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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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3/6/2(일)
오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 20130501


새송이 듬뿍 넣고 잡채 했어요.^^
맛있게 드셔요.
아점으로, 밤참으로... ㅋㅋ

한숨 돌렸으니
전 다시 칼릴 지브란과 연애 모드로 갑니다. ^|^

● 20130502


이제 작은 목련도 꽃봉오리를 엽니다.
고맙습니다.
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삶을 배웁니다.



작은 봉오리 목련이 햇살을 받아 그새 다 피어 버렸어요.^^
두 시간 만에...
이렇게 자고 깨는 사이에 자기 일을 합니다.
나도 그렇습니다.
고요가 찾아 옵니다.

● 20130502

[칼릴지브란의 '우정'에 대한 라즈니쉬의 노래]

친구는 두개의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그러므로 친구에게 그대를 주라.
그리고 사랑과 함께 나누라.

우정이란 친구에게 두려움 없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우정은 그대의 가슴을 드러내고 변하지 않는 것
우정은 마음을 넘어 사랑보다 더 높이 날아 오르는 것
우정이란 기대하지 않는 것
그러므로 같이 있는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우정은 나무의 신비를 바라보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 그대의 향기를 나누는 것
우정은 신비 속에서 사랑이 꽃피듯 사랑 안에서 춤을 추는 것

우정이란 바램이 아니라 흘러 넘치는 사랑이며 자유이다.
또한 우정은 그대 영혼의 노래이며 사랑의 향기이다.
그러므로 그가 무엇을 원하더라도 그대는 가슴을 열고 친구를 받아들여야 하리라.
그리고 그대의 빈 가슴을 빛으로 채우고 침묵으로 채우라.

● 20130502


오랜만에 공항에 나왔습니다.
아니 3주 전에 한국에사 이곳으로 통해 돌아왔으니 그리 오랜만도 아니지만 공항 라이드로 일하러 나왔으니 오랜만처럼 느껴지는 거네요.ㅋㅋ

이제 내 집처럼 몇년간 누볐덤 다운타운 지리가 가물가물해집니다.
그 만큼 지금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건지, 나이가 들었다는 건지...ㅠㅠ

공항의 Cell phone Lot으로 와 손님을 기다리는데 여기도 유료가 되어 있네요.ㅜ 세계에서 주차료가 제일 비싼 토론토, 이제 공항 라이드 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여기서 손님 기다리며 푹 쉬었더랬는데...ㅎ

한 여름이 되어 버린 토론토의 오후입니다. 일곱시가 다 되어가는데 해가 중천..ㅋ 다음 화요일이면 우리 양로원으로 일하러 오는 또 다른 벗을 여기서 맞이합니다. 지금 같이 일하는 슬아양은 토론토로 나와 공부를 시작하지요.^^

많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신 바짝 차리고 지금을 놓치지 않기로 합니다. 아,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면 나갔다 와야겠습니다. 30분 제한 이네요. ㅎㅎㅎ

● 20130503


우리 양로원의 또 다른 K할머니,
성격이 블같으시고 욕도 무지 잘 하시고 수가 틀리면 지팡이를 휘두르시는 정의의 기사이십니다.ㅎ
그런데 연세가 90세가 넘으시니 하루가 다르시지요.
게다가 몸에 돌이 있는데 연세 땜에 수술을 할 수 없어 진통제로 버티고 계셔서 마음이 아프기 그지 없습니다.

한국을 다녀와서 들으니 제가 한국으로 간날부터 이 할머니께서 약을 드시지 않고 식사도 자꾸 거르셨다고 합니다.
한달도 못되어 돌아오니 몸이 반쪽이 되어 계시고 걷지도 못하시는 겁니다.
그런데도 저를 보고 무지하게 반가워하시며 수줍게 웃으시는데 고맙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지요.
그래 그날부터 다시 진지 챙겨드리고 약을 드시게 도와드렸더니 약과 식사를 드시는 겁니다.
다들 깜짝 놀랍니다.
의사까지도 이제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줄 알았다지요.
식구들은 제가 없어서 할머니가 식사를 끊으셨다고 이제 저는 꼼짝 못한다고 눙을 칠 여유까지 생겼답니다.
다행이고 따뜻하고 뭉클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K할머니께서 성질을 내시고 욕을 하시면 오히려 고맙습니다.
그날은 몸의 컨디션이 좋다는 증거니까요.
그런데 순한 양처럼 조용해지시면 도리어 걱정입니다.
그날은 몸이 좋지 않다는 거니 말입니다.
차라리 아프다 아프다 소리를 지르시고 이리 저리 참견하시다가 눈을 부라리고 옆에 사람과 투닥거리는게 이젠 더 좋습니다. ㅎ

그렇습니다.
아프다는 거, 힘들다는 거, 어쩌면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아프면서 알게 되고 배우게 되고 만나게 되는게 있습니다.
그렇게 앓으면서 알아가는 신비.
그래서 아름다워지나 봅니다.
삶이,

아프지 않으려면 죽어야지요.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슬프지 않으면 기쁨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감사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한 겨울 거센 눈바람을 지나고 나니
이렇게 만나는 꽃이 향기롭고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 20130503


뱀이다!!!!
뱀이 집에 들어 왔어요.
이 뱀을 어떻게 할까요? ㅠㅠ

● 20130504


2013년 5월에서야 맞이한 양로원 앞의 작은 목련....
봄내가 가시기 전에 분위기를 누리고 싶어서 이렇게 대문을 바꾸어 봅니다.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이 분위기에 흠뻑 취하시길.... _()_

● 20130504


콜라 좋아 하시나요?
아이들이 혹시 콜라 먹어도 그냥 이해 하시나요?
한번 생각해 보시죠..

