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Old 산물넷 : 게시판 : 사진방 : 산(mountain)페이스북블러그깊은물 추모Art of Life Community

처 음 | 하루 살이 | 예가○양로원 이야기 | 묵상의 오솔길 | 편지 | 이야기 앨범 | 설 교 | SPIRIT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5/7/18(토)
2015여름캠프(1) : 나이아가라, 그리고 시작~  


시작이 있습니다.
시작은 때 時에 만들 作입니다.
나의 때를 만드는 것이 시작이란 말씀이지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한대로 너의 길을 예비하는 심부름꾼을 너 앞서 보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했습니다.
나의 오늘도 그렇습니다.
2015년 여름도 그렇고 오늘 시작하는 캠프도 그렇습니다.
삶을 예술로 가꾸는 여름캠프, 함께하는 이들의 삶의 전환을 마주하도록 심부름꾼이 이미 보내어져 있네요.
나를 만난 이후 가슴이 펴지고 웃음소리도 밝아지고 목소리도 커졌다는 그래서 캠프는 선물이라는 고백에 그렇게 찾아온 이들의 시작을 위한 심부름꾼이 되어 있음이 참 고맙습니다.
캠프를 통해 나를 만나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다 되어 있는 길을 가는 복음입니다.

토론토 날씨가 가을날처럼 연일 쨍하다가 캠퍼들이 오는 날이 되니 비소식이 있네요.
그래도 토론토 첫 선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오자 마음을 먹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짐만 강목사님 편으로 보내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이아가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차피 집으로 가나 어디 있으나 시차로 헤롱거릴테니 경험상 피곤해도 다니는 것이 낫겠다싶습니다.
그런데 비가 와도 너무 옵니다.ㅎ
나이아가라에 도착해서 서양식 블랙퍼스트 뷔페로 배를 동동거리며 점심을 먹었는데도 비가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아서 나이아가라 상류 더퍼린 아일랜드에 주차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아마 차 안에서 비소리를 들으며 단잠을 청했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ㅋㅋ
전 한국에서 누가 오면 같이 시차를 겪는답니다.
내가 너무 힘들어요.^^

한 시간 남짓 넷이서 차 안에서 단잠을 자고 나니 비가 그치는 기미가 보이고 하늘이 환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캠퍼들을 데리고 나이아가라 상류를 따라 화이트 워터 트레일을 걸으며 폭포로 향했지요.
막내 희연이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출발 전날 아팠던 준모는 힘들어 하는게 역력하지만 잘 따라오고 큰 형 성준이는 의젖하게 동생들을 잘 챙겨주네요.
덕분에 제가 다 편합니다.
힘들다고 그냥 멈추면 거기까지지요.
그런데 가보면 달라집니다.
저녁이 되어야 아침이 오는거니까요.
아침만 바라보면서 저녁을 겪지 않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오는 것이 없는 게 살입니다.
그렇게 폭포를 보고 배까지 타고 올라오니 햇살이 펼쳐지기 시작하네요.
오늘 정말 진하디 진한 무지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제껏 쏟아진 빗줄기 덕분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이런 무지개를 볼 수도 없었을 거예요.
힘들어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으면 나이아가라를 만나지 못하는 거지요.

