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Old 산물넷 : 게시판 : 사진방 : 산(mountain)페이스북블러그깊은물 추모Art of Life Community

처 음 | 하루 살이 | 예가○양로원 이야기 | 묵상의 오솔길 | 편지 | 이야기 앨범 | 설 교 | SPIRIT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3/10/29
익숙한 것으로부터....  
익숙한 것에서 떠나보는 것이 삶을 확장하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 알게 되는 것이 있고 그래서 떠나보면 믿음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사용한 아이폰이 참 익숙하고 편했습니다.
물론 아이폰도 처음 사용했을 때는 어색하고 불편하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써왔던 DSLR 카메라도 기종을 바꿀 때는 늘 불편하지만 곧 새로운 기능에 푹 빠져들게 되지요.
컴퓨터의 새로운 OS가 나올 때도 그랬습니다.
DOS에서 WINDOW로 갈 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ㅋ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얼리 어뎁터지만 저 역시 익숙한 것을 벗어나는 것은 적지 않은 용기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아이폰이 익숙해지니 이보다 좋은 것이 없을 정도로 내게는 보물창고가 되었는데 3년 약정을 마치고 갤럭시 노트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왜 갤럭시로 왔을까 후회 막급일 정도로 며칠 좌충우돌하면서 바쁜 와중에 폰에 빠져 헤어 나오지를 못했습니다.ㅠㅠ
전화가 오면 어느 쪽으로 밀어야 받을 수 있는지 당황하고, 한영 자판을 밀어서 바꾸면 되는데 아이폰처럼 두드고만 있다가 아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하고, SNS를 하는데 갑자기 자판이 없어져서 펜으로 손글씨를 써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이제는 아이폰의 편리하고 완벽한 세계를 넘어서 갤럭시의 무궁함에 빠지고 있답니다.ㅎ
또 그간 아이폰에서 정리하지 못한 천장이 넘는 사진들을 갤럭시의 앨범 기능으로 정리하며 지울 것은 지우고 추억에 잠기기도 하며 큰 재산을 얻은듯 뿌듯하기도 합니다.

양로원 일도 다시 1년 계약을 하고 스프링클러 공사를 이번 주에 시작했습니다.
집을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공사를 시작하려니 이리 저리 불편하지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되면 그동안 정지되어 있던 양로원 라이센스도 돌아와 정부 보조도 받을 수 있고 양로원에 오기 원하시는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더 모실 수 있게 되니 참 다행입니다.
물론 8명에 익숙해 있어 그 두 배의 어르신들을 어떻게 모실까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익숙한 것에서 떠남이 아닐까 합니다.

무엇이든지 익숙해 있으면 안전하고 편한 것 같지만 곧 문제가 생기고 사고가 납니다.
익숙해지면 몸이 아프고 익숙해지면 마음이 더 쉽게 지쳐 버리지요.
늘 그런 늙은이가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과 일거리를 찾으면 오히려 활기가 찾아오고 기운이 돌지요.
늘 익숙한 것에서 떠나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 삶의 길입니다.
처음처럼 마지막인 것처럼 오늘도 그런 길에 서 있습니다.
삶이 그렇습니다.
  이름   메일   회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짧은댓글이름작성일조회
627   모르는게 약이다? ㅎ   깊은산 2013/11/05  1116
626   제로 베이스   깊은산 2013/11/03  960
625   익숙한 것으로부터....   깊은산 2013/10/29  916
624   삶이 참 그렇습니다.ㅎㅎ   깊은산 2013/10/24  984
623   해 보면....   깊은산 2013/10/20  883
622   내가 하는줄 알았습니다.ㅜㅜ   깊은산 2013/10/17  925
621   할머니의 기도손   깊은산 2013/10/04  1057
620   구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3/10/03  1229
619   팔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3/09/03  1661
618   칠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3/08/04  1449

 
처음 이전 다음       목록 홈 알림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