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6] 2015여름캠프(12) : 감사 알아차리기, 야구장, 토론토 야경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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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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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30(목)

2015여름캠프(12) : 감사 알아차리기, 야구장, 토론토 야경

아침에 말씀을 나누면서 예수는 밀밭 사이로 지나셨는데 나는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물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희연이는 영어의 관문을 지나고 있다고 하고 준모는 캠프의 관문을, 성준이는 하루하루의 관문을 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러네요.
나는 오늘도 내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인 밀밭 사이를 지나고 있는데 그것을 받고도 선물로 누리지 못한다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감사 대신 원망과 불평,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 두려움으로 인해 지쳐가며 사람들을 비난하고, 나를 몰아대고 있지는 않는지 가만히 돌아봅니다.

오늘은 토론토가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한낮의 순간 기운이 40도를 넘었으니 대단했지요.
그래도 이곳은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할 정도로 찬바람이 부니 아주 견딜만 하답니다.
저녁에 로저스 센터에서 야구 경기를 보러 가는 길에 일찍 나가 다운타운을 탐사하려는 계획도 세워보았는데 너무 더워서 학교를 마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학교 숙제와 내일 읽을 성경본문을 준비하고는 이른 저녁을 먹고 선선해지는 틈을 타 야구경기를 보러 다녀왔지요.
나는 야구 경기장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구장이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네요.
경기에 집중이 잘되고 활기를 느낄 수 있어 하루 저녁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람들이 야구장으로 모이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
게다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니, 야구 매니아들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지요.
캠프 덕분에 이렇게 해보지 않은 일을 하고 선물로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오늘 경기는 슬로우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늘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일 수는 없는 것이곘지요.
야구 경기를 잘 보고 덕분에 토론토 야경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북미에서도 4번째로 큰 도시답게 온타리오 레이크와 어우러진 토론토 야경도 참 멋지답니다.

돌아와 오늘은 고마운 일을 세 가지 나누고 명상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감사를 알아차리는 만큼 우리 삶이 커지고 소중해집니다.
당연히 여기지 않게 되는 거지요.
야구장이 있어 감사하고, 야구 경기장 입장권을 구해준 마운틴에게 감사하고, 야경을 볼 수 있어 감사하고, 캠프가 있어 감사하고, 더운 날씨가 감사하고... 찾아가면 이렇게 감사가 넘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명상으로 숨을 알아차려 봅니다.
내가 숨을 쉴 수 있다니요.
가만히 머물러 숨이 들어오고 나감을 알아차립니다.
뭉클한 감동이 찾아옵니다.
숨이 내 안에 들어와 생명이 됩니다.

우리는 그런 사이를 지나고 있습니다.^^

성준 : 잠자리 꼬리 자르면 어떻게 되게?
희연, 준모 : ????
성준 : 잠자리가 뱅글뱅글 돌아, 꼬리가... 어쩌구 저쭈구...
희연 : (우는 소리로) 뭐? 잠자리 꼬리를 왜 짤라? 불쌍해! 형, 잠자리 꼬리를 잘라 봤어? 으앙!
성준 : (급당황) 내가 자른 게 아니구......
준모 : 잠자리 꼬리 자른 사람에게 더 큰 거인이 와서 네 꼬리뼈를 잘라가면 어떻겠냐고 물어봐줘!
오늘 학교 마치고 오는 길에 우리 캠퍼들의 대화.... 덥다.^^
냉철한 과학주의 이론가 성준이,
감성적인 휴머니스트 희연이,
문제를 해결하는 평화주의자 준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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