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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사람은 어제를 사는 것도 아니고 오늘을 사는 것도 아니고 내일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오직 하루를 살뿐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4/3/20(목)

김치....ㅋ   깍두기와 동치미 물김치를 담습니다.ㅎㅎ 혼자 있을 때면 한 없이 게을러지기도 하고 또 한없이 깊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내 삶을 그렇게 만나가고 만들어 갑니다. 떨어져 지켜보고 어울려도 봅니다. 어제 밤에 양로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사온 무를 아침에 다듬고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소금을 뿌려 놓았습니다. 이제 알맞게 절기를 기다리며 양념을 만들고 버무리면 되지요? 햐~ 외국에 나오면 못하는 것이 없게 된답니다. ㅋ 캐나다에 나와 생전 처음 김치를 담아 본날 아내와 저는 그동안 한국에서 김치를 담아주신 부모님과 교회 권사님들께 너무 죄송하고 고마워서 한참이나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권사님들께 전화를 했지요. 권사님, 그동안 김치를 담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김치가 이렇게 만들어지는지 몰랐어요... ㅠㅠ 드디어 마무리했습니다. \□/ 우여곡적 끝에 깍두기, 동치미, 무생채 무침이 나타났습니다.ㅎㅎ 어제 감사 일기를 쓰다보니 김치를 담그기 위해 사온 재료 중 새우젖과 액젖을 놓쳐 그 밤에 다시 나갔다 왔습니다.(여기 한인 마트는 24시간...ㅎ) 그리고 무를 소금에 절이고 마늘 생강 양파 과일을 갈아 양념을 다 만들어 가는데 풀을 쑬 찹쌀가루가 없는 겁니다. @.@ 어째? 어쩔 수 없이 쌀을 갈아서 죽을 쒔답니다. ㅋㅋ 그리고 아들이 노래하는 동치미를 담그고 무생채를 무치고 깍두기까지 마무리했습니다. 또 다음 배추 김치를 담그기 위해 속도 넉넉하게 만들어 얼려둡니다. 휴~ 오랜만에 살림을 다시 하다 보니 놓치는 게 많으네요. 또 혼자 하다보니 삭신이 다 노곤 노곤... ㅋ 그래도 그렇게 혼을 빼놓으니 힘을 빼고 나니 맑아짐을 느낍니다. ^^ 요즘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로 인해 대가를 많이 치르고 있었거든요. 가슴이 뛰게 하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축복이니 그로 인한 대가가 아무리 지독하더라도 담담히 받아가고 있습니다. 가슴 뜀이 빛이라면 대가는 그림자지요. 대가 없이 어찌 가슴이 뛸까요? Enough! 난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_()_ 오늘의 디너입니다.^^♡♡ 닭다리 허브 오븐 구이, 감자 허브 오븐 구이, 그리고 양배추 무침입니다. 이제 아드님 오시길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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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김치....ㅋ		깊은산	2014/03/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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