콜라! 알고 먹지맙시다!

1. 미국의 여러 주의 고속순찰경관들은 2 갤런 정도의콜라를 차에 싣고 다닙니다. 그 사용목적은 교통 사고가 났을 때 길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2. 비프스테이크를 코카콜라로 채워진 대접에 넣어두면, 이틀안에 그 고기 덩어리가 모두 삭아 버립니다

3. 변기의 때를 없애는 데는 콜라가 좋습니다. 변기에 묻은, 찌든 때는 콜라 에 함유 된 시트르산이 말끔히 제거해 줍니다

4. 자동차 앞뒤에 달린 녹슨 크롬 범퍼를 깨끗이 하려면 콜라 적신 종이로 닦으면 녹이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5. 자동차의 밧데리에 녹이 슬었다면 밧데리 케이블에 콜라를 부으세요
, 거품을 내면서 녹이 없어집니다

6. 녹이 슬어 빠지지 않는 볼트가 있으면 콜라를 발라주십시오. 수 분 후면 그 볼트가 빠집니다

7. 기름에 쩐 옷을 세탁하려면 기름이 묻어 있는 곳에 콜라를 부은 후에 세제를 첨가하여 세탁하면 말끔히 씻어집니다

8. 자동차의 앞 유리가 흐려졌으면 콜라를 발라 닦으면 깨끗하게 해결 됩니다.

9. 콜라의 주요성분은 인산인데 pH는 2.8입니다. 그 정도의 pH면 보통크기의 못을 4 일 내에 녹여 버립니다

10. 미국에서 콜라의 농축액을 운반하는 트럭들은 독극물에 적용되는 유해물질 카드를 소지 해야함!
(이거 매우 중요합니다. .분류기준이? 독극물이죠)

11. 콜라를 배달하는 트럭들은 엔진을 깨 끗이 씻기 위하여 코카콜라를 20년간 사용해 왔습니다.

12. 콜라 한잔에는 약 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죠. 카 페인은 몸 안에서 공격형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아이들을 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로 만듭니다.

13. 또한 설탕이 13%나 차지하는 콜라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아이들은 지능이 떨어지고 정서가 불안해집니다.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뇌 대사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합니다.

● 20130504


햇살 고운 오월의 첫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왠일인지 몸과 마음이 찌뿌둥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던 찰라 한켠에 내쳐저 있던 작은 텃밭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단 정지하고, 작년에 심었던 부추가 풀들에 뒤섞여 자라고 있는 밭을 갈고 풀을 뽑고 부추의 모종을 골라줍니다.
그리고 깨 모종이며 고추 모종, 토마토 모종을 심을 자리를 골라 봅니다.
이마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니 기운이 돌아오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그리고 맞이하는 황혼이네요.

새로운 날을 맞이합니다.
고맙습니다.

● 20130505


봄햇살 가득 안은 양로원 뒷곁입니다.
겨울은 눈님과 춤추고 이제 이 여름은 풀님과 춤을 추어야 하겠습니다.
여름 내...ㅇㅎㅎㅎ
이왕에 출 바에야 신나게!

때를 알고 때에 따라 삽니다.
한번에 하나만 생각하고 몰두합니다.

● 20130505



사랑하는 별 하나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우리 C할머니는 넉살 좋고 푼수끼(?)가 가득해 늘 흥겹고 또 늘 우울하십니다.
자칭 엄살장이 할머니입니다.
한 육춘기쯤 되시나?^^
오늘은 그 할머니 앞에 앉아 시를 외웠습니다.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그럼!' 그러십니다. ㅎ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할머니 똥그래진 눈으로 저를 쳐다보면서 '누군지 몰라도 잘 썼다. 고럼 고럼..." ㅋ
그래서 제가 할머니의 눈을 뚫어지게 쳐보니 눈을 못 마주치십니다. ㅎ
왜 눈을 못 마주치냐고 눈 마주쳐서 별과 같은 사람이 되자고 했더니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막 웃습니다.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고롬!" ㅎ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환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우리 할머니는 눈에 장난기가 사라지십니다.
그리고는 '맞는 말이야. 당신이 그렇잖아? 우리 이야기야!' 그러십니다.
헉~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우리 할머니, 눈물을 훔치십니다. ㅠㅠ
많이 외로우신가 봅니다.
딱 자기 이야기랍니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그래요.
우리 서로에게 그런 눈빛이 되어 서로를 씻어주고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가 되고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살아요.

● 20130506

나도 될 수 있을까?(2)

점심진지를 맛나게 하고,
이번에는 쪼금 까칠하고 도도하신 우리 J할머니께 시를 외워드립니다.
치매를 앓고 계셔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으시지요.
또 일일이 타이밍에 맞추어 하루에 서너번 화장실로 모시고 가야 대소변을 보십니다.
그렇지 않으면...ㅠㅠ
여하튼 화장실에 앉아서 시를 읊어 드렸답니다.ㅋㅋ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첫 마디를 듣자 우리 J할머니는 눈을 똑바로 뜨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뭘 물어? 난 몰라!' ㅠㅠ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갑니다.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눈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니 J할머니 왈,
"뭘 봐?" ㅠㅠ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그랬더니 우리 J할머니 말씀하시길....
"잘 하면서 뭘 물어? 그냥 해!"

으앙......

