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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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1/7/9(토)
여름캠프(1) : 그래서 살 맛이 납니다.  
드디어 2011년 여름 캠퍼들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여름 캠프에 와서 약방의 감초와 같이 일년을 지낸 지훈이를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빈자리가 큽니다.
지훈이가 만들던 그 분위기가 있지요.
든 이는 몰라도 난 이는 안다고, 빠진 이빨처럼 훵한 마음에 한동안 휘청입니다.
또 3년 반만에 예가를 찾아와 밝고 환한 기운을 나누어주고, 저와 예가에 맑은물을 부어준 내맘이야님도 열흘만에 떠난 빈자리 또한 클텐데, 그 자리에 들어와준 주빈이와 형우가 많이 고맙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궁금한 것이 많은 주빈이와 형우 덕분에 빈자리가 잘 채워지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오늘 8일 금요일, 강현이와 강민이, 호탁이, 진영이와 혜린이가 들어와 예가가 꽉찼습니다.
그래서 살맛이 납니다.
이제야 살 것같다는.... 사람이 그립고,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이 내 안에 많구나 이렇게 알아차립니다.

좁은 집에 열다섯이 살려니 불편하기도 할텥데 예가 식구들은 새 손님을 맞이해 반가워 어쩔줄을 모르고 찾아온 캠퍼들은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었다고 환호성을 올립니다.
하루도 지내보지 않고도 깊은산의 오리엔테이션만 받고도 예가가 무조건 좋다고 맑은물을 붓는 캠프의 맏형 강현이가 듬직하고 기대가 됩니다.
강현이는 중학교 2학년 나이와는 다르게 철이 깊이 들어 아버지, 어머니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가 당찹니다.
강현이 동생, 강민이... 어른스러운 형님 때문인지 어리광이 있지만 그 못지 않게 똘똘한 캠퍼입니다.
하고 싶은 것과 싫은 것이 분명해서 마음이 가지만, 또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 캠프와 예가 생활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겠지요.
잘 왔습니다.
강민이와 동갑으로 막내티가 역력한 호탁이는 요리사가 꿈이랍니다.
토론토에서 요리 재료를 직접 사보고 토론토를 대표하는 음식을 다 먹어 보고 싶다는 호탁이 덕에 이번 캠퍼들은 먹거리 선물을 많이 받을 것같은 예감이네요.ㅋ
자칫 홍일점 캠퍼가 될 뻔한 진영이는 중2, 강현이와 같은 맏이입니다.
4년전 캠프를 했던 자영이의 동생이고 언니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토론토와 예가를 다시 찾아온 딸입니다.
중요한 시기에 토론토와 예가를 만나 정말 하고 싶은 것,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잘 안내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영이는 머시마들 사이에서 캠프를 해도 좋다고 이번 캠프에 오겠다고 졸랐는데, 마지막에 혜린이가 조인해서 짝을 만났답니다.
혜린이는 대학 후배인 목사님의 조카로 예가가 어디이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도 무조건 믿는 마음으로 찾아왔지요.
그래서 더 반갑고 마음이 갑니다.
제가 나누어줄 수 있는 선물을 다 받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깊은산이 한마디 하면 옆에서 매번 '그러게요!'로 맞장구를 쳐주는 주빈이가 있습니다.
자기 엄마의 별칭인 봄은 spring이 아니라 see!라고 말해주는 형우는 지훈이의 대를 이은 약방의 감초가 될 예감입니다.
주빈이와 형우는 하루 앞서 와서 오늘 미리 학교도 다녀왔지요.
시간 상으로는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다들 며칠을 같이 있는듯이 익숙합니다.
오전에 도착해서 배고프다고 난리를 해 있는 밥을 볶아 진지를 하고, 오리엔테이션 후에 깊은산표 닭다리 구이와 감자 허브 구이, 브로컬리로 저녁 진지를 했습니다.
참, 봄에 제가 직접 들에서 캐와 담은 산마늘 장아찌를 내놓았더니 맛있다고들 야단이어 행복했다는...
저녁 진지후 시차 극복의 과제를 안고 수영장을 다녀와 명상하고 다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깊이 자고 나면 내일부터는 거뜬하겠지요.
올해 겨울이 길었던 탓에 나이아가라 체리가 아직 익지 않아서 나이아가라 탐방은 다음주로 미루었습니다.
내일 첫 토요일은 맛있는 김밥을 싸서 멋진 토론토 아일랜드를 다녀올 계획이랍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씩씩하게 공항문으로 들어서 용감하게 한발을 내딛어 왔는데 부모님들은 안절 부절이었다지요.^^
쉽게 떠나는 아이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어른 없이 저 아이들이 말도 통하지 않는 국경을 잘 통과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품에서 떠나보내는 것같아 허전하기도 하고 그러셨을 거예요.
그렇게 보면 캠퍼를 보낸 부모님들은 한국에서 예가 캠프를 하고 계실 겁니다.ㅎㅎ
떠나보내기 연습, 내 자식이 아닌데 내 자식이라고 착각하고 살았던 일상을 나와 보는 시간입니다.
그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내 아이가 아니라 아버지의 아이라는 사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나서 만나는 아이들은 이전의 아이들이 아니겠지요.
오늘 말로 생활 안내와 진지 안내를 받은 캠퍼들, 이제 한걸음을 옮겨 출발합니다.

함께 바라보아 주시고 더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세요.
아이들에게 나누고 싶은 고백, 마음들 예가 홈피 '예가 가족 나눔방'이나 이메일 eastsain@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행복하게 전해주겠습니다.
캠프 생활에 감동을 더하는 향기로운 디저트가 될 거예요.

고맙습니다.
예!



열정: 음, 예배전에 글이 올라왔다는 말 듣고, 궁금한 맘 꾹 접고 있다가, 예배 마치자 마자 컴을 켰습니다. 정말 궁금한 게 많아서 질문이 많은 주빈이... '그러게요'하고 맞장구를 친다는 것 보니, 깊은산님 말씀이 맘에 와 닿나봅니다. 예, 저도 수련합니다. 머리로 내 자식이 아니라고 그 분의 자식이라고 하던 고백을 이젠 가슴으로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축복해주고 기도해주는 것 그것 뿐임을 알아갑니다. 사랑하는 깊은산님! 님이 계셔서 참 고맙습니다.  -[07/10]-

180.66.68.247 성현지: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07/11-15:46]-

180.66.68.247 성현지: 감사합니다.  -[07/11-15:53]-

180.68.246.171 김두진: 호탁아 음식 다양하게 먹고 요리도 많이 해봐요  -[07/1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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