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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2/7/24(화) | |
 여름캠프(7) 새 술은 새 부대에....  지난 토요일, 캠퍼들의 동영상 인사와 앨범으로 보신대로 캐나다의 대표적인 명소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이곳도 며칠 후덕지근하고 날이 흐렸는데 토요일은 아주 맑고 바람이 좋은 여름날씨가 찾아와 주어 행복한 여행이 되었답니다. 성경의 히브리인들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라고 하였습니다.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저녁이 있어야 하지요. 늘 밝은 날만 있어서는 밝은 날을 알 수도 맞이할 수도 없는 것이 삶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서도 토론토에서 두시간을 차로 달려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열 세시간 이상을 비행기를 타고 날라와야 하지요. 그런 압력이 차서 만나는 것이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차 안의 있는 내내 그런 저녁이 될 수도 있었지만 우리 캠퍼들은 DVD도 보고, 음악도 듣고, 나이아가라 폭포와 캐나다에 대한 가이드를 깊은산에게 받으면서 룰루랄라 기분 좋은 여행을 합니다. 그렇게 만난 나이아가라 폭포, 우리 캠퍼들은 근처의 아울렛에 들러 쇼핑을 하는 어른들을 뒤로 하고 허쉬 초콜렛 박물관에 가서 초콜렛에 둘러싸여 비명을 질러댑니다. 그리고 드디어 장엄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마주했지요. 아~ 탄성으로는 모자라는 감탄이 연발 솟습니다. 신기해요. 장엄해요. 위압감이 느껴져요. 조으다..ㅋㅋ 시원해요. 멋져요. 커요. 작아요.ㅋㅋ 그렇게 시방 느낌을 알아차리고 표현해 봅니다.  또 폭포 코 앞에서 제가 물어줍니다. 지금 뭐가 보이니? 그렇게 물어주면 때마다 상상을 초월한 대답이 나와 저를 놀라게 하지요. 물기둥이 보이고, 구름이 보이고, 강이 보이고, 급류가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그러다가 바다가 보이고, 사람이 보이고, 꿈이 보이고, 내일이 보인답니다.^^ 그렇게 눈 앞의 그것을 통해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순간에 명상이 일어납니다. 우리 캠퍼들도 그런 경험을 하고 그런 만남의 비밀을 함께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잘 보고 하고, 잘 듣고 하고, 서로 소리내어 알리며 해가는 거지요. 나이아가라 폭포의 상류 화이트 워터 트레일부터 보고 듣고 느끼며 걸어내려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나고, 또 Maid of Mist 배를 타고 폭포 아래까지 내려가 봅니다. 그리고 나이아가라 협곡을 따라 월풀과 슈퍼맨 촬영지 수력발전소, 꽃시계, 전망 좋은 곳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까지 멋진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함께 관광을 하며 알찬 하루를 보내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토론토로 오는 길에 Dundas Street Grille이라는 레스토랑에서 각자 예쁜 웨이트리스트 누나에게 영어로 주문해서 멋진 디너를 했습니다. 물론 주문을 제대로 못해 실수도 경험하지만 그것까지도 행복한 순간이랍니다. 예가로 돌아와서는 피곤하지만 하루를 정리 정돈하며 나이아가라 폭포를 본 소감을 다시 나누고 명상을 함께했습니다. 우리 동현이는 감성이 아주 뛰어나 제가 깜짝 깜짝 놀랍니다. 물어주면 때에 적절하고 이미 앞서 가 있네요. 마음 나누기를 하고 맑은물 붓기를 하고 소감을 물으면 새롭다, 더 하고 싶다, 몰랐던 것을 더 알게 된다, 그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 기운이 난다, 신기하다며 시방 느낌을 아주 잘 잡아 냅니다. 그래서 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며칠 전부터 명상 전 마음 나누기 시간에 맑은물 붓기를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같은 일,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은 빛과 그림자, 동전의 양면이 있지요. 우리 캠퍼들은 24시간 함께 먹고 자며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명씩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의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고 알려주는 맑은물 붓기를 하면 아주 뭉클한 장면이 연출이 된답니다. 맑은물(칭찬)을 받는 이들은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고 얼굴이 상기되고 부끄러워 어쩔줄을 모르고 때로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지요. 