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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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4/8/31
새로운 일요일  


아,
황금 노을, 그리고 잿빛 하늘....
아침에 찬란했던 동쪽 하늘은 저녁이 오면 잿빛이고 서쪽 하늘은 눈부신 황금빛이다.
내일 아침은 또 어떤 하루, 어떤 하늘일까?
가만히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만나지는 지금 여기...
인생이 그렇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리고 아웅다웅 내가 옳으니 네가 나쁘니 목숨걸고 살아가는 우리네 하루하루......
토론토에서는 보이지 않던 하늘이 양로원만 오면 보인다.
여기만 오면 시간이 멈춘다.
언제 어디서든 열리고 닫히는 하늘을 보고 살아야 하는데 자꾸만 잊어버리고 땅만 보게 된다.
자꾸만 앞만 보게된다.
나는 이미 되어진 삶을 사는데 나는 이미 이긴 싸움을 싸우는데 그렇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자.
그리고 활짝 웃자.
그 웃음 뒤에 눈물도 가득 채우자.
두 주먹도 불끈 쥐고 가슴도 가득, 그리고 지금 여기 당신과 함께



신발 벗고 발바닥 주무르며 한 숨을 돌리는 이 시간의 잠시 휴식이 꿀맛입니다.^^
발바닥에 불이 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새삼 실감나는 즈음이네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그간 함께했던 소망이님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8월 한달은 일요일마다 진짜 원맨쇼입니다.ㅋ
양로원 제일 바쁜 아침 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마무리 하고 나면 아침 간식, 아침 간식 후 할머니들 화장실 봐드리고 주일 예배 인도, 예배 마치자 마자 점심 진지 준비, 서빙, 설거지 하고 나면 오후 간식, 그리고 저녁 진지 준비와 서빙, 마무리... 혼자 하니 한눈 팔 겨를이 없습니다. ㅎ
그래도 그리 몸이 바쁘니 딴 생각이 안들고 그리움으로 후벼파던 가슴도 잠잠해집니다.
그리고 얼굴에 미소, 잠시 돌리는 숨이 깊어지네요.
이런 순간은 지금이고 여기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신이 나니 걱정 없습니다.
이곳은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인디언 썸머가 깊어졌어요.^^
어여 또 할머니들 화장실 봐드리고 오후 간식 준비해야겠습니다.
한 걸음 더 깊은 곳으로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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