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 여름캠프(2) 심장 소리를 들어보며...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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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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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7/16(월)

여름캠프(2) 심장 소리를 들어보며...

오늘 아침 비행기로 연호와 세현이가 잘 도착했습니다.
1차, 2차 아이들과는 달리 비행기 여행에서 아주 지쳐서 도착한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와 작업을 하느라 부모님께 잘 도착했다는 전화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페북에만 급하게 사진을 올렸는데 오후에야 세현이 아버님으로부터 잘 도착했냐고 연락을 와서 많이 죄송했습니다.
긴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을 공항에서 픽업을 하고 예배를 준비하고 교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내일부터 시작할 학교와 과정을 안내하고 저녁 진지를 나눈 후 잠시 휴식입니다.
함께 있는 대표님과 한결이, 그리고 지원군으로 와주신 예현이 어머니 Grace님께서 아주 큰 도움을 주십니다.
제가 캠프 안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많이 고맙고 힘이 됩니다.
이렇게 다 준비가 되어 있네요.
잘 돌아가던 온수기가 작동을 멈추어 이를 수리하고 내일 장을 보고 준비해나갈 일들이 마음에 걸려 있고 곧 명상을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우리 주헌이 어머니께서 편지를 보내주셔서 오늘 명상 시간에는 첫 편지를 읽어주며 마음을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틀 전에 도착해서 몸도 마음도 조율이 된 캠퍼들과는 달리 오늘 도착한 연호와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며 캠프 신청서를 내면서 제가 내주는 숙제가 있습니다.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는데, 물로 살 것인지 포도주로 살 것인지 캠프를 신청하며 돌아보자고 하지요.
뭐가 되고 싶은가입니다.
보물지도라면 보물지도, 그렇게 되고 싶은 삶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캠프 한달간 목표를 세워보자는 숙제 내지요.
그간은 캠프에 도착해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이번은 제가 많이 방심했습니다.
보통 미리 이메일로 숙제를 받는데 그간 잘해왔으니 이번에도 잘 되리라 '생각'했던 거지요.
맏언니가 되는 연호에게 캠프에 대한 어떤 기대가 있고, 숙제는 해왔냐고 공항에서 오는 차 안에서 물었는데 글쎄....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보통 학교에서 하는 공부와는 다른 숙제여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ㅠ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아차했습니다.
안내가 부족했고 더 친절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미안함....
어쩌지...
역시나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생활안내를 하고 캠프에 대한 마음가짐을 돌아보는데 준비가 된 캠퍼들, 그렇지 않은 캠퍼들....
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무엇이 느껴지고, 왜 심장은 뛸까? 를 묻습니다.
그리고 심장도 나를 살리기 위해 이렇게 뛰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할까를 물어봅니다.

이렇게 첫 단추를 끼워보았습니다.
아직 시차에 적응도 낯선 환경과 사람에 대한 저항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얼굴 표정과 분위기,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지요.
가만히 명상에 앞서서 어떻게 안내할지 이 캠퍼들이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떻게 바뀌어갈지, 기대와 두려움에 가만히 머물러 봅니다.
자, 이제 시작입니다. :))

PS.
아이들을 보내고, 아이들이 캠프를 통해 자신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함께 사는 길을 만나며 변화를 경험하듯이 보내신 부모님과 가족들도 새로운 만남을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 만남을 편지로 보내주시면 아이들과 행복하게 소통하며 안내하겠습니다.
따뜻한 편지차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아이들 기운나게...
그리고 편지를 쓰는 분들에게는 사랑이 가득하게...^^

김현희: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의 음성 들으며 낯선 땅으로 간 것처럼 우리 주헌이도 두려움의 벽 그 가운데에 있는 문으로 자유롭게 넘나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엄마 아빠도 기도하면서 함께 경험해 가기로 합니다 -[07/16-12:09]-

우기숙: 심장도 나를 위해 이렇게 뛰는데,,, 그 말 한말씀이 제게도 큰 울림이 됩니다. 예 하고 또 오늘을 살아봅니다. 태민 예원 심장에 손을 얹고 했을 생각속에도 머물러 봅니다. 귀한 경허들 그 아이들 가슴속에 잘 울리기를... -[07/16-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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