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Old 산물넷 : 게시판 : 사진방 : 산(mountain)페이스북블러그깊은물 추모Art of Life Community

처 음 | 하루 살이 | 예가○양로원 이야기 | 묵상의 오솔길 | 편지 | 이야기 앨범 | 설 교 | SPIRIT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6/7/24(일)
20160722_194138.jpg (180KB, DN:11)
2016여름캠프 (8) ROM, 워터데이 20160722  


#2016여름캠프 (8) ROM, 워터데이 20160722

오늘은 금요일, 학교에서 Water day라고 합니다.
물총을 준비하고 여벌옷을 가지고 가서 물놀이를 하는 날인거지요.
더운 여름날 신나게 어울려 한바탕 즐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활동을 귀찮게 여긴다면 여간 곤욕스러운 시간이 아닙니다.
캠프를 하면서 그간의 경험으로 세네카 학교가 다른 어느 캠프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유익하여 학교생활은 학교에 맡기고 있는데 금요일 워터데이를 어떻게 맞이하는지를 보면서 아이들 학교생활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캠프를 통해 안내하고 경험하게 하고 싶은 또 하나의 초점은 중심에 들어가 보는 것입니다.
주변에 머물면 구경꾼이 되기 쉽고 점점 위축되게 되지요.
그래서 실수를 많이 하고 그래서 많이 배우라고 안내합니다.
짧은 캠프 기간만이라도 그렇게 해보면 경험이 일어나고 몸이 기억하게 되는 거지요.

아침에 체조하고 성경을 읽는 시간에 소헌이에게 어제 나한테 서운했지? 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예! 합니다.
그렇게 대답해주니 다행입니다.
마음이 좀 풀렸다는 뜻이니까요. ㅎ
소헌이에게 안내를 한 것은 워터데이에 참여를 하고 싶은 마음, 하기 싫은 마음이 반반이라며 워터데이를 안하면 안되겠냐고 한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손해는 소헌이가 보는 것이지요.
생활안내를 시작하면서 실수 많이 하고 많이 경험하자고 우리 그것을 위해 왔다고 누누이 당부했는데 일상에서 자꾸 잊어버립니다.
그럴 때마다 악역을 제가 감당하지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오늘 하루가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평생입니다.
희연이와 현빈이와 현서는 염려 없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오버할 스타일입니다.ㅎ
그런데 준모와 희령이와 선재는 점검해주어야 하고 소헌이는 부담을 주어 알아차리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는 좋고 나쁘고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런 성향이고 그렇게 익숙해져 있는 거지요.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해보지 않은 것을 해 보게 하는 것이 나의 일이구요.

학교 마치고 코스코에 들러 장을 보고 ROM(로열 온타리오 뮤지엄) 탐방을 가며 워터데이가 어땠는지 물으니 다들 활짝입니다.
해보면 되지요.
몸을 움직이는 만큼 마음도 열리는 거지요.
몸이 수축되면 마음은 더 수축되어 갑니다.
다행입니다.
ROM에 가서도 하루 종일 학교에서 공부하고 놀고 강행군으로 또 다운타운까지 온 터라 그냥 쉬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그래도 이왕에 왔으니 다 해보아야지요.
아이들을 재촉해 박물관으로 들어서니 또 신세계입니다.
바깥과 전혀 다른 문명과 문화와 역사와 자연을 마주하며 신나하네요.
그래서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입니다.
종일 머리가 아픈 희연이도 ROM까지 같이 왔답니다.
집에 쉴래? 했더니 현서도 가는데 자기도 가야한다고 가오를 잡습니다. ㅎ
그러면서 Mountain이 어쩌려고 토론토에서 유명한대로 1주일 만에 다 가버리느냐고 걱정합니다.
뭘 남겨 두어야 다음 주, 다 다음 주 갈텐데라구요.
다 컸습니다.
어른 걱정해주는 아이, 고맙네요.^^

예수께서 가버나움의 한 집에 들어갔더니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모여들었습니다.
잘 들어야지요.
또 듣고 나와야지요.
그래야 예수를 만나고 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듣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잘 듣자고 합니다.
또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는 것이니 말입니다.
예수를 만나고 싶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중풍병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몸을 움직이지 못해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나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집 안에 있는 예수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너희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인이는 두더지처럼 땅을 파서 가겠다고 합니다.
희연이는 벽을 뚫겠다고 합니다
현빈이는 생각해 봐야겠답니다.
현서와 희령이는 사람 사이를 헤집고 가겠답니다.
소헌이는 창문으로라도 들어갑니다.
선재는 예수님을 불러서 나오라고 하겠답니다.
안나오면 딴 사람 만나러 간다구요.ㅎ  
준모는 작은 목소리로 지붕 위로 올라간다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갈 수 없으니 귀찮아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가겠다고는 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그것이 길이 되는 거지요.
벽을 만나 주저앉으면 벽 앞에 멈추게 됩니다.
성경의 중풍병자와 친구들은 지붕을 뚫고 내려와 예수 앞에 섭니다.
예수는 그들에게서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지요.
믿음은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감동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보신 믿음은 지붕을 뚫고 내려오는 걸음, 발이지요.
그런 삶을 살아 죄가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받습니다.
노력해서 되지 않습니다.
해보는 것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알 도리가 없습니다.
캐나다에 와보지 않고 캐나다가 좋고 나쁘다고 하는 것은 다 속는 거지요.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만나야할 사람과 가야할 길이 있는데 체면에, 눈치에, 나이에, 돈에 막혀 있지요.
그러지 말고 오늘 해보기로 합니다.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 나를 구원할 것이니 말입니다.
워터데이에 물놀이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얻는 것이 있지요.
지극히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차를 타고 길을 갈 때 멀미를 하면 운전석에 앉으면 멀리를 하지 않습니다.
중심에 들어오면 달라지는 거지요.
구경꾼으로 살아가면 주인공이 되어보지 못합니다.
일주일만에 얼굴들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얼굴은 ‘얼’의 울타리지요.
고맙습니다.
  이름   메일   회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짧은댓글이름작성일조회
706   2016여름캠프 (10) 시방 느낌?, 그리고 거듭남   깊은산 2016/07/27  594
705   2016여름캠프 (9) 토론토 동물원-동물이 불쌍한 아이들   깊은산 2016/07/25  688
704   2016여름캠프 (8) ROM, 워터데이 20160722   깊은산 2016/07/24  599
703   2016여름캠프 (7) IKEA, 편지차   깊은산 2016/07/24  571
702   2016여름캠프 (6) 카사 로마 탐방 20160720   깊은산 2016/07/22  639
701   2016여름캠프 (5) 갈릴리, need와 Desire 20160719   깊은산 2016/07/22  499
700   2016여름캠프 (4) 등교 첫날 20160718   깊은산 2016/07/20  560
699   2016여름캠프 (3) 진지 알아차리기와 마음 나누기   깊은산 2016/07/20  562
698   2016여름캠프 (2) 나이아가라 폭포와 밥   깊은산 2016/07/18  695
697   2016여름캠프 (1) CN타워와 아쿠아리움   깊은산 2016/07/17  669

 
처음 이전 다음       목록 홈 알림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