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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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8/7/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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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캠프 (15) 마음밭 가꾸기(0727)  
#2018여름캠프 (15) 마음밭 가꾸기(0727)



가까이 가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이라 했습니다.
오늘에 가까이 가고 선생님께 가까이 가고 부모님께 가까이 가서 사는 거지요.
체조할 때는 체조에 가까이, 성경을 읽을 때는 성경에 가까이, 밥을 먹을 때는 밥에 가까이 갑니다.
그렇게 미쳐서 사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한 농부가 들에 나가 씨를 뿌리는 비유를 함께 보았습니다.
뿌려진 씨는 길가에도 떨어지고 돌밭에도 떨어지고 가시덤불에도 떨어지고 좋은 땅에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새들에게 먹히기도 하고 흙이 없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가시덤불 때문에 자라지 못하기도 하지요.
나는 어떤 밭인지 돌아봅니다.
뿌려진 씨앗은 복음이고 하나님 나라이고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캠프입니다.
건호는 좋은 땅이라고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걸리는지 길가 밭인 것 같답니다.
인이는 돌밭인 것 같고, 재현이는 가시덤불로 보인다고 하네요.
미안하고 겸손한 거지요.
겸이는 물가라서 홍수가 나면 다 쓸려간 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밭이 하나 더 있다고 말씀드려야겠다네요.^^

왜 예수님이 이런 비유로 말씀하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비유는 비밀과 신비를 감추어 놓은 곳이기도 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가장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것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다 알 수 있는 쉬운 이야기 안에 진리를 담아 놓은 것이지요.
그러니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알아듣지만 또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영원히 닫혀진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우리나라 농사법으로 생각하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밭을 간 후에 씨앗을 뿌리는데 당시 팔레스타인의 농사법은 씨를 뿌린 후에 밭을 갈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정해져 있는 밭은 없는 것이지요.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마음밭을 판단하고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밭을 알아차리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씨앗은 길가에도 떨어지고 돌밭과 가시덤불 사이에도 떨어지지만 그 밭을 잘 갈아 돌을 골라내고 가시덤불을 걷어내면 좋은 땅이 됩니다.
오늘 그런 마음밭을 잘 갈아 나에게 뿌려진 씨앗이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결실을 맺도록 하자 합니다.

오늘은 학교를 다녀와서 드디어 기다리던 수영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예년에는 날이 더워서 근처 야외수영장에 뻔질나게 다녔는데 올 캠프는 어떻게 된 것이 수영장이 처음이네요.
아마 인이가 아픈 탓이기도 하고 시원한 날씨 탓이기도 할 겁니다.
근처에 올림픽 경기장 규모의 실내수영장이 있습니다.
야외도 좋지만 여기 실내 수영장은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다들 좋아하지요.
다만 일반에게 오픈되는 레저 수영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자주 가지 못할 뿐입니다.
바로 금요일 저녁, 기다리던 수영장으로 신나게 달려갑니다.
탁트인 넓은 수영장, 높은 슬라이더까지 있습니다.
아이들은 내내 슬라이더에 매달려 끝날 줄을 모르고 타고 또 탑니다.
인이도 지난번까지는 키가 되지 않아 슬라이더를 타지 못했는데 이번에 타면서 이거 정말 재미있다고 환호성을 올리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건호는 수영을 하지 못해서 슬라이더를 타지 못하고 물장구만 쳤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영을 배워가지고 오는건데 하면서요.ㅎ
그래도 긍정의 선택을 놓치 않는 건호가 기특합니다.
인이와 겸이와 재현이는 수영 테스트를 해서 팔에 녹색 띠를 띠고 올림픽 경기장만큼 큰 수영장을 누비고 다녔답니다.
언제 1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와 명상에 들었습니다.

시방 느낌을 꺼내고 공감해주고 자기 느낌을 내놓고 공감을 받고 이제는 마음을 나누는 실력이 일취월장해 있습니다.
마음이 커지고 높아져 있지요.
우리 안에 뿌려진 하늘씨앗의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는 길입니다.
마음밭, 오늘은 조금 더 그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야곱이 형 에서의 장자권을 속여 빼앗고 형에게 쫓겨서 도망치는 길에 광야에서 돌베개를 베고 잡니다.
엄마 치맛 자락에 숨어 살던 마마보이 야곱, 홀로 사막의 나그네가 되어 있는 그의 심정을 실로 비참했을 겁니다.
부끄럽고 외롭고 절망스러운 그 마음이 돌베개지요.
그런데 돌베개를 베고 자는 문제의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늘을 볼 수 있고 별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는 천장만 보이는데 돌베개를 베고 자니 그 너머가 보입니다.
하늘로 이어지는 사닥다리지요.
거기에는 천사가 오르락내리락하고 그 끝에는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야곱이 본 사닥다리, 생각의 높이입니다.
낮은 계단에서는 땅의 생각만 하고 살지만 높은 계단에서는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높은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그 때 야곱은 하나님이 여기에 계시는데 내가 몰랐구나 깨닫습니다.
내 생각에는 절망스럽고 비참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희망과 존귀함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 마음밭을 그렇게 가꾸어가자 하니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더 물어줍니다.
학교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이 화가 날 일인가?
친구가 입 닥치라고 한 것이 화가 날 일인가?
형이 때리는 것이 화가 날 일인가?
동생이 욕하는 것이 화가 날 일인가?
묻고 묻고 물어주지요.
생각이 조금씩 바뀝니다.
화가 날 일이 아니고 아쉬운 일이고 슬픈 일이고 미안한 일이다가, 기쁜 일이고 관심 받는 일이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나아가니 얼굴이 환해지고 기운이 높아져갑니다.
그런데 그것도 사실은 생각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생각 너머에 계시지요.
내 생각을 내려놓고 보아야 보이는 세계입니다.
생각은 내가 하는데 나는 그 생각 속에 살아가니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갑니다.
그런 사람의 믿음은 사실은 생각이고, 그런 사람이 믿는 하나님도 생각 속에 있으니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것이 되고 맙니다.
끔찍합니다.
화가 날 일이 아닌데 화가 나는 사람은 정신 나간 놈이라지요.
비가 오지 않는데 우산을 쓰고 다니는 여자는 미친년이구요.
화가 날 일이 아니고, 슬픈 일이 아니고, 기쁜 일이 아니라면 무슨 일일까, 한번도 물어보지 않은 물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니 저절로 명상이 일어납니다.
명상은 생각을 밝게 하고 또 생각을 어둡게 하고 그 생각을 멈추게 하는 작업이니 말입니다.
딱 그 생각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영원을 경험하고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는 신비를 체험합니다.

내가 아는 우주의 질서, 영성 세계의 제 1법칙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우연은 없다.”입니다.
그러면? 모든 것은 다 필연입니다.
필요해서 일어난 일이니 거기서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거지요.
제 2법칙은 생각 바꾸기입니다.
“이 문제의 좋은 점은?”
일어난 일은 양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나쁜 쪽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살아가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점은 무엇인가를 찾아서 생각을 바꾸어 봅니다.
그러면 느낌이 달라지고 삶의 수준이 변화하는 거지요.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마음의 밭을 가꾸어 좋은 땅으로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이제 딱 절반 왔는데 다 이룬 것처럼 환하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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