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ㅎㅎ (support)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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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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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8(목)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ㅎㅎ

[캐나다 속의 중국, 콘지황 레스토랑에서..]

지난 주에 며칠 비가 내리더니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10도까지 내려갔다는...ㅠㅠ
이번주는 다시 낮에는 24도 내외, 밤에는 15도 내외로 딱 기분 좋은 기온입니다.
이제부터 한달 캐나다의 가장 분위기 있는 계절 가을을 맞습니다.
찾아오는 기운부터가 차분하고 성(?)스럽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감사하고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는 기운이라고 할까요?^^

9월 첫주 월요일 Labour day 휴일을 보내고 드디어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이른바 'Back to School!'
한결이는 이제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어 Secondary School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가 있어서 음악 프로그램에 지원까지 하여 합격한 얼헤이그 고등학교, 이제 무엇이 되든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요.
학교 공부를 시작해 보아야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알아가리라 생각합니다.
여기 아이들은 중고등학교 때 충분히 놀고 멋을 부리고 고민하고 방황하고 자발적인 선택을 하지요.
다 '스스로'입니다.
그래서 12학년, 18세만 되면 학교 성적표도 학생 동의 없이는 부모들조차 열람을 할 수 없답니다.ㅠㅠ
그만큼 아이들이 자율적이고 존중을 받고 책임을 질 줄 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래서 대학에 가면 여기 아이들은 공부만 합니다.
충분히 방황하여 이제 자기 목표가 있고 하고 싶은 이유가 있어 들어간 곳이니 스스로 시작하는 거지요.
그런 과정의 고등학생이 된 한결이, 한국으로 치면 대학생이 되었으니 한국처럼 입학식같은 의식은 없지만 충분히 큰 통과의례를 치루어 가겠지요.
자기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해 꽃미남이 되어버린 아등을 보면서 나는 어떤 아버지일까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되어가겠지요.
그간 예가를 들러간 100여명의 아이들의 아비 역할을 했으면서 정작 내 아들의 아비 역할에는 낯설어 합니다.ㅠㅠ

Secondary Shool로 들어가 빛이 나는 한결이처럼, 이제 본격적인 캐나다 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예림이, 강현이, 강민이도 환해지고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사실 8월 중순 어중간하게 들어와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 예림이는 조금씩 기운이 빠져가는 느낌이었지요.
캠프로 알차게 캐나다 생활을 시작한 강현이와 강민이도 학교에 가고 싶언 근질 근질하던 차였구요.
학생은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ㅋ
이번주 명상 전의 하루 나눔 시간의 주제는 다들 재미있고 신난다!였답니다.
신기하고 다 새롭지요.
사교성이 좋은 강민이는 벌써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 가는줄을 모릅니다.
한국에서는 학교 가기가 싫었는데(?) 캐나다는 학교 가는 것이 너무 좋답니다.
어쩌면 좋지요? ^^
강현이는 8학년, 컴머밸리 중학교에서도 최고학년이지요.
ESL 반에서 수업을 듣는데도 반친구들이 다 영어를 잘해서 심란합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수업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스스로가 대견하답니다.^^
호기심이 많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강현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해가는 성향이어서 이곳에서 성과가 기대가 됩니다.
예림이도 그렇게 기대하던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의 첫 단추를 끼었습니다.
예림이는 대학 진학의 목표가 있고, 또 공립학교에서 준비를 잘해서 사립학교로 옮겨가고 싶은 계획도 있어 마음이 바쁩니다.
또 바쁠수록 돌아가야지요.
우선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실력과 현위치 파악이 급선무, 이제 시작한 수업과 성취도를 지켜봅니다.
저도 기대가 되고 두근거리지요.
예림이도 학교를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하고 의욕이 넘치니 그것으로 첫단추는 성공적입니다.
비록 첫날 버스를 타고 가다 깜빡 내려할 곳을 지나쳐서 지각을 했다지만...ㅋ

비너스님도 9월부터 새로운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간은 사설 어학원에서 영어 공부를 했는데, 이제부터 York University에서 ESL 과정을 시작합니다.
이곳은 대학 입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그간의 수업 스타일이나 교수 방식, 학생들의 분우기가 많이 다릅니다.
공부하는 곳도 대학 교정이고 일반 캐네디언들 한 가운데 있어 다시 대학생이 된 기분이랍니다.
그동안은 지하철로 학교를 다니다 이제 버스로 학교를 가야하는 불편함이 낯설기도 하지만 곧 새로운 적응방식을 만들어낼 거예요.
정윤이는 드디어 일년 휴학의 공백을 깨고 다음주부터 학교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간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교과 과정을 짜며 복학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다음주부터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설레이고 기대가 된답니다.
저 역시 두근거리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그간의 학교 커리큘럼에서 한주 정규 방학을 맞아 퀘벡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이 그리 좋은지 며칠째 연락도 없어 다들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는 중이랍니다.
이곳에서 정규대학과정을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과 계획이 세워졌는데 한걸음씩 더 나아가 봅니다.

이제 곧 추석이네요.
명절, 우리를 새롭게 돌아보고 알아차리게 하는 소중한 시간, 함께 감사를 충분히 나누었으면 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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