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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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3/12/26(목)
성탄절 아침, 메리 크리스마스!  

[소망이님 표 닭 한마리 칼국수,  오늘 우리 양로원 성탄절 런치,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어요.^^]

성탄절 아침,
진지를 하시고는 또 침대에 올라가 계신 할머니들, 화장실에 앉아계신 할아버지를 재촉해 모두 모두 거실로 모이게 합니다.
다들 모이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ㅎㅎ
그래도 모여 보면 지루하기 쉬운 일상에 변화와 힘이 일어나지요.
밤새 산타가 두고 간 목도리와 양말과 사탕, 그리고 준비한 시나몬 성탄 케이크를 앞에 두고 둘러앉습니다.

아직은 늘어져 있는 아침 분위기, 기지개로 몸을 깨우고 서로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로 안부 인사를 하게 합니다.
억지로라도 큰 소리로 명랑하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하니 몸에 도는 기운이 달라집니다.
가라앉은 감정이 일어나 하늘로 오르니 참 좋습니다.
그리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 성탄 찬송을 함께하는데 가사 가사가 가슴에 박혀 오네요.
내 삶의 현실이 그렇지 않은데, 아프고 늙고 지치고 외로운데 어떻게 기쁘라고 할까?
그런데 삶이 그러할수록 구주의 오심이 기쁠 수 있습니다.
내 삶이 기쁜데 구주의 오심이 기다려지고 간절할까요?
그렇지 않지요.
그가 죄와 슬픔을 몰아내시고 의와 기쁨을 안겨 주시니 소리 높여 찬양을 합니다.
내게 늙음이 있어 그 날이 가깝고 내게 슬픔이 있어 기쁨을 알고 외로움이 있어 함께하는 사랑이 그리우니 찬양합니다.
삶에 그 모두는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2장의 첫 번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함께 읽습니다.
목자들이 들에서 밤에 양떼를 칠 때 듣는 구주 탄생의 이야기입니다.
지붕이 없는 들판에서 양들과 함께 누워 있으니 별이 보이고 달이 보이고 하늘이 보입니다.
방에서 자면 천장만 보일 뿐이지요.
들에서 양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의 삶이 그렇게 하늘로 이어지는 길이 되어집니다.
그러나 때로 그 삶에도 두려움이 임합니다.
영광이 찾아와 그렇게 바라는 일이 일어나도 겁이 납니다.
하지만 구주가 태어나신 소식은, 내가 거듭난 성탄은 그것을 기쁨의 소식으로 듣게 합니다.

그 기쁨의 소식으로 오신 구주의 표징은 갓난아기이고 구유였습니다.
힘센 어른이나 권력자나 재산가가 아니라 내 가장 가까이에 앉은 지극히 작은 그가 나의 구주입니다.
내가 돌본다고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실은 나의 구주입니다.
내가 무시하는 그가 나의 그리스도입니다.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한 나는 영원히 그런 수준의 삶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내가 그를 통해 구원을 얻으니 모두가 다 그리스도입니다.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을 때 그것이 그리스도로 사는 삶이라 하였습니다.
내 눈이 뜨이면 그렇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니 다투고 원망하고 싸우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우리 양로원에서 성탄을 그렇게 맞이합니다.
경배하고 찬양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이 땅에서 또 한번의 성탄을 맞이할 수 있다니 기적입니다.
그 기적을 축하하고 기억하였으니 그 성탄으로 매일 매일 걸어 갑니다.
감동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고 하지요.
우리는 더 말고 덜도 말고 늘 크리스마스와 같아라고 외쳤습니다.
성탄 다시 나를 만나고 태어나는 날, 매일 크리스마스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매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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