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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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1/5/27(금)
나를 사랑하면...  
멀쩡하다 어느 순간 무기력을 만납니다.
그저 땅으로만 꺼져들어가는 지독한 슬럼프입니다.
아무리 헤아려봐도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땅을 파고 흙을 북돋고 모종을 사서 뒷마당을 농장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ㅎㅎ
그러고 나니 기운이 새로워지고 밝아지네요.
가만히 돌아봅니다.
며칠 운전하느라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했더랬습니다.
몸을 돌보지 않아 마음까지도 흐뜨러집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게을러 찾아온 슬럼프를 이길 힘을 비축하지 못했습니다.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함께할 이가 없어, 그런 스트레스가 어느 순간 무기력과 우울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마음을 나눌 벗을 찾아 이야기를 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밝아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보신 '나'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오신 그 나이시지요.
오늘 우리가 보는 나 또한 그러합니다.
내가 아닌 것을 나라고 착각하고 속아서 살아가는 현실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내가 받는 사랑은 지금 여기, 하늘이 시작되는 자리에서 찾아오는 평화와 사랑입니다.
그 근원의 힘, 내 안에서 솟아아는 생수를 놓치면 그 어떤 사랑, 관심도 나를 만져주지 못합니다.
외롭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거라지요.
사랑하면 외롭지 않습니다.
어떤 사랑을 하고 살까?
사랑을 맞이하고 사랑을 흐르게 깨어서 살아가는지 정신을 차리고 돌아봅니다.

삶 속에서 만나는 극한 고비,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아픔, 절망에 있을 때 정신차려 알아야할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됩니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것, 나를 사랑하는 사랑 안에서 주변을 환하게 할 빛과 힘이 나오는 것이지요.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그 무엇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이며 허상입니다.
그 나는 모두, 다 나입니다.
원래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모두는 나이고 하나이지요.
부족과 절망이라, 원수라 여기는 그것까지 사랑할 수 있을 때 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를 미워하면 나는 미움을 받습니다.
나를 원망하면 나는 원망을 받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하는 그대로 나에게 드러내시고 나타내신다고 하셨지요.(요4:21)

요며칠 바빴습니다.
밤에 운전이 많아져서 아침에 들어오지 못한 것이 벌써 두번째입니다.
일이 있을 때 해야하는 것이 라이드 일이라 그렇게 하지만 예가 식구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그래도 두어달 함께 산 비너스님과 대표님이 있어 든든합니다.
미리 다 준비해 둔 것이지만 그것을 챙겨서 아침 진지를 차리고 정리 정돈하고, 함께 체조하고 학교에 가고, 알아서 척척 고맙습니다.
그래서 여유있게 예가에 있는 시간에 저 또한 정성을 다해 진지를 준비하고 밑반찬을 마련해 두지요.
모두들 황홀한 만찬이었다고,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린다고 화기애애한 예가의 저녁 만찬 행복합니다.^^
그렇게 저의 바깥 일로 빈 자리를 채워주는 비너스님, 도와주는 대표님이 고맙습니다.
비너스님은 캐나다에 와서 한국에서 접어 두었던 전공인 오보에로 인기 만점입니다.
교회에서 앙상블과 오케스트라도 시작하고, 주변의 목사님으로부터 행사에 초청을 받아 토론토를 활짝 밝혀주고 있다지요.
대표님도 목표를 세우고 열공을 하며 화가 나서 씩씩 거립니다.
숙제를 하느라, 공부를 하느라, 실력을 쌓는라 화가 나다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한결이, 이제 졸업이라고 많이 풀어져 있답니다.
다음 주에는 오타와로 졸업여행을, 또 졸업식을 하고 나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까지 틈새가 있지요.
사춘기 아들이라 아비 말을 듣지 않는 아들,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하는데... 기도 제목입니다. ㅋ
아들은 마음대로 안되요.ㅠㅠ
지훈이, 이제 한달남짓 남은 시간, 학교 숙제와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을 해가느라 분주합니다.
여기 친구 집으로 가서 숙제와 프로젝트도 하고 전화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지요.
이렇게 여유있는 학교 생활, 이제 한국에 가면 다시 바짝 한국 공부에 몰입을 해서 그간 쌓은 근간을 잘 활용해 내기를 바란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내게 그런 사랑을 드러내시지요.
그렇게 오늘 일상에서 사랑하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차리면서 구원의 우물을 길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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