지껄 하는 외침을 듣습니다.
내일 아침 거리와 점심 거리를 준비하시던 사모님과 강목사님이 깜짝 놀랐을 겁니다.
명상하러간 아이들이 뛰어 올라 가니요.

이제 충분합니다.
그렇게 나갔다가 들어온 아이들의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합니다.
짜릿하지요.
조금 더 안내를 합니다.
한반도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반도 밖으로 나가야 보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떠보면 서울이 보이고 한반도가 보입니다.
아.하.하지요.
산 안에서는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무와 돌과 흙이 보이지 숲이 보이지 않지요.
나가서 보아야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보입니다.
떠난다는 것이 무엇일까도 안내합니다.
그냥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 오는 것은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은 떠남이었습니다.
가야할 바를 모르지만 가라고 하니 말씀을 따라 약속(꿈)을 믿고 익숙한 곳을 떠난 것이지요.
그렇게 떠나는 과정에서 삶의 모든 것을 경험합니다.
떠난다는 것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가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나그네는 가장 약한 존재였습니다.
옛날에는 길을 떠난 나그네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에 자기를 맡기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니 집을 떠나 길을 가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떠나서 얻을 무엇,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 불만이 있어서 다른데 가면 더 달라질 거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도망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가면 거기서도 역시 만족하지 못하고 또 도망갑니다.
도망가다가 마는 인생이지요.
떠날 수 있을 때는 가장 행복한 순간, 절정입니다.
여기서도 충분할 때 떠나면 어디를 가서든지 충분합니다.
그러니 또 떠날 수 있을 때는 내가 행복할 때, 다 이루었을 때입니다.
그렇지 않은 것은 도망가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준비한 마지막 선물은 ‘야곱의 사닥다리’라는 대나무 사다리 게임이었는데 이번은 여기서 멈추기로 합니다.
또 기회가 있으면 그 선물 보따리를 풀지요.
생각지도 않게 아이들이 집을 보려면 나가보아야 한다고 뛰쳐나가 버리는 바람에 오늘 할 수 있는 경험을 충분히 합니다.
고마울 뿐이지요.
이제 록키에 가서도 그렇게 하기로 합니다.
록키에서는 록키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경험하고 잘 듣고 잘 보고 소리내어 알리기로 하지요.
체조와 지조와 정도를 세워 록키 여행을 나만의 작품으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오늘 아침은 예수님께서 다시 바다 건너로 가시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드는 이야기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때 회당장이 예수님께 나와 그 발 아래 엎드렸습니다.
회당장이라면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명예와 권세를 지닌 인물이었지요.
그런 사람이 젊은 시골 촌뜨기의 발 아래 엎드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물으니 다들 대단하다고 합니다.
딸이 아파서 죽게 되었으니 할 수 없는 것이 없지요.
발 아래 엎드리는 일이 뭐 대수이겠어요.
그런 간절함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 목표가 정해지면 그런 간절함으로 일어나게 되고 예수님께서 그와 함께 길을 가십니다.

그렇게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보러 가는 길에 열두 해 동안 혈루병을 앓은 한 여인이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고 나음을 입었습니다.
이 여인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물어 봅니다.
불쌍하고 아프고 힘들고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예, 그런데 나는 적어도 이 여인은 행복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그녀는 자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다른 사람들은 아프면서도 아픈지 모르고 힘들면서도 힘든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속는 거지요.
그러나 이 여인은 그것을 알았고 그래서 소문에 귀를 기울여 들었고 듣기만 하고 있지 않고 찾아와 손을 대었습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른 의사들처럼 내가 너를 고쳐주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고쳐주겠다고 하는 것은 속임수입니다.
여인은 평생 그렇게 살다가 재산을 다 탕진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나 또 고침을 받기를 바랬는데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고쳤으니 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축복하셨지요.
나의 구원과 치유는 누가 해줄 수 없는 것입니다.
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주위에 있던 그 많은 사람 가운데 이 여인만이 기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어디 그 여인만 예수님께 손을 대었겠어요?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이 밀치고 당기고 했는데 말입니다.
다만 이 여인은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목표를 품고 용기내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지요.  
오늘 나도 그렇게 길을 가자고 파이팅합니다.
집으로 보려면 그렇게 나와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캠프를 통해 삶을 예술로 가꾸는 길에 지조와 정조와 체조를 세워가자 했습니다.
뜻을 세우기 위해 지력을 기르고 책을 읽습니다.
마음을 세우기 위해 명상과 기도를 합니다.
몸을 세우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그래서 나를 지켜가는 통로로 삼아가는 거지요.
균형잡힌 삶입니다.
이제 토론토에서 3주간의 캠프를 마치고 캐네디언 록키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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