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1/11/25(금)
11월을 보내며....  

토론토도 이제 가을이 지나고 겨울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맞이하는 11월은 유난히 따뜻합니다.
아직 첫눈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지요.ㅋ
그래도 저는 분만 예정일이 한주 남짓 남지 않은 진도개 롤라 때문에 따뜻한 날씨가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랍니다.
날이 추워지면 롤라와 강아지들을 안으로 들여놓아야 하는데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니거든요.ㅠㅠ
가라지를 정리해서 그곳에 넣는 것도 일이지요.
제발 강아지들이 예쁘게 태어나서 다 자랄 때까지 추운 겨울이 오지 않기를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는 겨울을 맞이하면서 옷을 다 벗어낸 숲을 다니며 상황버섯 등 귀한 버섯들을 고르고 소나무 밑에서 자라는 느타리류의 버섯을 따며 가을을 만끽했답니다.
그런 순간은 늘 '지금'입니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원망이 아닌, 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아닌 지금을 만나며 사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거지요.

우리 예가 식구들은 겨울을 맞아 열공 모드에 접어 들어 있습니다.
계절이 계절이고, 또 캐나다의 겨울은 공부하고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이랍니다. ㅋ
학기의 중반을 지나며 강민이를 비롯해서 예림이까지 중고딩들은 성적표를 받아와 몇달 애쓴 보람을 만났답니다.
그리고 일정을 잡아 학교 선생님과 인터뷰도 다녀왔지요.
아직은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강민이는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학생이기는 하지만 숙제, 예습과 복습에 집중해야한다는 따끔한 말씀을 들으며 잠시 찔끔하지만 또 예의 기운을 되찾아 룰루랄라랍니다. ㅠㅠ
강현이는 자기가 뭐하고 있는지를 아는 '학생'입니다.
기특하게도 전과목 'G'를 받아왔습니다.
'E'를 받지 못해 아쉽지만, 캐나다 학교 생활 두달만에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특한 거지요.
게다가 제가 더 높이 보는 생활점수는 'E'가 상당수입니다.
한결이는, 학기제가 아닌 학년제 얼헤이그 고등학교를 다녀서 성적을 받는 패턴이 다릅니다.
노래를 하던 아이폰을 사고 '연애(?)'도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과정과 음악 수업, 럭비 클럽까지 짐이 무겁지만 거뜬히 잘해내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제 할 도리는 다 하는 거라 여기며 고마움을 찾고 있답니다.
성적이 90점을 넘지 않으면 아이폰 압수라 엄포를 놓아서인지, 철이 들어서인지 중학교보다 성적을 잘 관리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한달에 문자 메시지 사용량이 2000통에 가까운 틴에이저랍니다. ㅠㅠ
예림이, 토론토 레드의 대표선수... ^^ 11학년 과정에 뒤늦게 합류해서 이곳 고등학교를 다니려니 얼마나 힘에 겨울까요?
그래도 그 힘든 슬럼프를 잘 이겨가며 중간 성적을 수학이 'S'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G'를 받았습니다.
영어로 수업을 듣고 영어로 발표를 하고 영어로 숙제를 하고....
예림이 역시 생활 태도 점수가 'E'를 마크하고 있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이제 적응 1단계를 지났으면 곧 2단계, 대학을 가기 위한 토플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할 시점이라 요즘 조금씩 조여가고 있지요.
그런데 아는지 모르는지 지난주부터 사고를 쳤답니다. ㅋㅋ
보컬 레슨을 받고 싶다고 떡하니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등록을 해서 일주일에 두번 노래 공부까지 하고 있네요.ㅎㅎ
그렇게 하고 싪은 것을 해야 숨통도 트이고 스트레스도 풀리지 하며 우선을 지지해주며 지켜보고 있답니다.

대학생 정윤이, 북미에서 공부하기 제일 까다롭기로 유명한 토론토 대학을 사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합니다.
교수님과 인터뷰에서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았는데도 스스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있지요.
곧 마지막 학기 시험이 남아 있는데 기대가 크압니다.
비너스님은 이제 York University 과정을 마치고 토론토에서 학원 수업은 다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제 혼자서 도서관에 다니고 개인 과외를 받으며 여행 계획도 짜고 토론토에서 둘러보지 못한 곳도 다니며 이곳 생활을 만끽하고 있지요.
어느새 일년입니다.
비너스님이 예가에 와서 환한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런 비너스님이 참 많이 고맙습니다.
또 저와 예가 역시 비너스님의 토론토 생활에 좋은 벗이 되어 주었기를 소망해 보지요.
대표님은 이곳에서 대학을 가기 위한 과정으로 전환해 어려운 수업을 잘 소화해가고 있습니다.
그런 수업, 그런 학원이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하는 그 모습은 공부로 누렇게 뜬 얼굴이랍니다.
보는 사람은 안타깝지만 본인은 정말 고맙고 재미있다고...ㅋ
그게 사는 맛이라지요.

어느 새 돌아보니 이제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등 등을 달아 분위기를 한껏 내 보아야겠습니다.
곧 롤라가 낳은 새끼 강아지들로 예가가 시끌 벅적하겠네요.

고맙습니다.



61.40.114.67 성현지: 로라가 새끼를 낳았네요. 까만 진돗개라니. ㅋ 예쁘겠어요.  갑자기 한파가 닥친 한국은 지금 많이 춥답니다. 그곳은 따뜻하다니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너무 춥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11/25-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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