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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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1/3/23(수)
이사하고 맞이하고....  
새로운 예가로 이사한지 두주째네요.
토론토에서 8년한 살림이라고 이사짐이 꽤 많았습니다.
오후 1시부터 큰 탑차와 세명의 일군이 짐을 싣고 옮기기 시작했는데 밤 10시가 넘어서야 짐만 옮겨놓는 일을 마칩니다.
그 때부터 이제까지 박스를 풀고 가구를 조립하고 물건 자리를 정하고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 목사님 사모님들과 나우님께서 주방 살림은 정리해 주셨기에 망정이지 밥도 못해 먹을 뻔했답니다.
혼자 이사하는 것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네요.
그래도 덕분에 집안 살림이 손에 들어오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정리 정돈할 수 있어 좋습니다. ^^*

그렇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깊은물 최지숙 목사가 하늘에서 보내는 두번째 희망의 음악회까지 무사히 행복하고 따뜻하게 마쳤답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지요.
다 함께해주신 덕분입니다.
이 고마움, 두고 두고 갚아가야지요.
그렇게 덕분에 삽니다.
함께 자리한 이들 대부분이 첫번째 음악회에 오지 않으신 분들... 그런데 모두가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품었다고, 참 따뜻했다고 고마워하십니다.
추모 음악회라 어떨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닐까? 짐짓 염려했는데 밝고 환하고 따뜻했다고, 이럴 수도 있었다고 새로워합니다.
우리 깊은물 장례식도 이름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환송 예배'라고 했습니다.
장례식이라고 왔는데 콘도 파티룸에서 하는 잔치 분위기였지요.
아무도 울지 않습니다.
슬퍼하는 사람이 없다고 아쉬울 수도 있는데, 그건 또 아니었지요.
마음에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환하게 여행 잘하라고, 새 길 떠나는 엄마, 아내, 딸, 친구, 목사님을 배웅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나이 드신 분들이 와서는 손을 잡고 말합니다.
나도 이런 장례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럴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희망의 음악회에 이렇게 함께한 이들은 물론 연주자들도 고백합니다.
깊은물님 덕분에 감추어 두고 녹슬었던 재능이 다시 살아난다구요.
대학 시절로 돌아간 것같다고, 아이 키우고, 살림하고, 일하느라 잊었던 그 설레임, 긴장감을 다시 만나며 깊은물님 선물이라 행복해 합니다.
저는 그저 어려운 일 부탁만 한다 죄송했는데 그렇게 고백하는 고백을 들으며 되어진 일 감사로 받을 뿐입니다.
그렇게 2주기 고맙게 맞이했습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숨돌릴 겨를 없이 예가에 손님을 맞습니다.
대표님과 비너스님, 연년생 남매입니다.
그런데 어찌나 서로 챙기고 다정한지 연인 같습니다.^^
아니 엄마와 아들 같습니다. ㅎㅎㅎ
이사를 하며 훌쩍 예가를 떠난 일곱 가족들, 한결이와 지훈이와 저.. 이렇게 셋이서 오손도손(?) 지내다 다시 활기와 일상을 되찾게 해준 소중한 선물로 찾아와 주었지요.
대표님은 해병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어학연수로 왔구요.
비너스님은 학교를 다니다 1년 휴학을 하고 살림마을에서 백일 수련까지 한 후에 함께 졸업하고 토론토를 찾았습니다.
좋은 이웃, 실력있는 벗이 되려고 시작한 걸음, 사실 얼마나 고된 길인지 모르고 시작했겠지요.ㅋ
하지만 이런 시작이 반입니다.
계획한 일년 후에 얼마나 멋진 모습으로 돌아갈지 기대가 큽니다.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또 있겠지만 그건 그 때 일이구, 토론토에서, 예가에서 1년이 평생 가장 행복했던 1년이라는 고백을 남기는 뒷 모습이 너무나 흐믓하지요.

그러고 보니 2월 들어 다문님, 민들레님, 기명이, FS님이 한국으로 제자리를 찾아갔네요.
이사를 하면서 그동안 정들었던 나우님과 의인이 다인이도 독립을 했구요.
예가는 새로운 정비를 하며 레드 스쿨을 향한 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대표님과 비너스님이 예가의 첫 주인으로 와서 너무 마음에 들어하고 고맙고 행복해 하니 그간의 고생이 씻은듯 사라지네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함께 입니다.
그렇게 이사하고 맞이합니다.

토론토 그 길위에서 깊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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