또 맑은물을 부어보면 붓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운에 스스로가 들어가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렇게 서로 서로에게 있는 장점과 좋은 면을 바라보며 지내기로 약속을 해 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내주신 편지를 나누어 받습니다. 저 깊은산이 미리 편지를 받아 보고 나누어 주며 몇문장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좋아하고 뭉클해 하고 어쩔줄을 모르지요. 저는 압니다. 떨어져 있어본 아이들이 얼마나 부모님과 가족과 집과 일상의 소중함을 알아차려 가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떠나보낸 부모님들 역시 더 서로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해 가고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기회가 되어지지요. 그래서 저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제 일인듯 뭉클하고 행복하고 살아갈만한 맛을 느끼는 절정의 시간을 맛보지요. 오늘은 학교를 가는 세 주 중에 어느새 두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만난듯한데 어느새 열흘,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네요. 캠퍼들이 학교에 만족해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저는 아주 기분이 좋고 고맙습니다. 학교가 학교의 일을 잘해주니 참 든든하고 저는 저의 일을 잘하면 되도록 집중할 수 있게 된답니다. 학교를 다녀와 미리 준비해둔 우유와 프랜치 프라이로 간식을 하고 도서관을 향했습니다. 우리 캠퍼들이 캐나다 우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도저히 우유를 조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답니다. 어제 12리터를 사다 놓았는데 벌써 동이 나 버렸습니다.ㅠㅠ 그래도 그렇게 잘 먹고 만족해 하니 이 또한 저로서는 행복한 일이지요. 예현이 어머니 그레이스님을 저는 자꾸 밖으로 내 보냅니다. 결혼 15년차인데 한번도 남편과 떨어져본적이 없는 사모님이시지요. 목사 사모님으로 사시면서 여행도 혼자 해보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토론토로 나온 김에 아이들 학교를 가고 나면 숙제를 드려서라도 나가게 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하셨는데 오늘은 저녁 진지 때가 다되어까지 들어오시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간식을 챙기고 도서관에 있으면서도 내내 저녁 준비에 신경이 쓰입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시고 염려가 올라오지요. 길을 잃었다!ㅠㅠ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그레이스님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또 반응이 제각각... 누구는 한국에 가셨다고 하고, 누구는 곧 오실 거라하고, 누구는 경찰에 신고해야한다고 하고...ㅋㅋ 예현이는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가버리셨다고 하니 눈물이 글썽...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너도 지금 한국에 가면 되겠다고 하니 그도 아니랍니다. 또 동현이는 자기는 캐나다에 캠프를 하면서 일주일 더 있고 싶다고... ㅋ 벌써부터 더 있게다고 하는 캠퍼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ㅎㅎ 연호는 금요일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더 기운을 내어 애쓰고 있고, 어제 명상 후에 한참을 더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알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불편할 때 어색해하는 모습도 지나가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이 고맙습니다. 염려해주시는 부모님, 또 우리 캠퍼 가족들의 기운 덕입니다. 다만 영어로 지내야 하고 저는 우리 캠프를 영어쓰는 캠프로 만들어가야 하는 악역(?)을 해야하니 좀체 제가 점수를 따기가 어렵답니다.ㅠㅠ 태민이는 앞서서 여전히 리더십을 발휘해주고 있네요. 동생들도 잘 챙겨주고 무거운 짐도 대신 들어주고 영어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잘 소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이야기, 제가 안내하며 가는 길에 호기심을 가지고 함께해주어 많이 고맙습니다. 세현이는 진짜 훈남입니다.^^ 운동이면 운동, 영어면 영어, 유머감각과 분위기를 주도하며 인기를 독차지해 비명 속에 있습니다. 