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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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7/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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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여름캠프 (19) 집에 갈 수 있을까?  
#2017여름캠프 (19) 집에 갈 수 있을까?



오늘은 캐나다에서 맞는 첫 번째 휴일 Civic Holiday네요.
캐나다는 한 달에 한번 월요일에 정기적인 휴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주 토요일부터 해서 월요일까지 Long Holiday 또는 Long Weekend라고 하지요.
1월은 1일 New year day, 2월은 Family day, 3월은 March break, 4월은 부활절, 5월은 Victoria day, 7월은 Canada day, 8월은 Civic Holiday, 9월은 Labor day, 10월은 추수감사절, 11월은 Remembrance day, 12월은 크리스마스... 이렇지요.
휴일을 맞아 조금 늦게 종을 울립니다.
8시에 종을 울렸는데 다들 쿨쿨 자고 있습니다.
6시면 일어나 7시 종을 울리기 기다리며 키득키득 하고 다니던 날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그렇게 되었습니다.
함께 정성껏 체조를 하고 아침 말씀을 나누고 서둘러 준비해서 놀이동산인 캐나다 원더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사모님과 원더랜드를 다녀오는 동안 저는 집에서 쉬면서 저녁진지를 준비했답니다.ㅎ
매일 사모님이 하시는 일이었지만 가끔은 저도 준비하지요.
강목사님 댁에 들어와 지내기 전에는 제가 살림까지 하면서 캠프를 이어왔었습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 마음밭 이야기에 이어서 마음밭 비유에 대한 해설이었습니다.
길가에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곧바로 사탄이 와서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 가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돌밭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오래가지 못하고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걸려 넘어지는 거구요.
가시덤불이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다른 욕심들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다시 나는 어떤 마음밭인지 돌아보며 그 마음밭을 갈아 새롭게 하자 다져 보았습니다.
캠프의 열매를 맺어가는 것도 그러하지요.

또 사람들은 등불을 가져다가 그릇 속이나 침대 밑에 두지 않고 등경 위에 세우지요.
숨겨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인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나는 나의 등불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등불을 그릇 속이나 침대 밑에 두면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민준이가 본래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역할이 뭘까 물으니 어둠을 밝히는 거라고 하지요.
그러면 민준이 너는 어디에 있을까 라고 물어줍니다.
민준이가 민준이의 역할을 하려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하는 거지요.
어디 민준이 뿐이겠어요.
태현이와 인이도, 그리고 나도 그러합니다.
숨겨둔 것은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지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지요.
가진 사람은 더 받겠지만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입니다.
그러니 빛을 가져야 빛 가운데 살 수 있습니다.
빛이 없으면 있는 빛도 빼앗겨 어둡게 되는 거지요.
물어 봅니다.
예수님은 많이 가진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에게 나누어주어 적게 가진 사람에게 채워주시는 것이 공평한데 그렇게 하지 않을까?
원하는 것이지요.
원하는 사람은 더 가지고 원하지 않은 사람은 있는 것도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사랑을 더 가지지만 사랑이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랑도 빼앗긴다는 것입니다.

원더랜드에 다녀오고는 모두들 흥분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었다구요.
가기 전에는 롤러코스트나 무서운 것을 타지 못한다고 어쩌지 어쩌지 염려를 했었지요.
그런데 민준이는 실수(!)로 무서운 놀이기구를 탔다고 합니다.
몰랐지요.
타고 나서야 무서운 것인지 알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타고 나니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신이 났답니다.
어린이에서 소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해보면 알게 됩니다.
해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지요.
민준이도 태현이도 해보지 않은 것을 그렇게 해보면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음을 다시 주어 봅니다.
우리 집에 갈 수 있을까?
언제 집에 갈 수 있지?
할 일을 다 해야 집에 갈 수 있는데 그 집이 어디인지 물어줍니다.
집이 없습니다.
집이 어딘지 모릅니다.
여행은 돌아가기 위해 떠나는 것인데, 태현이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는데 집이 어딘지 모르면 어떻게 될까? 물으니 끔찍하지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응애 응애 웁니다.
왜 울까요?
주변의 어른들과 가족들은 아이를 환영하며 웃지만 아이는 자지러지게 웁니다.
숨쉬기 위해, 추워서, 밝아서... 과학적으로는 그렇지만, 아이가 우는 이유는 온 곳이 어딘지 몰라서 우는 것이 아닐까 말해줍니다.
가족들은 아이가 온 곳을 아니 기뻐하고 환영하지요.
그렇게 온 지구별, 80년, 90년 여행을 하고 돌아갈 날, 또 웃고 가는 사람이 있고 울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왜 울고, 어떤 사람은 왜 웃을까요?
우는 사람은 가는 곳이 어딘지 몰라서 울고 웃는 사람은 가는 곳을 알아서 웃습니다.
그러니 우리 평생은 가야할 곳이 어딘지를 찾은 여정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내가 가야할 곳을 찾고 갈 길을 준비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내 할 일을 다 하는 것입니다.
내가 왜 지구별에 왔는지 그 이유를 알아 다해서 살 때 알게 됩니다.
그래야 내가 돌아갈 집, 내가 가야할 곳을 찾아 웃고 가지요.

가만히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명상에 듭니다.
밤새 잘 자고 자라서 내일 아침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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