무엇을 보았냐고 하니 희연이는 천사와 눈물을 보았답니다.
폭포가 그냥 슬펐다고 하네요.
성준이는 여전히 냉철하고 과학적인 표현, 폭포를 보고 무지개를 보았답니다.ㅎ
준모는 두가지색을 만났다네요.
더 물어보려다가 앞으로 만나가면서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찾아보기로 합니다.
물음 앞에 내가 만난 것, 다 이유가 있고 길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또 비몽사몽으로 토론토로 돌아와 강목사님 댁에서 맛있는 갈비 정식을 준비해 주셔서 저녁진지를 거하게 하고 씻고 생활안내에 들어갔습니다.
잘 놀고 잘 먹고 촛불을 켜고 둘러앉으니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우리 캠프는 예가 캠프지요.
예가는 삶을 예술로 가꾸는 가족입니다.
그러니 우리 캠프를 하는 동안, 그리고 나를 만나는 동안을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가자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만드는 작품이 멋지고 가치가 있고 잘 팔릴까요?
실력 있고 준비가 되어 있는 작가가 정성을 다한 작품이 명품이 되지 않을까 하니 다들 끄떡 끄떡입니다.
내 삶이 그런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정조가 있고 지조가 있고 체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하루 하루의 생활 속에서 그렇게 마음과 뜻과 몸을 세워가자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또 캠프를 하는 동안 정신 차리고 잘 듣고, 잘 보고, 서로 잘 알리면서 해 보자구 생활요령도 안내하였습니다.
사실 거기에 삶이 다 들어 있지요.
안들으니 소통이 되지 않고 변화가 없지요.
보지 않으니 가야할 길을 모르고 뭐가 되고 싶은지 모릅니다.
뭐가 되고 싶냐고 잠깐 맛만 보아보았습니다.
그러니 잠깐이지만 이야기 하는 동안 속의 욕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인이는 작가가 되겠다고 하다가 형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사가 되겠다고 하네요.
그럼 어떤 의사가 될지도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잘 봐야지요.
희연이는 여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럼 여행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뭘 준비해야할까?라고 물으니 제법 심각해집니다.
성준이는 물리를 공부하고 싶다구요.
준모는 되고 싶은 것이 없다고 씨익~ 살인미소를 짓습니다.
오늘은 그냥 들어주고 지지해줍니다.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왕에 캠프로 와서 함께 한 달을 지내니 꿈을 찾아보자고 안내합니다.
이루어지는게 꿈인데 꿈을 꾸지도 않는데 어찌 이루어질까요?
그거 하나 찾아서 나의 삶을 작품할 길을 닦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입니다.

들어올 때 신발을 돌려놓자는 안내를 하며 왜 신발을 돌려놓을까 물어보니 희연이가 손을 번쩍 들고 하는 말, 신발을 돌려놓지 않으면 마음도 삐뚫어진답니다.  
아, 내가 감동했습니다.
이런 저런 안내를 하다보니 끝이 없이 길어집니다.
나도 나이가 먹어가나 보아요.ㅎ
명상을 안내하고 숨으로 돌아가니 사랑이 가득합니다.
명상은 생각을 씻는 시간이지요.
매일 손과 발과 얼굴을 씻으면서 생각은 한번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돌아보며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캠퍼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나, 참 고맙습니다.
명상을 마치고 오늘 하루를 한 단어로 표현해 보자고 하니, 아팠던 준모는 힘들었다고 하고 성준이는 바빴다고 하고 희연이는 재미있었다고 하고 인이는 신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참 기특하고 저는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루 첫 단추, 시작을 했습니다.
참 좋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어쩔뻔했을까요?
오히려 나에게 큰 선물입니다.
아, 숨채이오!!

  이름   메일   회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짧은댓글이름작성일조회
667   2015여름캠프(3) : 첫 일요일, 진지안내, 편지차   깊은산 2015/07/20  894
666   2015여름캠프(2) : 토론토 아일랜드, 마음나누기   깊은산 2015/07/19  1200
665   2015여름캠프(1) : 나이아가라, 그리고 시작~   깊은산 2015/07/18  904
664   2015여름캠프(0) :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산 2015/07/17  997
663   어디서 예수를 찾고 있지?   깊은산 2015/06/08  928
662   다시 보니 봄   깊은산 2015/06/08  818
661   새벽별   깊은산 2015/06/01  877
660   2015 토론토 예가 여름 캠프   깊은산 2015/01/14  1643
659   사랑하다 말면 되갓어?   깊은산 2014/11/17  1292
658   주님 뜻대로(2)   깊은산 2014/11/10  1364

 
처음 이전 다음       목록 홈 알림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