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 Summer time 해제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 Old 산물넷 : 게시판 : 사진방 : 산(mountain) ● 페이스북 ● 블러그 ● 깊은물 추모 ● Art of Life Community ●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1/11/8(화)

Summer time 해제

11월6일로 Summer time, 그러니까 일광절약 시간이 해제되었습니다.
시간이 한시간 늦추어졌다고 할까요?
일광절약 시간제에서 지낸지 8년째, 그러니까 일년에 두번씩 열여섯번째를 맞는데도 맞을 때마다 혼동스럽습니다.
한 시간 덜 자는지, 한 시간 더 자는지..ㅠㅠ
다행히 일요일 새벽에 시간이 변경되어 일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리듬이 깨지는 것만은 분명하답니다.
이제 한국과 시차는 2시간이 납니다.
그러니까 한국이 오전 9시면 여기는 오후 7시, 한국이 오후 9시면 여기는 오전 7시가 되는거죠.
덕분에 가뜩이나 짧아진 해가 이제 오후 다섯시만 되어도 어둑 어둑 합니다.

요즈음 토론토도 11월 날씨답지 않게 낮에는 온화(?)하고, 햇살도 좋습니다.
요 몇주일 집안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조상두목사님과 의기투합해 숲에 다녀왔습니다.
조목사님도 지휘하시는 오케스트라 몇개의 연주회가 겹쳐 있어 긴장과 스트레스가 극에 오르셨고, 저 역시 몸과 마음이 수축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즈음이었지요.
털고 나와 숲으로 빨려 들어가다 보니 땀이 나고 땀이 나니 상쾌해집니다.
이제 다시 살아나려나 봅니다.
긴 동굴을 지나 저 앞에 환한 빛을 맞는 기운입니다.
고맙습니다.
숲으로 나간 덕분에 좋은 버섯도 구해와 예가 식구들 겨울 건강 보양식을 잔뜩 마련, 일석이조였다지요. ㅋ

저녁 시간, 예가가 연주회장이 되었답니다.
혼자 악기가 없어 소외된 느낌이었는지 강민이가 트럼펫 노래를 해서 오늘부터 트럼펫을 렌트해서 레슨까지 시작했습니다.
레슨하시는 조목사님이 보시더니 강민이가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고 칭찬이 자자하십니다.^^
강민이도 어께에 잔뜩 힘이 들어가 뻐기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제 클라리넷, 색소폰, 오보에, 플릇에 이어 트럼펫까지 진짜 음악이 가득한 예가랍니다.
그러다 보니 또 소음이 심각해서 다들 모여 공부하는 저녁 시간을 피해서 아침 시간이나 학교에 갔다와 이른 시간을 이용해 연습하자고 조율도 하였답니다.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준비하는 한결이와 강현이가 서로 호흡을 맞추어 플릇과 클라리넷을 연습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또 한결이에게 플릇을 가르쳐주는 강현이,
강민이가 수학문제를 물어주면 가르쳐주는 한결이....
그렇게 오손도손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보니 왜 이렇게 가슴이 시원하고 흐믓하고 보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흐름, 그런 관계가 우리를 새롭게 해줍니다.
참 많이 고맙습니다.

대표님은 새로 공부하는 아카데믹 ESL 과정에서 라이팅 스킬을 배울 수 있는게 힘들지만 너무 고맙다지요.
비너스님은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 공부를 할 수 있어 고맙고, 또 생리통으로 일찍 집에 올 수 있어 고맙답니다.
그동안은 York 대학 과정이 오후여서 늦게 돌아왔었다지요.
정윤이는 오늘 내일 November 브레이크랍니다.
그래서 학교를 가지 않고 쉴 수 있어 고맙습니다.
예림이는 한창 속도를 내어 공부를 하다가 또 수학에 막혀서 고비를 만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 한국 레드 스쿨 교장 선생님께 편지를 써서 막 혼내달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혼내기는 커녕 격려하고 칭찬만 해주셨다고, 그게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랍니다.
한결이는 플릇을 가르쳐지는 강현이, 옷을 빌려준 강현이가 고맙습니다.
강현이는 플릇이 고맙고, 맛있는 디너가 고맙습니다.
강민이는 트럼펫이 너무 너무 고맙고, 수학을 가르쳐주는 한결이가 고맙습니다.

그런 고마움으로 11월을 신나게 보내는 예가입니다.

:D

성현지: 예가 식구들을 떠 올리며 그리움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반갑고 감사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를 찾으시는 대표님과 비너스님의 감사에 배움의 기회를 갖습니다, 모두 잘 지내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11/09-09:02]-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570	인상 깊은 장면 사진 찍기 ㅋ		깊은산	2011/12/02	1603

569	11월을 보내며....	1	깊은산	2011/11/25	1549

568	Summer time 해제	1	깊은산	2011/11/08	1598

567	10월의 마지막 밤...	1	깊은산	2011/10/31	1974

566	시집다녀온 로라...ㅋ		깊은산	2011/09/28	1719

565	넉넉하고 행복한 추석 맞으세요!	1	깊은산	2011/09/10	1550

564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ㅎㅎ		깊은산	2011/09/08	1794

563	깊은산님^^진영맘입니다...	1	김광미	2011/09/01	1560

562	다시 일상으로....		깊은산	2011/08/24	1541

561	여름캠프(12) : 그런 오늘입니다.	3	깊은산	2011/08/09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