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4/3/23(일) | |
 (19) 두부  1. 맛있는 두부가 감사하고 두부가 맛있어 감사. 2. 이른 저녁 진지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한결이가 감사. 3.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어 감사. (깊은산·감사20140322) 난 두부가 참 좋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면 주저하지 않고 두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가면 두부 없이 어쩔까 싶어 두부 만드는 기계라도 가지고 갈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지요. 가난한 대학시절 밤늦게 집에 들어오면서 500원짜리 두부 한모를 사서 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행복감이 가득했답니다. 맛있는 두부가 감사하고 두부가 맛있어 감사합니다. 토요일,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아드님 진지를 다 챙겨 드리고 양로원 출근 준비를 하는데 설거지를 하는 한결이가 또 기특하고 감사합니다. 서로 함께 있는데 익숙하면 이제 일을 하도록 가르쳐야겠습니다. ^^ 그렇게 양로원으로 출근하는 길, 아파트 안에만 있다가 뻥 뚤린 고속도로로 나오니 또 다른 세상입니다. 편도 50km, 이 먼 길을 제 시간에 이동하게 해주는 자동차가 있으니 기적같이 고맙습니다. 키를 넣고 돌리니 시동이 걸리고 핸들을 움직이는대로 방향을 찾아가는 자동차가 고맙습니다. 이리 다 준비가 되어 있네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감사만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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