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 2015여름캠프(19) : 황홀한 립(Ribs)과 석양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 Old 산물넷 : 게시판 : 사진방 : 산(mountain) ● 페이스북 ● 블러그 ● 깊은물 추모 ● Art of Life Community ●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5/8/6(목)

2015여름캠프(19) : 황홀한 립(Ribs)과 석양

어제 원더랜드에서 늦게까지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도 돌아와 다음날 아침 영어 성경 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지요.
그래도 두고 보았습니다.
유종의 미, 끝까지 해 보는 거지요.
어느새 토론토에서 마지막 주네요.
아침에 성경을 같이 읽으며 자연을 보았습니다.
자고 깨는 동안 내가 알지 못해도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자연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선물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겨자씨 한 알이 큰 나무가 되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작은 것이 소중하지요.
아침을 맞이하는 것에서부터, 나가고 들어오며 신발을 벗어놓고 침대를 정리 정돈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작은 것에 충성된 이가 큰 것에도 충성되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압니다.
오늘도 그런 한 걸음을 걷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어제 못한 다운타운 탐사를 하며 토론토 대학까지 돌아볼 계획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데리러 갔더니 또 학교에서 너무 신나게 뛰어다닌 모양입니다.
성준이는 드디어 첫 골을 넣었다고 동생들에게 축하를 받았지만 거의 실신지경... ㅎㅎ
아무래도 아니되겠습니다.
집으로 고이 데리고 오면서 오늘은 오랜만에 요리 실력을 발휘하기로 했지요.^^
그동안 멋진 진지를 위해 수고하신 사모님께도 리프레쉬를 할 기회를 드리고 좋아하시는 깊은산표 립과 감자 허브구이를 선보이기로 했답니다.
사모님이 준비하신 팀홀튼 도넛과 홈런볼로 간식을 하고 아이들은 쉬며 놀며 공부하게 두고 양파 마늘 파뿌리 생강 된장 소금 후추로 돼지 Rib을 푹 삶아줍니다.
그리고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감자를 다듬고 썰고 허브와 소금 후추 올리브유에 버물려 오븐에 굽습니다.
또 그동안 바비큐 소스에 케찹, 고추장, 배즙, 흑설탕, 산마늘 간장으로 소스를 만들 놓고 익은 고기에 소스를 발라 또 오븐에 구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소스를 발라 굽지 않은 고기만도 기가 막히답니다.ㅎ

이렇게 시작하니 이미 거의 5년 이상 20명 살림을 하던 그 때의 느낌이 살아오며 살림의 긴장이 찾아오네요.
일상에 지쳐 있다가도 아침 저녁을 준비하며 몰입하면 신이 올라왔던 그 시간, 살림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덕에 살았던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강목사님네 들어와 살면서 챙겨 주시는 밥을 먹으니 토실토실해져만 갑니다. ㅋ
정신 차려야겠어요.
그렇게 푸짐하고 넉넉한 진지를 하고 났더니 내가 좀이 쑤십니다.^^
그래서 다 씻고 잠옷까지 갈아입은 아이들을 불러내 석양이 아름다운 근교의 Sunset beach로 몰고 나왔습니다.
지난 주 내내 무덥다가 갑자기 찾아온 가을 같은 날씨 하늘을 푸르고 구름은 몰려다닙니다.
요즘 구름이 아름다워 석양도 환상일 듯하여 길을 나섰지요.
덕분에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 강목사님도 같이 나섰습니다.
아,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20여분이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도 점점 붉어지고 노랗게 되어가는 석양의 여운은 가슴 깊습니다.

그렇게 돌아오니 또 너무 늦은 시간 쓰러집니다.
이제 이틀만 학교를 가고 나면 록키입니다.
록키를 위해 숨을 고르어야겠어요. ^^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685	서비스~	깊은산	2015/09/15	1266

684	2015여름캠프(20) : 이름, 사다리 게임, 집을 보려면?	깊은산	2015/08/07	1464

683	2015여름캠프(19) : 황홀한 립(Ribs)과 석양	깊은산	2015/08/06	1169

682	2015여름캠프(18) : 잘 듣고 합니다.	깊은산	2015/08/06	949

681	2015여름캠프(17) : 하나님과 나를 사랑하는 길	깊은산	2015/08/04	1023

680	2015여름캠프(16) : 전화, 사파리	깊은산	2015/08/03	1018

679	2015여름캠프(15) : 마음밭, 캐나다에 남을 수 있니?	깊은산	2015/08/02	1047

678	2015여름캠프(14) : 미쳐서 착하게 알아차리는 실력	깊은산	2015/08/02	1049

677	2015여름캠프(13) : 작은 배, 낚시	깊은산	2015/08/01	1084

676	2015여름캠프(12) : 감사 알아차리기, 야구장, 토론토 야경	깊은산	2015/07/30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