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 2015여름캠프(8) : 장애물을 만나면, 맑은물 붓기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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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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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25(토)

2015여름캠프(8) : 장애물을 만나면, 맑은물 붓기

며칠이 지나서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으로 들어오자 사람들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모여들었는데 너무 많아 집안에 가득차고 문밖에도 인산인해였습니다.
그 때 중풍병을 앓는 사람을 데리고 온 네 친구가 있었지요.
그들은 예수께 친구를 데려다 주려고 왔는데 사람들 때문에 집안으로 들어갈 길이 없는 겁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고 말합니다.
“기다려요” “비켜달라고 부탁해요” “돈을 줘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니 나는 휴~합니다.
어제 다운타운에서 Zip-line을 탈 때 거기 까지 가서 그동안의 관성처럼 우물쭈물 귀찮다고 사람이 많다고.... 타지 않았으면 어쩔뻔했어요.
그런데 타고 보니 천국입니다.
중풍병 환자를 데리고 온 친구들은 지붕에 올라가 지붕을 뚫고 침상을 달아 내렸고 예수는 그들에게서 믿음을 보고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 받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죄는 그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길은 가지 않을 뿐이지 어디나 있습니다.
오늘이 그러합니다.
(#깊은산 20150724)

캠프의 한 주를 무사히 마쳤다는 생각을 하니 안심이 되고 신기하다는 마음을 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8살 인이가 바로 받습니다.
“Mountain의 안심되고 신기한 마음 공감하구요. 나는 오랫동안 앉아 있으니 힘이 들어요.”
인이가 이런 마음 나누기를 하다니 진짜 신기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마음 나누기는 공감하고 생각을 꺼내서 느낌을 나누어 내며 이어집니다.
진모는 저녁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구요.
성준이는 명상하러 앉으니 졸음이 오구요.
희연이는 수영을 하고 나니 개운합니다.
일주일 사이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명상도 제법 숨소리가 고르고 자세가 바릅니다.
이제 명상하며 생각 바라보기까지 안내합니다.
1초에 수 만 가지가 지나가는 생각을 명상을 통해 바라보고 생각을 고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거지요.

그리고 찾아오는 숨을 맞이하며 고요해진 마음 위로 기도를 이어갑니다.
멀리 있는 부모님, 가족들,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리며 사랑의 마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진심으로 축복을 해줍니다.
그런 우리 캠퍼들의 마음과 축복이 지구 반대편까지 전해졌을 거예요.
같이 있을 때 더 잘하지 못하고 왜 그리 불편하고 힘들었을까도 스스로 알아차려 가지요.

맑은물 붓기도 조금 더 깊이 가 보았습니다.
서로 맑은 물을 부으니 인이는 희연이가 테니스를 잘 친다고 하고(인이로서는 최고의 찬사입니다.ㅎ), 희연이는 성준이가 사진을 잘 찍는다고 하고, 성준이는 준모가 착하다고 합니다.
거꾸로 준모는 성준이가 자상하다고 하고 성준이는 희연이가 활기차다고 하고 희연이는 인이가 귀엽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또 듣고 나니 마음이 달라지지요.
그렇게 살면 천국입니다.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희연이는 너무 까불고 인이는 버릇이 없고 준모는 깍쟁이고 성준이는 소심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듣고 나니 마음이 지옥 끝에 가 있는 것처럼 무겁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거지요.
그러면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게 됩니다.
다음 주는 조금 더 맑은물을 붓는 실력과 시방 느낌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장애물이 있다고 포기하지 않은 것이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장애물을 넘을 때의 느낌을 경험해보면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재주가 없어서 돈이 없고 말을 못해서 주저앉으면 거기까지지요.
그렇게 가로막는 장벽을 하나하나 넘어온 캠퍼들의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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