그렇지요.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갖고 싶으면 가지면 되지요.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있지요.
하늘에 무수한 것이 별입니다.
잠시 태양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 그 별은 없지 않습니다.
내가 관계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마음 어두운 밤이 깊어갈 때에 우러러 바라보면 반짝이는 그 눈빛이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별, 그런 사람 많습니다.

잘 하면서 뭘 물어? 그냥 해! ㅎㅎㅎ

● 20130507


2013년 5월 7일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오늘 나이아가라 폭포의 숨소리, 그리고 무지개의 노래를 보실래요? ㅎㅎ

● 20130508


참나물 겉절이입니다.
며칠 기온이 20도를 웃돌고 햇살이 좋더니 온 들에 푸른기가 가득합니다.^^

참나물도 예쁘게 자라 오늘은 새순을 뜯어 겉절이로 무쳐 보았습니다.
조금 더 자라면 다 뜯어 대쳐서 얼려두면 일년 내내 나물 무침을 맛볼 수 있지요.

멀리 못가니 산마늘, 고비, 고사리, 취나물은 어찌해야할찌..ㅠㅠ
지천인 민들레를 더 뜯고 양로원 뒤 숲에 뭐가 있는지 함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ㅎ

● 20130509


보슬비 내리는 아침, 며칠 갈고 흙을 사다 섞은 텃밭에 모종을 했습니다.^^
토마토, 부추, 가지, 깨, 할라피뇨, 풋고추, 파, 상치... ㅎ

그거 일했다고 등이 결리기는 하지만 뿌듯하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이 정도면 우리 양로원 가족 올 여름, 가을은 식탁이 풍성하고 신선하겠습니다. ㅋ

흙 향기, 비 내음 참 좋은 날입니다. _()_

● 20130509


목살 오븐-후라이팬 구이, 양파-마늘 구이, 일년 묵은 달래 김치! 카~~

오늘 이런 저런 일을 마무리 하고 늦게 토론토로 오는데 아들에게 전화가 옵니다.
다운타운 콘서트 리허설 다녀 왔는데 픽업해 달라구요.ㅠㅠ
다음 주에 학교 정기 콘서트가 있습니다.
한결이는 예고의 클라리넷 전공이랍니다.
한국에서 예고를 다니면 뒷바라지가 장난이 아닐텐데 여기서는 아무 것도 해주는 게 없습니다.
학교에 한번 얼굴 비추지도 못하고 일년에 한번 콘서트에 나마 가서 앉아 있다 오는게 다랍니다.ㅠㅠ
그저 묵묵히 자기 일하고 밝고 건강하게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 하는데 아직은 부모 수련이 덜되어 그게 쉽지 않네요. ㅜㅜ

한결이로서는 매일 픽업 부탁을 하고 싶겠지만 그럴 순 없고 아버지가 토론토 오는 날이라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나 봅니다.
안쓰럽지요.
감기가 걸려서 캑캑 거립니다.
클라리넷을 다섯 시간 불었답니다.ㅠㅠ
음악을 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얼마나 힘이 들까?...

픽업해서 돌아와 기운 내라 돼지고기 목살에 양파 마늘 구워서 일년 묵은 달래김치랑 같이 한상 차리고 약 먹여 재우렵니다.ㅜㅜ

● 20130511


애고 허리야.ㅠㅠ

오늘 날 잡고 바깥 일 좀 하려 했어요.
토요일이라 토론토에 있는 한결이도 부르고 친구들 힘도 빌려서 무릎까지 자란 풀도 깍고 화단도 정리할 때가 늦어서요.

근데 며칠 전부터 골골하던 한결이가 아프다는 겁니다.
하필이면.... ㅠㅠ
자기가 아프고 싶어 아프냐고 하지만 난 약속을 하고 몸관리도 제대로 못하냐고 화가 나고....

막그러다 혼자 씩씩거리고 나가 화단을 다 뒤집었습니다.ㅋㅋ
춤추는 파도님이 나와서 도와주고 그리 힘을 빼고 나니 마음에 풀리고...

이렇게 달팽이가 반깁니다.ㅎㅎ




나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 내가 어찌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나의 일을 하지 않고 너의 일에 간섭하고 유연하지 못해 또 한바탕을 했습니다.ㅠㅠ
일이란 것이 절묘하게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일은 일어나고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겠지요.
그런데 또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랴?'라는 속담도 있네요.ㅠㅠ

양로원의 터가 워낙 넓어 겨울에는 눈하고 여름에는 풀하고 전쟁이라고들 할 정도입니다.
이곳에서 하우스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지만 그 규모의 차이로 지금 엄두를 내지 못한답니다.
이왕에 할 바에는 전쟁을 하지 말고 춤을 추자고 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풀은 자라고 가을 정리와 봄 정리도 하지 못해서 사방에 나뭇가지와 낙엽이 가득합니다.
이걸 치워야 잔디깎는 기계도 돌릴 수 있고 풀밭이 되어 있는 화단도 정리해야 하고 그러려면 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직 양로원에 한번도 올라오지 않은 아들에게도 부탁을 하고 주변의 친구 목사님께도 부탁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서는 할 수가 없는 일이어서요.
아들은 학원도 빼먹고 친구들과 다른 양로원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하니 아버지가 일하는 양로원에서도 토요일 하루 정해서 올라와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아들도 흔쾌히 그러기로 해서 기특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올라오면 뭘 해줄까 설레기도 했지요.

