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 찾아온 봄날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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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0/3/9(화)

찾아온 봄날

연이은 화창한 햇살과 파란 하늘... 토론토에도 봄 기운이 확연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영상이더니 낮에는 13도가 넘어서 화사한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가 화단에 튜울립(?) 수선화(?) 연초록 싹이 올라오는 모습이 너무 예뻤구요.
어느덧 3월도 중순으로 달려가네요.

오후에 학교에 간 정윤이는 늦게 들어와서 하이 파이브를 하지고 합니다.
깊은물 추모 블러그 http://blog.naver.com/memoryofmul 에 글을 올리다가 돌아가보니 얼굴에 만면의 미소... 오늘 시험을 보았는데 대학에 와서 제일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자랑입니다.
마음껏 화답해 주었지요.
경덕이는 다들 따뜻한 날씨라 들떠 있는데 자기는 감기기운이 있어 추워서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라나... 감기약을 챙겨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요즘 토플 공부를 하느라 계속 무리를 했나 봅니다.
그래도 집에 있는 홍삼을 아침 저녁으로 챙겨 먹고, 비타민과 영양제도 알아서 먹으면서, 운동도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기특하지요.
한결이는 겨울을 그냥 보낸 것이 후회가 된다고....
좋아하는 스노보드를 타보지 못했거든요.
다음 주 마치 브레이크에는 여건이 되면 스노보드를 타러 보내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해져 버렸습니다.ㅠㅠㅠㅠ
라일락님도 3월 들어 학원에 가지 않고 있으면서 다시 영어공부에 균형을 잡고 일자리도 잡으려고 하니 분주합니다.
다문님도 다음주부터 학원에 다녀야지요.
우선 영어가 자리를 잡아야 이곳에 정착할 길이 열리니 초기에 가장 좋은 투자입니다.
권주는 지난주 금요일에 오신 아버지 무대님과 같이 있다가 어제 일요일에 다른 둥지를 찾아 거처를 옮겼습니다.
3개월 함께 지내면서 유학생활과 일상생활을 함께 이어가는 가족으로 만나기 원했는데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쉽지만, 여기까지라 여기며 또 새로운 길에서 소중한 꿈을 잘 일구어가길 빌며 보내었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이를 맞고 보내는 것이 저의 일상인데 이번에도 많이 휘청였습니다.
그런 마음도 잘 보면서 보내주고 맞이합니다.
이런 저런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그동안 정들었던 Willowdale 예가를 다른 곳으로 옮겨볼 궁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길이 잘 열려서 더 적당한 곳에서 모두 함께 새로운 시작을 펼쳐갔으면 좋겠습니다.
예가 편지에서 전해드렸듯이 3월24일이 예가 어머니 깊은물 1주기인데, 3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헨리 나우웬의 Daybreak에서 그 길에 함께하길 원하는 벗들이 준비한 작은 음악회를 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함께해주는 벗들이 고맙고, 또 그렇게 자기 길을 살펴주는 깊은물이 고맙습니다.
얼마전부터 준비한 깊은물 추모 블러그가 거의 마무리 되어갑니다.
1주기를 기념하며 유고집을 더 내려했는데 생각뿐 실천이 되지 않아 궁리 끝에 네이버에 블러그를 만들었답니다.
아내가 남긴 6000매의 원고를 거의 올렸습니다.
이제 다시 보며 다듬을 일이 남았지요.
함께해 주실 거죠? http://blog.naver.com/memoryofmul

그런 3월이 가고 있습니다.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493	오늘 나의 양식은?	깊은산	2010/03/30	361

492	기억하는 만큼만이라도 살고 싶어요.	깊은산	2010/03/24	1402

491	찾아온 봄날	깊은산	2010/03/09	1439

490	예가의 2월 이야기	깊은산	2010/03/01	1473

489	다문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깊은산	2010/02/25	1391

488	설날, 행복 연습	깊은산	2010/02/17	1444

487	새로운 날들....	깊은산	2010/02/05	1334

486	예가의 1월 이야기	깊은산	2010/02/01	1428

485	신이 나지요.	깊은산	2010/01/26	1366

484	하루 동안 배운 것들	깊은산	2010/01/19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