동현이,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외소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이 꽉차 있어 제가 다 놀랍니다. 가끔씩 나오는 말들에 가슴이 담겨 있답니다. 그래서 많이 행복합니다. 예원이는 얼굴이 점점 밝아지고 또 살도 쪄버렸다고 투덜 투덜... 입니다. 오늘은 여기 친구들과 사진도 함께 찍었다고요..ㅎㅎ 운동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이고, 예쁘고, 친절하고, 책임감 있고... 오늘 맑은물 붓기 순서가 예원이였는데 예원이가 맑은물을 받고는 그 큰 눈이 더 커져 버렸답니다. 초콜렛을 너무 좋아하는 영현이는 덜렁 덜렁...ㅋㅋ 그런데 그러면서도 밝고 환한 에너지가 가득한 에너자이저랍니다. 그 수다가 심해서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서 굽힘없이 한 길로 쭈욱~ 가고 있네요.ㅎㅎ 엄마와 같이 있는 예현이... 어머니 그레이스님은 자기가 있어 예현이와 아이들에게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염려가 많지요. 우리 예현이만 자기를 믿고 영어를 쓰지 않는게 아니냐고, 자기가 투명인간이 되어야겠다고...ㅋ 예현이는 눈물이 많고 감성이 짙습니다. 그것이 예현이의 장점입니다. 얼마나 힘들까요.... 아이들, 말도 통하지 않고 분위기도 다르고 그 안에서 아무리 어린아이들이지만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것을 기쁘게 잘 감당해내고, 경험해 내는 것만도 기특합니다. 예현이는 그런 시간을 보내며 최고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막내 주헌이... 밥도 제일 늦게 먹고, 이리 저리 사무가 바쁘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ㅎㅎ 그러면서 자기가 해야할 일은 똑부러지게 실속을 잘 챙기고 있답니다. 나이아가라에서 왜 기분이 그랬냐고 하니 그런 적 없다네요.ㅠㅠ 그냥 그 때 그랬고 졸리웠답니다. 자기 한테는 왜 이렇게 편지가 많냐고 비명이랍니다. 이렇게 시작한 캠프 둘째주, 내일은 여기 원어민 제임스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고, 모레는 토론토 대학 탐방, 캐나다 최고의 박물관인 ROM 탐방, 주말에는 기가 막힌 온타리오 동부 비치인 샌드 뱅크까지 다녀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길을 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세리 레위를 보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길을 가는 이들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될까요? 그렇게 준비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를 때 "예"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죄인이라고, 비겁하다고, 천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지만 예수는 그것을 보시지 않고 나를 부르십니다. 나의 일을, 나의 직무를, 나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 그러합니다. 의사를 만나러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가 병든 것을 알아야 하듯이 오늘 하루의 삶에 있어야 할 것은 나의 필요를 아는 것이지요. 나는 그를 부를 것입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넣으면 둘 다 못쓰게 됩니다. 오늘이라는 새 포도주를 담는 나의 부대가 어제의 습관과 기억과 관성이 아닌 오늘을 맞이하는 새로운 그것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김화성: 목사님 감사합니다.내 아이들 이라고 해도 그토록 잘 챙기지는 못할겁니다. 아이들의 인생에 꼭 필요하고 의미있는 캠프가 될거라 믿어요 오늘도 하루종일 기쁨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07/24-16:38]- 김현희: 야호 드디어 여름방학~ 동학년 선생님들과 근처 홍대 홍문관에서 식사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저녁에는 영채의주문대로 집근처 피자헛에서 피자와 새로운 메뉴 코르시카스프 맛있게 먹고 목사님 글 만나니 오늘의 최고 메뉴가 여기에 있네요. 감사합니다. 잘 알아차리겠습니다. 나날이 깊어지고 풍성해지는 가운데 흘리시는 땀과 눈물 고맙습니다. -[07/24-2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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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산 | 14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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