그런데 요즘 아들을 보면 마음에 얹힌 듯이 답답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제 고동학생이 되어서 하던 게임이나 한국 드라마를 보던 것도 멈추어야할텐데, 잠깐 집에 내려가서 볼 때마다도 늘 게임을 하고 있고 드라마를 보고 보고 있는 겁니다.
혼자서 지낼수록 스스로 자기 일을 알아서 하고 시간관리를 해야하는데, 그래도 내가 양로원을 시작하기 전에 예가를 하면서 같이 지낼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심기가 많이 불편해 있는 중이지요.
이리 저리 계산을 하고 밥과 반찬을 해두어도 줄지가 않는 것을 보아 아침 밥도 안먹고 학교를 다니고 점심도 챙기지 않는 겁니다.
사실은 내가 해주지 못하니 나에게 화가 나야 하는데 자꾸만 그것도 못하냐고 아들에게 짜증이 올라오고 화가 나는 겁니다.ㅠㅠ
물론 아들의 입장에서는 자기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데 아버지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게 '화가 날 일'이 되어 있겠지요.
혼자 학교를 다니면서 그나마 밝고 건강하게 자기 일을 하며 지내는 것도 얼마나 고맙고 기특한 일인데요....

하지만,
오늘 아침에 몇번을 전화해도 받지를 않다가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목소리부터 이상합니다.
며칠전부터 골골하기 시작하더니 아프다고 오늘 일하지 않으면 안되겠냡니다.
화가 확! 올라오고 그간 쌓여있던 불만까지 폭발을 하고 있는 것이 감지가 됩니다.ㅠㅠ
물론 아플 수도 있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에게는 늘 그런 식이라는 못마땅함이 찾아오는 겁니다.
그렇게 자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은데 너는 왜 그러냐는 생각이 자꾸 올라옵니다.
한번 한 약속은 죽기로 지키는 것이 도리이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불안함이 찾아오지요.

아~~~

그런데 난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도 압니다.
이왕에 또 이렇게 되었는데 여기에 불편한 목소리, 짜증과 화를 내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압니다.
오비이락, 아들의 입장에서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니라는 것도, 혼자 있으면 아픈게 얼마나 서러운지도 압니다.
여기서 유연하게 대처해서 잘 다독이고 아픈 것 공감하고 감싸 안아주는 것이 실력이고, 또 사랑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이미 목소리가 격양되기 시작하고 호흡이 거칠어지고 얼굴에는 화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리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나 봅니다.
그리고는 오기로 한 친구 목사님께도 전화해서 올라오지 말라고 합니다.
아들도 안오는데 남이라고 오랄 수가 없어서지요.
그 목사님도 한결이 또래 아들을 데리고 오기로 했는데 그 아들도 얼마나 올라오기 싫을까 휴일에 쉬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을까 이해가 가면서 많이 미안해지고 면목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는 혼자 나가 화단을 다 뒤집어 엎었습니다.
화김에 너무 힘을 써 어깨와 허리가 결려 와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ㅠㅠ
다행히 춤추는 파도님과 슬아양이 양로원에 있어서 슬아양이 안 살림을 보는 동안 춤추는 파도님이 나와서 이리저리 도와주니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그렇게 땀을 흘리고 나니 마음도 부드러워지고 내가 왜 그리 화를 내고 짜증을 내었을까 후회와 미안함도 올라옵니다.
아끼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 잘 되게 하고 싶고 감싸안고 싶어서인데 그 표현이 잘 안되는 겁니다.
그런 날 잘 알아 늘 쓴약이 되어주시는 함박웃음님 덕에 그나마 전화해서 미안함을 전할 수 있어 마음은 조금 편안해져 고맙습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일, 받아들여야만 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하는 일, 한 호흡을 지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나가게 해주면 되는데 아직도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시작된다는데,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는데,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끊없이 가고 싶은데....

이제 다시 돌아보아 그리하겠습니다.
사뿐히 걷고
주의깊게 듣고
다정하게 바라보고
공손하게 어루만지고

또 참 많이 배운 하루였고, 아들은 나의 선생님이 되어 주었습니다.

"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수는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은 주어서는 아니 되리라.
아이들에게도 각자 그들 자신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아이들의 몸은 돌볼 수는 있으나 아이들의 영혼은 거둘 수 없으니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꿈에라도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아이들과 같아지려고 애쓸 수는 있으나 아이들을 그대들과 같이 만들려 하지는 말라.
삶은 뒤로 돌아 가지도 않고 어제에 머물지도 않기 때문이라.
(칼릴 지브란)

● 20130512


어제 그리고 오늘...^^

맑은 뭉게구름 아래 민들레 지천이었던 들에 오늘은 우박과 진눈깨비가 나리십니다.
추워요.ㅠㅠ

그래도 Mother's day 주일 예배 따뜻하게 잘 드렸습니다.^^



2013년 5월 12일 눈오는 오월의 오후
눈오는 오월.... ㅠㅠ

● 20130513


다시 차가워진 오월의 밤 공기,
이미 시작해 아무도 못말리는 하루종일 삽질로 몸에 열이 오르는데,
응급실 간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아 앰블란스를 기다리느라 몸을 누이지도 못하고,
문 밖을 서성이다 문득 눈에 들어온 초승달에,
눈물이 글썽이다.

철은 없되 능력은 있고
하늘 무서운줄 모르되 하늘의 운이 있구나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 20130514


누군가는 이 시간에 꼬리 곰탕을 끓이시는데, 난 묵은지 국물에 감자탕을 끓이고 있습니다.
찬 바람 맞으며 땅 파고 들어 왔더니 국물맛이 뼈 속까지 파고 드네요.ㅎㅎ
마늘 생강 양파로 푹 끓인 순진한 국물맛이 최곱니다.

