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5/7/19(일)
2015여름캠프(2) : 토론토 아일랜드, 마음나누기  


올 캠퍼들은 참 건전(?)합니다.
아침 7시가 되도록 새록새록 잘 자네요.
열감기로 걱정했던 준모도 열이 없이 잘 자고 있어 안심입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7시에 일어나기로 하고 종을 울렸습니다.  
“오늘은 처음 있는 날입니다.”
웃으면서 일어납니다.
우리 의식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길 중의 하나, ‘웃는 일’입니다.
이유 없이 웃어보는 거지요.
“하하하” 웃으면서 일어납니다.
일상에서는 잘 안될 수 있는데, 캠프로 와 있으니 잘 됩니다.^^

그렇게 일어나 어제 생활 안내를 받은 대로 잠자리를 예쁘게(?) 정리하고 화장실만 들러 뒷마당으로 나와 아침체조를 함께했습니다.
체조지요.
몸을 세워야 삶의 작품 수준이 높아집니다.
두 손을 비벼 눈과 귀와 입, 목과 어께와 허리에 대어주며 다짐하지요.
잘 보는 하루, 잘 듣는 하루, 잘 표현하는 하루, 겸손한 목, 든든한 허리... 그렇게 몸과 마음을 모아봅니다.
그리고 들어와 준비된 창세기 1장 26절부터 31절까지 성경을 함께 읽었습니다.
주중에는 영어로, 주말에는 한글로 아침마다 성경을 읽습니다.
성경을 나의 삶의 거울인 경전으로 만나지만, 또한 성경은 인류문화유산이기도 하지요.
오늘 내가 있기 위해 온 인류가 이어온 삶의 핵심이 담겨 있으니 그걸 모르면 자기 손해입니다.
이렇게 내 생각보다 더 큰 생각을 만나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씀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이지요.
세상은 나를 노예라고 하지만 성경은 나를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대신해 다스리고 섬기고 돌봅니다.
남자와 여자로, 공동체로 모여 함께 살아가고 모든 것을 나의 먹거리로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 내 밥입니다.
나를 돕고 살리기 위해 있는 것들이라는 말씀이지요.
오늘 하루도, 나를 찾아오는 일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그러합니다.
나도 밥이 되어 이웃을 살리는 살림의 삶을 살지요.
그렇게 말씀을 나누고 흩어지니 캠퍼들의 방에서 난리가 납니다.
내가 하나님의 형상인데 나를 밀면 안된다고 나에게 큰소리하면 안된다고 그러고 떠들며 시작하는 하루가 유쾌합니다.

캠프 둘째날인 오늘은 토론토 아일랜드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 아침부터 푹푹 찌고 토론토답지 않은 습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 날 호수에서 수영하기가 딱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스트릿카를 타고 하버프론트에서 페리를 타고 토론토 아일랜드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섬을 한바퀴 둘러보고 준비해간 김밥으로 든든히 점심을 한 후 아일랜드 비치에서 물놀이를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다녀와 보니 가까이에 있는 토론토 섬의 아름다움을 잊고 지냈네요.
이렇게 덕분에 토론토 아일랜드를 다시 만나보니 옛 애인을 만난듯 기뻤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토론토 다운타운의 전망도 좋구요.
가을에도 참 이쁘겠습니다.
특히 오늘 폭염주의보 속에 아침 안개가 드리운 토론토 다운타운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씻고 미리 재워놓은 불고기로 저녁진지를 마치고 나니 천국이 따로 없지요.

오늘은 명상으로 모여 마음 나누기 요령을 안내했습니다.
저는 시방 느낌을 늘 묻습니다.
모든 것은 내 느낌이 어떤지 아는데서 시작합니다.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지금 느낌을 알아주는 것이 사랑의 시작인 거지요.
그 느낌은 생각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꾸면 느낌도 바뀌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생각을 바꾸지 못하고 늘 내 작은 생각에 끌려다니니 얼마나 불행한지 모릅니다.
내가 캠프를 하며 전하고 싶은 핵심 삶의 요령 가운데 하나가 이 마음 나누기입니다.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또 내 느낌을 서로 서로 나누어 소통하는 거지요.
거기에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행복의 지름길이 있습니다.
누가 마음을 나누어 느낌을 내어 놓으면 그 느낌을 받아서 공감해주고 또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표현된 느낌을 공감해주고 알리고....
그런 연습을 하고 나면 서로의 관계가 훨씬 쉬워지고 깊어지고 신이 나는 것을 느끼지요.
몸이 압니다.

준모는 시방 느낌이 시원하다고 합니다.
성준이는 시방 느낌이 힘들다고 합니다.
희연이는 시방 느낌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인이도 시방 느낌이 힘들다고 합니다.
우선 그런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공감해 주는데 한 단계 더 나아가 그런 느낌이 어디서 오는지 알아봐야지요.
준모의 시원한 느낌은 온타리오 레이크에서 물놀이를 해서 시원합니다.
성준이의 힘든 느낌은 근육이 뭉쳐서 부드러워지지 않아 힘듭니다.
희연이의 재미있는 느낌은 오늘 하루 종일 자전거 타고 수영을 하고 내내 재미가 넘쳤네요.
인이가 힘든 것은 명상 전까지 영화를 보느라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어 힘들답니다. ㅋㅋ

그렇지요.
지금 내 느낌을 그렇게 알아차리고 표현하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또 받아주고 알아주니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이 있지요.
우리는 캠프 내내 그렇게 하루를 돌아보고 정리하고 마감해갈 겁니다.
여기서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기술을 터득해야지요.
그리고 이어진 명상, 숨이 깊어지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하루, 이런 순간.....
  이름   메일   회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