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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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사람은 어제를 사는 것도 아니고 오늘을 사는 것도 아니고 내일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오직 하루를 살뿐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4/11/17(월)
그리고 그렇게 밝았습니다.  





새벽 4시에 공항 가야하는데 새벽 1시에 공항에서 전화가 와 자다 말고 공항 다녀오는 길.. ㅋ
토론토는 이제 눈이 제법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밝았습니다.
다시 고요한 아침입니다.
새벽 일이 있는데도 간밤에 마음에 부딪히는 일이 있어 12시 넘어 잠들었는데 12시 50분에 공항에서 콜을 받아 공항나갔다가 2시30분에 돌아와 2시간 자고 다시 공항갔다가 와 1시간 자고 맞이하는 아침, 고요입니다.
속병이 걸린 것같이 가슴이 무엇이 꽉 얹힌듯합니다.
그러지 말자 사랑으로 가자 처음 마음을 다시 돌아보는 아침 고요입니다.
_()_

아침에 학교 가라고 깨울라 보니 한결이가 아픕니다.
소리 없이 내리는 눈으로 그간 익숙했던 찬란한 하늘 대신에 하얀 색으로 가득한 창밖은 미치도록 아름다운 겨울이 되어 버렸는데요.
어제밤에 목이 아프다고 목에 좋은 차가 있냐고 기특하게 묻더니....ㅠ
아들이 아프다고 하니 밤 새 잠을 못자 내가 피곤하고 아픈 기색이 쏙 들어가 버립니다.
툭탁 툭탁하는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지 이렇게 알아집니다.
목이 붓고 열이 나 음식도 삼키지 못하고 누워서는 열이 나니 물수건을 해 달랍니다.ㅠ
내가 마음과는 달리 퉁명스럽게 말하면 자기가 잘못하긴 했는데 아픈 사람한테 뭐라고 그런다고 힘없이 쏘아붙이는 것까지 안쓰럽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한결이가 마음 고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할아버지께 메일이 와서 한결이가 전화해 잘못한 일 내용은 말할 수 없는데 용서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ㅠㅠ
뭐지?
그러고 보니 요 며칠 뭐가 달라졌더랬습니다.
갑자기 게임도 안하고 잠도 일찍 자고 밥 먹으면 설거지를 하고 방도 차근차근 정리하고 내가 드나들면 문 앞까지 나와서 인사를 하고 밥상머리에서 기도 시간도 나보다 길어지고 정성스럽고.....
이제 철이 들었나 싶었는데 아버님의 메일을 받고 보니 그림이 그려집니다. ㅋ

어쩌지요?
아는체를 할 수도 없고 말하지 않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혼자 마음 앓이 하다가 몸까지 아픈거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ㅠ
사실 어른들이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데 자기 딴에는 큰 잘못이라고 끙끙거릴 수도 있을테지요.
그런 아들 모습을 보면서 아마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도 그럴거라 여겨집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 모습이 귀엽고 기특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한번 크게 아파서 자기 문제를 깨닫고 철이 더 들어가는 것이 좋지만 학교도 안가고 누워있는 아들을 보니 또 속이 상합니다.
어찌 지켜볼지...
그냥 일상이 참 고마웠음을 이렇게 알아차립니다.ㅠ
또 한결이가 전화해서 자기 잘못을 말할 수 있는 할아버지와 가족이 있어 고맙고 내가 양로원에 출근하지 않고 아픈 한결이 간호하고 돌볼 수 있어 참 고맙습니다.
이럴 때는 한결이의 마음을 받아주고 다독거려줄 엄마의 빈자리, 아내의 그 자리가 사무칩니다.
내가 아플 때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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