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5/1/27(화)
자유~  


밝았습니다.
오랜만에 양로원의 아침 하늘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밤이 너무 무섭습니다. ㅋ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할머니 한 분이 요즘 잠을 주무시지 않고 밤새 돌아다니신답니다.
그냥 조용히(?) 다니셔도 다치실까봐 걱정인데 온 양로원이 떠나가게 '엄마'를 찾으시니 잠을 잘 수가 없네요.ㅠ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덩달아 잠을 못주무시니 내가 일어나 어떻게 해 드려야지요.
엄마를 부르면 나가서 화장실로도 모시고 침대에 눕혀드리고 물도 마시게 해드리니 나만 사라지만 또 엄마를 찾습니다.
엄마가 그리우신 할머니, 고단한 삶에 이제 엄마만 남아 있네요.
본의 아니게 내가 그런 엄마가 되어 보니 뭉클합니다.
나에게도 슈퍼맨처럼 짠하고 나타나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셨던 그런 엄마가 계시지요.
또 불러주시는 이름대로 그렇게 엄마로 사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짐해 보네요.
엄마.
.
.
.
할머니들에게 '어이~' '아저씨~' '총각~' '오빠~' '목사님'.... 안들어 본 호칭이 없는데 이제 '엄마' 소리까지 듣습니다.ㅠ
그나저나 잠을 못자 다크써클이 얼굴에 가득입니다. ㅋ
언릉 아침 정리하고 예배 준비해야하는데요.
그래도 아침이 오니 좋습니다.
밝습니다.^^



이른 아침에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를 작성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명상으로 들어갑니다.
들숨 날숨을 알아차리기 시작하니 감사한 이들이 떠오릅니다.
가슴이 말랑말랑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무엇이 올라와 얼굴 이름을 떠올리며 기도를 드립니다.
칼릴 지브란은 기도 안에서 우리가 서로 만난다고 하지요.
그런 깊은 차원의 교통함을 봅니다.

예배 시간이 되어 할머니들을 거실로 모시고 나와 함께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찬송을 부르기 시작하지요.
오늘은 "나 자유 얻었네 너 자유 얻었네.... 죄사슬 끊으신다 주 말씀하셨으니 우리 자유 얻었네. 할렐루야~"로 시작합니다.
<<자유>>에 접촉이 되어 가슴이 울립니다.
그렇네요.
죄사슬이 끊어지니 자유합니다.
사실은 죄는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사람들의 생각 속에 있지요.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세상을 움직이려하니 죄악된 세상입니다.
그런데 생각에서 믿음으로 옮겨오면 죄는 없습니다.
사랑만이 있고 은혜만이 있고 감사만이 있네요.
그러니 자유할 수밖에요.
주께서 오늘도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얽매여 있는 그 죄사슬을 끊어주겠다구요.
십자가의 보혈로 부활의 은총으로 말입니다.
그러니 나도 오늘 그 십자가로 살고 그래서 부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 말씀에 끝까지 견디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시네요.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인데 우리는 생각으로 큰 돌로 지어진 웅장한 건물을 성전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랑하지요.
그러나 예수께서는 건물을 보지 않으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100년도 못되어 로마군에 의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무너져 내립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보신 성전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그대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
그로 인해 법정에 끌려가고 매를 맞아도 대통령과 검사 앞에 서더라도 두려워 말고 근심하지 말 것이지요.
그들이 나를 어찌하지 못할터입니다.
그런 용기가 우리를 자유로 이끌어줍니다.

진리가 나를 자유케 하니 자유는 진리이고 내 삶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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