● 20130515



나에게 오월은,

김영랑이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모란이 피기를 기다렸듯이
나에게 오월은 광주입니다.
광주가 꾸었던 꿈,
광주가 지고 간 십자가,
그리고, 살아 남은 자의 슬픔,

해마다 오월이 오면 찬란한 봄이 향연을 바라보는 내 안에는 원죄와 같은 상채기가 있어 나를 찔러 옵니다.
그리고 이제 해가 갈수록 희미해져가는 그 상채기 때문에 더 속이 상하고 미안합니다. ㅠㅠ

● 20130515


한결이 공연 보러 왔어요.
아들 덕에 문화 활동도 이렇게 합니다.
아니었으면... ㅎㅎ
티켓을 들어준 손은 양로원에서 함께 일하고 지금은 토론토에서 공부를 시작한 슬아양!
곧 공연 영상도 올리겠습니다.^^



2013년 5월 15일 얼헤이그 고등학교 클라우드 왓슨 콘서트
공연 맛보기...^^



한결이 클라우드 왓슨 정기 연주회에서....

"당신은 나에게 영감을 주신 분이십니다."
여기는 스승의 날은 아니지만 오늘 콘서트는 졸업 연주회를 겸한 콘서트였답니다.
졸업생 중 누군가 이런 소감을 말하는데 가슴이 콩닥였습니다.(물론 영어로...ㅋㅋ)

그렇게 음악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길을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 어린 고등학생의 입에서 나오는 고백이 참 아름다웠더랬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연주회가 하나도 지루하지 읺았답니다.^^
생음악이 이리 아름다운지....

아들이 또 나에게도 이런 선물을 누릴 수 있게해주었네요.
고맙습니다.
역시 홀로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 20130517


33년이라는 군요.
내 나이 33살을 넘어가며 예수의 33년을 생각하고 기가 막혔는데,
또 그날로부터 33년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삶에 "예!"를 배웠고 더 큰 운명에 순종하는 길을 알아왔지만 오늘만은 새벽 시린 가슴을 그냥 안아 봅니다.

● 20130517


우리의 피를 원한다면 하나님,
이 조그만 한 몸의 희생으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희생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는 무엇입니까?
너무 가냘픈 존재올시다. 너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자올시다.
주님,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위해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더 큰 고통과 번뇌와 시련을 듬뿍 주셔서 세상을 이겨 나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십시오.

고아라면 모두 이를 갈지요.
사회가 버린 부랑아입니다.
내 형제들, 어린 동생들, 이렇게 죽는 나로 말미암아 두세 겹의 고통과 멍에를 짊어지고 쓰레기로 태어나 쓰레기처럼 살 수 밖에 별 도리가 없겠지요.

하나님, 어찌해야 좋겠습니까?
양심이 무엇입니까?
왜 이토록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십니까?
이렇게 주께 갈급하게 구해야만 세상을 살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하렵니다.

하나님 도와주소서....
모든 것 용서하시고 세상에는 관용적 사랑을....

(故박용준의 유고 中 - 5월 광주의 희생자 중에 고아로 자라나 구두닦이를 하며 천대받는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는 박용준은 5월 학살의 마지막날 밤, YWCA방어를 책임지면서 하나님 앞에서 그의 죽음을 예감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 20130518

C할머니께서 오늘 따라 예쁘답니다.
제가...ㅋㅋ
그 소리를 듣고 나오는 제 반응은 그럼 딴 날은 안 예뻤단 말예요? 입니다.ㅠㅠ

장난이지만 말 해 놓고도 아차 하는데 할머니께선 아무렇지도 않으신듯 딴 날도 예뻤는데 오늘은 더 예쁘간 말이지~~ 하십니다.
더 에쁘다 라고 받는 것과 미웠다로 받는 실력의 차이...ㅠㅠ

아직도 멀었네요.
선물을 선물로 받는 긍정과 부정....
순간 순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오월은 어버이달이라고 우리 양로원에 매달 봉사 오시는 등대봉사회에서 거한 점심 진지와 가야금, 고전 무용, 연예인 찬조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가족들도 못하는 일들, 이렇게 함께해주시는 손길이 고맙기만 합니다.
이런 오월, 뭉클하고 행복했습니다.
큰 힘이요, 사랑을 만납니다.
무엇이 이런 만남을 이어가게 할까요?
소중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_()_

● 20130518


518 임을 위한 행진곡

마치 무슨 의식을 치루는듯 가만히 머물러 있던 하루였습니다. 고요히, 단순히, 또 몰두해서 그런 마음이 담겨집니다. 여기 지금, 해질녁에 내일을 위해 꽃잎을 다물고 어우러진 튜울립의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20130520


향긋한 참나물 내음이 전해지나요?ㅎ
오전 내내 물이 오른 참나물을 뜯어 왔습니다.
이제 다듬고 씻어 데쳐서 얼리면 내년 봄까지 봄 향기와 함께이겠습니다.^^

근데 애고 허리야.ㅎㅎ

오늘은 이곳의 봄의 전령, 빅토리아 데이 휴일입니다.
그래서 더 고요하고 한적합니다.

● 20130520


순진한 라면, 삼양 소고기 라면으로 끓였어요.
네모 모양 그대로....^^
아까워 어찌 먹을까? ㅋㅋ

● 20130520


2013년 5월 20일 오후 10:52
저녁 무렵 30도가 넘고 습한 바람이 불더니.... 썬더스톰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텃밭과 꽃밭에 물을 다 주었는데...ㅎ
천둥번개, 비소리, 벌레 소리 좋아하시는 분들 볼륨 업하고 보셔요.^^

● 20130521

오늘 아침부터 일이 많고 날도 무더워 일찍 지칩니다.
그래서 100살이 되신 왕언니 Y 할머니께, "할머니 나 힘들어요" 그랬더니 할머니 왈, "힘들면 안되지. 힘들면 밥 많이 먹어. 이따 점심 때, 내 밥도 다 먹어." 그러십니다.

