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5] 서비스~ (support)

2015/9/15(화)

서비스~

깨어 있으면 일상이 예배(서비스)인데 또 시간을 정해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 또한 감동과 통로가 되는 것은 사람의 현실인가 봅니다.
일주일에 한번 드리는 양로원 어르신들과의 예배가 나를 깨어나게 하고 예배를 드리고 나니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힘이 내 안에 넘쳐나니 말입니다.
그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흐르리라고 하셨지요.^^

할머니들과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를 부르다가 다시 뭉클합니다.
어느 날 밤에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지요.
그 말씀을 들은 니고데모는 늙은 사람이 어떻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느냐고 갸우뚱합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한 이 말씀은 절대로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그런 나 말고 진짜 나를 알아야, 그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보는 것이고 영생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거듭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돈으로도, 권력으로도, 선행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거지요.
그런 것들은 다 오십보 백보,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겠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진짜 나로 다시 사는 길을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에 예루살렘에서 그를 찾던 요셉과 마리아에게 내 아버지의 집에 내가 있어야할지 몰랐느냐고 물으셨듯이요.

노래를 부르다가 그런 이야기를 주절 주절하는데 반 치매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눈이 점점 또렷해지고 고개를 끄떡 끄떡이십니다. ㅎ
신이 나 내친김에 계속 갑니다.
그런데 믿음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그 믿음을 얻을 수 있는 길은 듣는 길 밖에 없습니다.
잘 들으면 믿음이 옵니다.
안 들으니 내 생각으로 살고 내 생각에 나는 못생기고 키가 작고 나이가 들었고 아프고 힘이 없습니다.
그런 생각은 죽음을 사는 거구요.
그러나 들으면 하나님은 말씀하시지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고 내가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기뻐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죽음이 없습니다.
그 소리를 들어 그 기별로 사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 거듭난 삶입니다.
참 나지요.
그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납니다.

참 이런 예배, 주일이 참 좋습니다.
이럴 때 목사가 되었다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내가 목사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성경을 읽지도 않았을 것이고 예배를 드리지도 않을 거예요.
내가 나를 알지요.
그래서 하나님이 목사로 만들어 그나마 이리 소식과 통하게 하시나 봅니다.

할머니들에게 나누는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소리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나와 말씀하시는 신비와 기적이 고마울 뿐입니다.
오늘도 할렐루야!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