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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2/7/11(수)

칠월 첫주 : 캠프를 기다리며....   첫번째 모래 놀이 치료 작품 : 모래 놀이.... 소꿉장난같습니다. 아니 소꿉장난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신비한 놀이이고 시시해 보이기도 합니다.ㅠㅠ 그런데 모래 위에 피겨(모형)들을 놓아보면서 놀아본적이 없는 나를 봅니다. 무디어 있고 마음을 그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고 놀아야할지 막막한 마음부터 만나주고, 그저 마음에 닿는 피겨들을 하나 둘 모래 위에 놓다보니 무언가 작품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작품에 이야기거리들이 생기고 이야기를 하다보며 다른 그 '어떤'이 떨어진 내 마음을 만납니다. 잊었던, 아니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접촉이 되고 그렇게 마음을 들여다 보며 말랑말랑해지는 마음, 여유들을 봅니다. 진짜 놀이입니다. 안내하시는 아하님, 고객(?)이 깊은산이라 부담스러우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렇게 마음을 안내하는 일을 하는 전문가들... 나 역시 새로운 도구를 만나고, 아하님은 그간 이런 저런 이유로 쉬었던 자기 일을 찾는 설레임이 가득하지요. 이야기하는 틈틈히 간격을 주고 틈새를 만나게 하며 첫단추를 끼었습니다. 첫경험... ㅎㅎ 덩달아 한결이와 대표님도 한참을 모래놀이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금 소꿉장난 중입니다. 고마운 날입니다....^^ 몸살이 찾아 왔네요.ㅠㅠ 밤새 설사에 복통... 근육통... 아픈데,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캠프 걱정부터 되는 건... ㅎㅎ 작년에도 캠프 시작 전에 많이 아팠었습니다. 근데 캠프를 시작하고 났더니 오히려 말짱해졌다지요.ㅋ 그런 통과의례로 바라보고 아픈 것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해지렵니다. 근데 이거 복통, 설사까지 동반한 몸살은 보통이 아니네요. 기력이...ㅠㅠ 다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아파도 잘 보내고 깨어서 찾아오는 선물 놓치지 마시길... '아파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한결 편안합니다. ㅎ 자, 오늘도 그렇게 화이팅 입니다. :D 난 어떤 그릇을 준비하고 있을까? 하나님은 계속 부어주고 계신데, 우주는 채워주고 있는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이를 돕는다 하였는데... 내가 받으면 된다. 내 잔이 넘치게... 욕망, Desire다. 신의 의도로, 신의 계획을 실현하는 거다. 신으로부터 온 나의 사명, 나의 재능... 그래서 나는 나를 오게 하는 통로이며 그릇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일을 하자! 한국 땅을 떠나 캐나다에 왔다고 해서 떠난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안정된 목사의 자리를 놓고 왔다고 해서 떠난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정말 떠나야할 것은 내 체면과 내 능력에 안주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이 정도는 되야지, 이 정도 대접은 받아야하지 하는 그런 의식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내 이런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할까 하는 주저함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내가 의지하고 있던 그런 모든 과거로부터 떠나는 연습입니다. 내가 무엇을 이루어왔다고 여기는 성공에서부터 떠나게 하십니다. 또, 내가 실패했던 것, 나의 열등감, 나의 죄책감, 수치심과 탐욕에서 떠나야 합니다. 그게 뭐가 좋다고 그런 것들을 끝까지 내 것이라고 붙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는 너무 무거워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내게 이 정도는 해줄 거라고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의지로부터도 떠나게 될 겁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하는 것이니까요. 소유하려는 순간 사랑이 주는 기쁨과 감격은 사라지고 맙니다. 내 잔을 비워 하늘 잔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주를 보내며  내일 모레면 찾아올 일곱번째 캠프의 캠퍼들을 기다립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며 마음을 잇고 사랑을 기르고 감동과 변화를 심어가길, 어떤 만남과 고백, 신남과 설레임이 있을지 그렇게 기대합니다. 내 생애 마지막이 될 2012년 캠프, 그렇게 마지막으로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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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583	합창		깊은산	2012/07/14	1357
582	여름캠프(1) 1진과 2진이 잘 도착했습니다.	2	깊은산	2012/07/14	1517
581	칠월 첫주 : 캠프를 기다리며....		깊은산	2012/07/11	1361
580	유월 마지막 주 스토리,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깊은산	2012/07/02	1617
579	오늘도 내일도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깊은산	2012/05/30	1637
578	연두빛이 너무 고와 눈물이 납니다.		깊은산	2012/05/05	1453
577	여름같은 삼월을 보내며...		깊은산	2012/03/19	1548
576	깊은물 3주기 추모 예배와 세번째 작은 음악회		깊은산	2012/03/11	1681
575	미치고 싶다?		깊은산	2012/02/23	1644
574	이사, 그리고 다시 새로운 일상으로....^^		깊은산	2012/02/14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