헐~

쉽습니다. 삶은, 이렇게 살면!



2013년 5월 21일 오후 9:29
썬더 스톰이 지나간 고요한 달밤의 향연입니다.
이리 아름다운 교향곡이 있을까요?
볼륨 업!^^

● 20130522

"총각이 이뻐서 처녀들이 줄줄 따라 다니겠어."
'제가 총각이예요?'
"총각 아니라?"
'예. 총각 맞아요. 근데 처녀들이 안 따라 다녀요.ㅋㅋ'
"머라? 못되게 굴었나?"
'그러게요. ㅠㅠ'
"아냐, 내가 보는게 맞아. 아무도 없음 내가 좀 갖다 붙여줘야겠구만...."ㅇㅎㅎㅎ

황해도가 고향이신 100살 되신 우리 왕언니 Y할머니,
심심하신지 지나가는 제 손을 붙잡고 앉히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요즘 컨디션이 좋으신지 어제 오늘 계속 홈런만 치십니다.
저도 오늘 총각이란 소리를 듣고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____________^
총각 놀이, 제가 영 철이 없지요. ㅋㅋ

10년전만 해도 빨간 머리띠 두르고 지리산에 오르면
아줌마들이 '어이 학생!'하고 불렀었는데... ㅎㅎ

● 20130523



노란 민들레가 하얗게 여물어 가을 분위기 나는 봄 들판이네요.
아름답습니다.

나를 알면 삶에 주저할 것이 없습니다.
나는 사랑이고 생명이고 꿈이니 그렇습니다.
나를 기억하지 못해 불행하지요.
나로 돌아 갑니다.

사뿐히 걷기.
주의깊게 듣기.
다정하게 바라보기.
공손하게 어루만지기.

친절합니다.



참나물 무침....

그제 종일 캐고 다듬은 참나물, 얼리고 남겨둔 참나물을 무쳤습니다.
마늘, 파, 조선 간장으로 무쳐서 참기름에 볶아 보았지요.

나물인데 고기 씹는 느낌, 맛이 나요.ㅎㅎㅎ

● 20130523

수다쟁이 C할머니, 방을 둘러 보러 들어서니 씩~ 웃으십니다. ㅎ
그래서 제가 그렇게 좋아요? 하니,
할머니 왈, 목사님이 웃으면서 들어오니 나도 웃었지! ㅋㅋ

아. 그렇군요.
내가 웃으니 네가 웃네요.
나도 내가 웃는지 몰랐는데
네가 웃어주니 내가 웃는지 압니다.
나는 너를 위해 있고
너는 나의 거울입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______^
고맙습니다.

● 20130524

늘 빙긋 웃으시기만 하시는 우리 S할머니도 가끔씩 던지는 말씀이 법어입니다.
치매가 있으셔서 어린아이 같으시지만 잘 들으면 그렇습니다.
오늘 샤워할 날이어 모시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찾아보니 고맙게도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계시네요.ㅎ

그래서 나도 옆에 쭈구리고 앉아서 "오줌 누세요? 똥 누세요? 뭐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선 날 빤히 쳐다 보시면서 "감사하고 있어." 그러십니다. 헉~~

S할머니는 사랑합니다! 해도 고마워요! 하시고, 미안합니다! 해도 고마워요! 하십니다.ㅋㅋ

그림을 그리고 크레파스도 말끔히 정리정돈 해 놓으셔서 깜짝 노래키고. 빨래를 걷어 놓우면 다 개키셔서 문클하게 하시고, 옆에 할머니께서 자다가 신발을 떨어 뜨려 놓으시면 주워서 신겨 드리시고, 잠 자리에 누여 드리면 밥만 먹고 암 것도 안해 무겁지? 그려셔서 눈물나게 하십니다.

치매라 하지만 살아 보니 멀쩡하십니다.
아니 늘 고마워하고 계시니 훨 낫습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열쇠는 감사와 찬양입니다.^=^

● 20130525


오랜만에 찾아온 몸살
오전 내내 찬바람 맞으며 작동하지 않는 잔디 깎는 트랙터와 씨름 하다 결국 손 들고 들어왔더니 실패감이 엄습한듯
상심하니 몸이 먼저 안다ㅠㅠ

오후에는 감기 약에 취해 하염 없이 앉아 있다
아프니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던 그 때의 고마움을 안다
그래서 앓아 알게 되고 아름다워지나 보다

휴일같은 토요일, 비 온 뒤 해 맑은 하늘이 더 파랗다

● 20130526

오늘 할머니들께 사랑이 뭐냐고 묻습니다.
한 할머니께서 '사랑은 애끼는 거'라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을 '사랑은 애인이 가르쳐주는 거'라고 듣습니다.ㅠㅠ

또 한 할머니는 '사랑은 이쁘다고 만져주고 보살펴 주는 건가?'라고 합니다.
저는 그 할머니께 쓰다듬어 달라고 얼굴을 내밀어 보지요.ㅎㅎ
다른 할머니들께도 다 물어 봅니다.
나머지 할머니들은 다들 귀찮은 듯이 '난 사랑은 몰라' 그럽니다.

