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4) 오로라 여행 (sharing)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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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사람은 어제를 사는 것도 아니고 오늘을 사는 것도 아니고 내일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오직 하루를 살뿐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4/3/7

(4) 오로라 여행

1. 아들과 2박3일 북극 여행을 계획할 수 있어 감사.
2. 책을 읽을 수 있어 감사.
3. 마음을 나누고 표현할 수 있는 벗들이 있어 감사.
(깊은산·감사20140306)

1년 반전에 양로원 일을 시작하면서 토론토에 혼자 있게 될 10학년 아들이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양로원이 시골에 있고 24시간 7데이 일을 해야 해서 16살 아들이 혼자서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집에 와도 혼자 밥을 챙겨 먹고 혼자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나는 내 일을 한다지만 아들과 함께할 시간, 아들을 만날 시간이 없어서 많이 미안했고 몸과 마음이 멀어지는 듯해 아쉬웠던 1년 반이었습니다.
이제 다음 주가 이곳의 봄방학 격인 March Break여서 처음으로 아들하고 둘만의 2박3일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퀘벡으로 패키지 여행을 생각했는데 영 마음에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와 어떤 시간을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새벽에 문득 북극인 Yellowknife가 떠오르는 겁니다.
아, 오로라(Aurora) 여행!
갑자기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이 오면서 가슴이 뜁니다.
평생 하기 어려운 북극여행을 아들과 둘이서 다녀올 수 있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해서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지만 아침에 결정하고 비행기 예약과 호텔 예약, 오로라 빌리지 예약과 액티비티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나를 보면서 참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한나절 몰두해서 이제 준비는 마쳤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오로라가 나타나 주기만 하면 됩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전세계 명소를 다 다녀본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것만 보면 그 모든 기억이 다 사라진다는 오로라입니다.
아들과 단 둘이서 이 겨울에 북극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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