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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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가와 은혜 양로원 이야기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1/2/9(수)
하루 동안 남은 것!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입니다.
그 하루를 어떻게 살았을까?
무엇이 나에게 남았을까?
어떤 사진을 찍어서 나누어줄 수 있을까?
그렇게 함께 나누고 돌아봅니다.

다문님과 민들레님이 한국으로 가시고 북적거리던 예가가 한산해진 느낌입니다.
도대체 누구 그렇게 떠들었던 거야? ㅋㅋ
그런 과정이 지나가야지요.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서, 새로운 파장이 일기 위해서 경험해야할 과도기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얼마나 잘 만나가느냐가 삶에 실력이 아닐까 여깁니다.
곧 기명이와 FS님이 돌아가시고 예가가 새로운 하우스로 옮겨가지요.
또 함께 있는 나우님과 의인이, 다인이도 새로운 학기를 어떻게 이어갈지도 기도하며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지요.
토론토 평안교회에서 오르간 반주로 섬기고 계신 나우님, 교회에서 종교 비자를 신청했는데 결과가 늦어져서 의인이가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비자 일은 아무도 모르는 정말로 '북불복'이지요.
다행히 초등학생인 다인이는 아직은 학교에서 별 말이 없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리 저리 마음이 많이 아프신 나우님, 몸도 편찮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래도 의인이는 이런 경험으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진한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먼저 최근에 학교에 다니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이 거저 주어지는 일상이 아니라 정말 특별한 은총임을 알게 되는 거지요.
철이 들어갑니다.
어른이 되어 가는 거지요.
눈을 뜨면 주어지는 일상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요.
학교에 갈 수 있고,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선생님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자리가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엄마 나우님의 마음은 또 얼마나 짠할까요?
마음이 아프지만 그저 기도하며 응원하며 지켜볼 뿐입니다.

자, 하루를 마감하며 돌아봅니다.
무엇이 남아 있을까?
하루를 사진으로 찍는다면 어떤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저는 오늘도 나이아가라 관광 가이드를 다녀왔습니다.
겨울 나이아가라...
정말 멋진 장관입니다.
겨울 나이아가라는 흑백 필림으로 찍은 사진같습니다.
최근에 눈이 많이 와 더 하야진 세상, 군데 군데 얼어붙은 장대한 폭포수, 그 하얀 물기둥으로 드리워진 총천연색 무지개... 황홀한 사진입니다.
더해서 함께했던 손님들이 나이아가라를 즐기는 모습, 고마워하는 그 마음으로 가이드하는 보람과 감사를 느껴 피곤하지만 넉넉한 하루였답니다.
지훈이는 학교에서 오는 길에 허리 만큼 쌓인 눈 파일을 헤치던 장면,
다인이는 학교에서 오는 길에 강목사님 사모님을 만나 추운데 차를 태워주신 장면,
한결이는 학교에서 껌을 씹다가 음악 선생님께 지적을 받고 껌을 뱉은 장면,
기명이는 선생님께서 마시멜로를 주신 장면,
의인이는 학교 오피스에서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는 장면,
나우님은 FS님 침대에 쏟아지던 겨울 햇살을 받던 장면이 하루를 돌아보아 남은 멋진 사진첩이었습니다.
그런 사진첩을 우리는 만나가네요.

그렇게 살아온 하루입니다.
감당하기 벅차 이러저러하게 밀려온 일들 때문에 많이 수축되고 눌려 있던 깊은산, 의싸! 힘을 내 하나 하나 풀어내니 더 환하고 맑아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3월 말에 깊은물님 2주기의 방향과 안만 잡히면 한 시름을 놓습니다.
올해는 작년의 추모에 이어서 토론토에 있는 암환자들과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는 공연으로 초점을 맞추어 콘서트를 하려고 합니다.
이웃들이 함께해 마음을 보듬고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활기와 희망을 되찾는 치유의 시간이 되어지길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깊은물이 그런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예가가 이어지는 토론토 레드 스쿨로 우리 가운데 부활해 토론토에 아름답고 건강한 영성 공동체를 일구어가는 디딤돌을 이렇게 놓아가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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