어떻게 사랑을 몰라요?
80년, 90년 살면서 사랑을 모르면 어떻게 해요?
100살 된 Y할머니는 "난 영감하고도 사랑을 못했어. 그냥 마지 못해 아들 딸 낳고 살았지. 왜 살았는지 몰라." 그러십니다. ㅠㅠ
사랑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은 '사랑'으로 가보자 마음을 먹고 고린도 전서 13장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를 함께 부릅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사랑은 무례히행치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사랑은 모든걸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우리 양로원은 그동안은 예배 때 슬아양이 피아노 반주를 했는데, 슬아양이 토론토로 공부하러 가고는 무반주 아카펠라입니다. ㅋㅋ
제 노래 실력은 다들 아는바... 그래도 우리 할머니들에게는 가수 빰치는 실력이죠.ㅎ
그렇게 함께 부르고 나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다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사랑이 뭐라구요?"
성경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했어요.
그러니 사랑을 모르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예배를 드리겠어요?
그리고 다들 하나님 나라, 천국을 가고 싶으다면서 어떻게 사랑을 몰라요?
사랑을 만난 사람이 하나님을 만난 거예요.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사랑을 모르면 가짜지요.
지금 사랑을 하면 우리는 그 어디서나 언제나 천국을 살아요.
천국 가려고 죽을 날을 기다릴 필요가 없지요.
천국은,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막 올라오는대로 전해 봅니다.
알아들을 분들은 알아들으시겠지만 말은 못 알아들으셔도 저의 진심은 전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예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마가복음 2장에서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는 장면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다들 꺼려하는 세관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하는 세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프고 나이 많이 힘이 없어져도 포기 하지 않고 하루 하루 늘 마지막 날처럼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자고 합니다.
그러면 지나가시는 예수님이 불러주실 거라구요.
그렇게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홀로 하는 일 없이 보내는 쓸모없는 노년이라 여겨지더라도 예수님이 부르시면 "예!"하고 일어나자고 합니다.
똑같은 노인이라도 다 같은 노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나도 오늘 하루 순간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지요.
예수님을 따르려면 부모와 처자도 버려야하고 미워해야 한다는 말씀을 이어가 봅니다.
사랑하라는 예수님이 어찌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하나님이 친히 나의 부모와 처자를 사랑하고 돌보고 싶어도 내가 사이에 끼어 있으니 돌보아주지 못합니다.
내가 사랑하겠다고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내 것이라고 고집하고 집착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거지요.
그것을 놓을 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고 하나님을 만나는 삶을 살 수 있지요.

사람들은 다 자기가 잘난 줄 압니다.
자기는 건강하고 자기는 의롭고 자기는 똑똑하다고 하며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판단하고 정죄하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수님이 부르시는 소리를 함께 듣자고 합니다.
내가 나이 들고 몸이 아프고 외롭더라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지요.
故김수환 추기경께서도 말년에 너무 몸이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날은 하나님께 다 좋은데 이제 아픈 것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문득 알아차립니다.
아, 내가 아프니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구나!
그러니 아프지 않은 것보다 아픈 것이 감사하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부르시는 소리를 기다리고 나갈 수 있게 가장 잘 되어 있는 우리랍니다.



하늘 참...
양로원에서 36시간만에 내려온 토론토, 시골인 양로원과 도심인 토론토가 다 좋다.
꿈 속 마냥.

오전에 양로원 예배를 드리고 오후 내내 드 넓은 들판(?)의 풀을 깎고 나른한 몸과 마음이다.
그렇게 일하고 나니 몸살 기운이 오히려 가신듯.
일이 있어 참 좋구나! ㅎㅎ

내려 오는 길에 아들이 픽업해 달라해 학교 근처에서 기다리며 토론토의 오월을 만끽한다.
근데 아들이 전화를 받지 아니한다.ㅠㅠ

● 20130527

오늘은 몸이 살려달라 하여 하루 종일 몸도 생각도 움직이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 보았습니다.
몸을 움직이면 짜증과 불편함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져 더 그랬습니다.
저절로 되던 것이 더 느리고 천천히 보여지고 알아집니다.
오토에서 수동 모드로 전환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도 그리 나쁘지 않네요.^^

저녁 진지와 할머니들 잠자리까지 봐드리고 나도 여름 해가 길어져 아직 해가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이제서야 깎기 시작한 잔디를 조금이라도 더 깎아 보자 영차 기운을 내서 밖으로 나서 바람 맞고 햇살을 맞다가 들어왔습니다.
한결 낫습니다.

손 씻고 옷도 벗어 털고 거실에 들어오니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으신 할머니들이 TV를 보고 계십니다.
초여름이 지나가는데 우리 왕언니 Y할머니는 거실에서 담요를 뒤집어 쓰고 계시네요.
그래서 옆에 앉아서 할머니께 '추우세요? 쉐타 가져다 드릴까요?' 물으니,
Y할머니께서 '왜 맨날 추워? 언제 안추울까? 근데 어찌 그리 마음이 고와? 젊은 사람이 꼭 늙은이들 마음 같아 넓으이.' 그러십니다.
왜요? 물으니, '봐, 자기는 더워서 소매 없는 옷을 입고 있으면서 노인네들 춥다고 옷 갔다 준다고 하잖아. 어찌 그리 마음이 넓어? 바다야.....' ㅎㅎ
아무 생각 없이 자동으로 살펴 드렸던 마음이 민망하게 맑은 물을 부어주시고 고마워하시니 부끄럽고 또 부러운 마음이 올라옵니다.
100살되신 할머니의 티없고 선한 웃음을 만나며 내게 다가온 사람과 일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다시 돌아보네요.
이렇게 많이 배우고 잠잠해 집니다.

