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 2016여름캠프 (15) 메이저 리그 야구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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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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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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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여름캠프 (15) 메이저 리그 야구

#2016여름캠프 (15) 메이저 리그 야구, 이 문제의 좋은 점은?

오늘 하루는 몇%였는지 나눕니다.
내가 산 하루를 점수를 내 본다면 어떨까요?
인이는 99점이고 희령이는 83점이고, 선재는 하루는 95점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졸려서 40점입니다.
소헌이는 80점, 현서는 92점, 준모는 99.9점, 현빈이는 90점, 희연이는 96점입니다.
다같이 하이 파이브를 했습니다.
내가 산 하루입니다.
그 점수는 학교가 준 것도, 마운틴이 준 것도, 부모님이 준 것도, 친구들이 만든 것도 아니라 내가 만들었지요.
그러니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야구를 아는 사람들의 로망 메이저 리그 경기대회, 요즘 1,2위를 달리는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경기를 보고 돌아왔지요.
야구에 문외한이 캠퍼들 덕분에 야구장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오늘 경기는 5만명 되는 관중들이 꽉 들어찬 경기였고 들썩하는 분위기가 절로 고양이 되었지요.
그런데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니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보내주신 편지도 나누어야 하고 명상도 해야 하는데 다들 비몽사몽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이 문제의 좋은 점은?
이 문제의 좋은 점은 잠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일상의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하루를 꽉채울 수 있는 거네요.ㅎ

오늘 학교 다녀와 쉬면서 야구장 갈 준비를 하는데 거실에서 야구 경기 스코어와 볼티모어에서 김현수 출전 이야기가 설왕설래 합니다.
그간 모른 체하고 있었는데 안내를 하자 싶어서 불러 모았습니다.
희령이 SNS를 희연이가 열어서 조회를 한 겁니다.
희령이와 선재는 밤에 명상 마치고 자기 전까지만 SNS를 하자고 약속했답니다.
다른 시간에도 끼고 있으면 거기에 마음을 두고 캠프 안으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지요.
물론 어디 그게 되겠어요.
틈만 나면 들어와서 메시지 주고받고 포스팅하고 하는 걸 눈치 채고 있지만 그냥 나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편지를 보내고 나서 부모님들과 마음을 나누며 캠퍼들의 반응과 표현을 점검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찾아와 기회를 잡은 거지요.

다시 물어 주었습니다.
희연아 너 토론토에, 그것도 예가에 뭐하러 왔니?그런데 뭐하고 있니?
그냥 온대로 돌아가고 싶으면 그냥 하던 대로 해라.
뭔가가 있으니 주고 싶은 것이 있으니 안내를 하는데 너희들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이쯤 그만하고 집에 가라.
근데 나는 안다.
한국에서 잘하는 사람이 캐나다에 와서도 잘하고 캐나다에서 잘하는 사람이 한국에서도 잘한다.
여기서 행복하지 못하고 제대로 안되어 다른데 가는 것은 떠나는 것도 변화도 아니다.
돌아가야 할 때, 돌아갈 수 있을 때는 여기서 행복할 때라고 말입니다.
소헌이는 캠프 하는게 힘들어 죽을 지경이냐?
어떻게 온 토론토이고 캠프인데요.
소헌이는 작업 한 이후로 더 밝아지고 신이 많이 나 있습니다.
엄마는 오히려 소헌이가 오버하는 것이 아닌지 잘 지켜보아 달라고 노파심과 조심스러움이 가득하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표현은 아주 단순하고 순수해 눈빛만 보면 내면이 보이거든요.
그런데도 편지에 구구절절, 이 소중한 방학에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추운데 체조하고 성경 읽고 하고 싶은 일도 친구와 연락도 못하고 힘들다고 외치니 부모님은 또 거기에 흔들리고 속이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있는 것 누리지 못하고 없는 것에 매달리고 사는 습관과 태도입니다.
이건 천지창조 이래로 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양이기도 하지요.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시고 한 가지만 예외였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말입니다.
물론 있는 것을 누리지 않고 없는 것을 찾아가는 것 역시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빛과 그림자는 성장의 통로이지만 여기서 안내하고 싶은 것은 긍정을 찾고 누리는 삶의 자세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내게 없는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지요.
기도에 깊이 들어가 보면 내게 있는 것을 찾아 감사하고 내가 간구하는 뜻이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져 예!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구걸이 아닌 기도입니다.
소헌이는 100중에 90을 선무로 받아 잘 누리고 있는데 10 때문에 90을 잃어버리고 있지 않는지 물어 주었지요.
그랬더니 소헌이는 물론 화들짝입니다.
자기는 잘 지내고 있는데 편지를 쓰다 보니 시간이 없어 다 이야기를 하지 못해 걱정을 끼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편지를 읽는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팝업되기 마련이지요.

내가 6시30분부터 아이들을 깨워서 체조하고 성경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이유는 주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냥 자는 대로 8시, 9시에 일어나 눈비비고 아침은 먹는 둥 마는 둥 학교 갔다가 돌아오면 낮잠 재우고 TV보고 SNS 하다가 저녁 먹고 놀다 자고 아침에 늦잠 자고 학교 가고.... 이러면 어떨까? 물어보니 또 화들짝이지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생활안내를 따라 살아보니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니 알게 되는 것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을 누리지 않으면 삶이 없는 거지요.

이것이 희연이가 대낮에 와이파이에 접속한 일의 좋은 점입니다.^^
모든 일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고 물어가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여기지 않고 감사를 알아차리기로 합니다.
우리 예가 캠프 파이팅을 외칩니다. ㅎ

씨를 뿌리러 밭에 나온 한 농부가 있었지요.
농부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는 길가에 뿌려져 새가 먹어버리고, 어떤 씨는 돌 밭에 뿌려져 흙이 없어 뿌리가 말라버리고, 어떤 씨는 가시덩쿨 밭에 뿌려져 잘 자라지 못하고, 어떤 씨는 좋은 흙 땅에 뿌려져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아침에 이 예수의 비유의 이야기를 읽으며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밭인가?
모두 좋은 밭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니 이번 캠퍼들은 대단하네요.
그러고 싶은 간절함입니다.
우선은 환호성을 울리지만 우리가 늘 그렇게 좋은 밭일 리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를 열어가며 나는 어떤 밭인지 돌아보기로 합니다.
길가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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