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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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1/7/12(화)
여름캠프(3) : 나의 갈릴리  
캠프 다섯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 일 저 일 하다가 열두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네시가 되니 눈이 떠집니다.
그간 하루 네시간 이상 자지를 않았더니 몸이 그렇게 조율이 되었나 봅니다.ㅠㅠ
좀 더 자야지 하는데, 공항 라이드 콜이 와서 잘 되었다 싶어서 공항에 다녀와 아침 진지 준비를 하였지요.
어제 오늘 토론토도 날씨가 찐득합니다.
새벽인데도 토론토 답지 20도가 넘어서 훈훈한 기가 도네요.:0)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종을 울려 캠퍼들에게 아침을 알리는데, 주빈이가 후다닥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려고 알람을 5시에 맞추어 놓았는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고...ㅠㅠ
알람이 울리지 않았을리가요.^^
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 마음이 기특합니다.

그런데,,,,
하하하 웃으면서 이불, 베게, 담요, 침대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신나게 시작하자고 약속했는데 영~ 아닌 겁니다.
게다가 한국말을 찍찍... 긴장이 풀렸나 싶습니다.
이래서는 아니되지요.
그간 저도 벼르고 있었지요.
한단계를 지나야 처음 각오와 마음을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모두들 데리고 내려가 아침 성경을 읽습니다.
요한이 감옥에 갇혔을 때, 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셔서 복음을 전파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말씀에 멈추어서 '갈릴리'가 어디일까를 묻습니다.
예수님에게 갈릴리는 자신이 일해야할 곳이었습니다.
친구 세례요한이 감옥에 갇히고만 엄혹한 정세였지만 그는 자기 일을 멈추지 않고 도리어 시작합니다.
때가 왔다는 거지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할 때입니다.

캠퍼들에게 너희들의 갈릴리가 어디냐고 물으니 아직 잠이 덜깨어 얼떨떨, 분위기를 못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너희들의 갈릴리는 한국이지? 라고 묻습니다.
한국말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아무 생각없이 습관대로 끌려다니는 자리지? 라고 하니 눈치 빠른 강현이부터 눈이 반짝합니다.
강현이가 말합니다
나의 갈릴리는 영어공부입니다!
아니다.
너희들의 갈릴리는 한국이니 한국가자!
나의 갈릴리는 학교예요.
나의 갈릴리는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거기로 가야죠.
그런데 어디로 가고 있지?
물어줍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복음, 기쁜 소식을 전하셨는데, 너희들이 전할 기쁜 소식은 무엇일까?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이 그 때 예수님의 복음이었다면 지금 캠퍼들이 전할 기쁜 소식은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 외국인들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오늘 웃는 얼굴로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아닐까?
그렇게 해야하니 않겠니?

아쉽지만 벼락과 호통과 함께 아침을 시작합니다.
The time has come!
그렇지요.
그 때가 왔습니다.
내가 이곳에 있는 때입니다.
이곳에 왜 왔는지, 무엇을 해야할지 정신 차려야지요.
그리고 나의 복음을 시작해 봅니다.
교회 근처에 다녀보지 않은 호탁이도 성경이 소설 같아서 재미있다고 합니다.
성경이 어떤 책인지 몰랐던 혜린이도 경전이 주는 맛을 보아갑니다.
눈치 빠른 주빈이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차리고, 덜렁거리는 척하는 강민이도 숙연해지지요.
목포 싸나이 형우도 은근히 뻐댕기는 것같으면서 하나 하나 받아들여갑니다.
큰 누나 진영이는 자기가 혹시 혼이 나는 것이 아닐까 눈치를 보지만 함께 오늘 나의 갈릴리로 한걸음 더 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하루, 고맙습니다.



121.66.151.147 김두진: 호탁이가 책을 좋아해서 성경책이 잘 다가왔는가 봅니다  -[07/13-15:15]-

열정: 사랑하는 깊은산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렇게 거기 그렇게 계셔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07/13]-

58.234.217.144 성현지: 한걸음씩 나아가는 아이들의 발자국에 은총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07/13-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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