요즘 하늘이 맑아 달이 참 밝은데 오늘 밤은 달 빛을 만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보름이 지나 점점 늦게 달이 올라옵니다.
달이 올라오면 또 소식 올릴께요.

굿 나잇!
굿 모닝!

● 20130527

매주 보내드리는 저의 메일을 받으시는 한 가족이 이렇게 물어오셨습니다.

"저는 성경의 키워드.... 심판, 부활, 승천, 영생, 천국, 지옥 등에 관하여 성경에서 명백한 설명을 듣기 원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쉽게 답변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해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성경은 명백한 설명을 하는 말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어떤 생각을 쉽게 설명할 능력이 되지를 않고, 아니 어느 누구도 그것을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말로 다할 수 없는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설명을 찾으려고 성경을 만난다면 교리와 교의, 조직과 구조만을 굳건히 세우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합니다.

노자는 도를 도라고 하는 순간 도는 더 이상 도가 아니라고 했고,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 I am that I am'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름도, 형상도 만들지 말 것이고 망령되이 부르지 말 것입니다.

심판, 부활, 승천, 영생, 천국, 지옥.... 다 사람의 생각입니다.
그 어떤 경험과 세계를 사람의 말로 한 생각일뿐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이라고 보더라도 상대적인 한계와 차원에서 가진 생각 속에서 사실일뿐이지요.

그러니 사람이 만든 그런 단어나 교의에 매달리지 마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실재와 일치 되는 길을 가셨으면 합니다.
예수께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지요?
왜 그럴까요?
진리가 바로 자유이고, 자유가 바로 진리이니 그렇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자유케 하십니다.
모든 생각에서, 모든 의심에서, 모든 두려움에서......

그러니 심판, 부활, 승천, 영생, 천국, 지옥에서도 자유하시길......
그것을 시간과 공간이라는 생각의 좌표로 설명하는 차원의 세계는 영이신 하나님의 무의 세계를 도저히 담을 수가 없습니다.
실재와 부딪히는 믿음으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답이 되지 못해서 송구합니다.

+++++++++++++++++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맡기셨다.
너희는 사람이 정한 기준을 따라 심판한다.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내 말을 듣고서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아니한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빛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사람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갔다.

(요한복음 5:22, 8:15, 12:47, 3:17, 3:18, 3:19, 5:24)

● 20130528


흐린 아침의 일출!

오늘은 한 시간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요즘 해가 길어 비록 지하 방이지만 동쪽으로 난 창에는 새벽부터 햇살이 가득이지요.
침대에 앉아 명상을 하노라면 햇살의 눈부신 터치가 느껴져요.
오늘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왔습니다.ㅎㅎ

매일 매일이 다른 하늘, 다른 햇살, 아침입니다.
오늘은 오늘 뿐, 오늘은 최고의 날입니다!

굿 모닝! 굿 이브닝!

● 20130528


올 봄에 피어 만난 꽃이랍니다.
꽃이 피어 봄이 오는지 봄이 와 꽃이 피는지.....

••••••••••••••••••••••••••

몰랐더냐?
언제나 널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너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란 것을, 사랑으로 왔기 때문에 상처도 받는 것이다.

남들이 너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드라마 '구가의 서' 중에서)



밝았습니다.

꽃들에 마음이 머물고
하늘에 얼굴이 머물고
흙땅에 손길이 머물고
사람에 발길이 머무는

오늘이 이렇게 밝았습니다.

••••••••••••••••••••••••••

흐르는 마음을 어찌 막을 수 있겠소.
불어 오는 바람을 또한 어찌 막을 수 있겠소.

불안한 생각은 불안한 미래를 끌어 들일 뿐이요.

그저 우리가 해야 일은 젊은이들이 가야할 길에 있어서 우리 어른들의 잣대로 재고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 아니겠소.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 20130531


야밤에 닭도리탕..^^
가슴살 듬뿍 넣고 오랜만에 아들을 위한 요리입니다.ㅎ

요즘 양로원 바깥일이 바빠 행복한 비명입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뙤양볕에 땅파고 있어요.
화단 만들고 텃밭 만들고....
좀 서둘렀으면 덜 고생했을텐데 그래도 흙을 만지며 일하니 참 행복해요.

토론토에 와서도 여기 하우스 잔디 깍고 관리하고 또 조금 후에는 수영장도 오픈 해야 하고...ㅎㅎ
일복이 터져서 열두시 넘어 요리를 시작했답니다.^^

근데...
맛있어요. ㅋㅋ



2013년 5월 31일 오후 7:19
비오는 소리 보는 거, 좋아하시는 페친들을 위하여! ㅎㅎ

삼십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 땅을 메는데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그러다가 갑자기 우르르 쾅쾅~~ 썬더 스톰입니다.

차고 아래 앉아 비오는 소리를 보고 있습니다.ㅋㅋ



신뢰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 하루 시간이 쌓이고 관계가 앃여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지.
사람들이 만약 널 믿지 못한다면 네가 쌓은 관계가 잘못된 것이니 다른 이들을 탓할게 아니다.
인생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모두 네 탓이다.
타인이 알아준다고 더 잘하고 타인이 몰라준다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것은 위선이다.
믿음의 무게는 관계의 무게니라.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좌수사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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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삼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3/04/16  1224
613   이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3/02/28  11484
612   일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3/01/31  1578
611   십이월의 토론토 예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2/12/31  1811
610   십일월의 토론토 예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2/12/02  1564
609   시월의 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   깊은산 2012/10/31  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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