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 김연아 (sharing)

2013/12/09

김연아

밤 아홉시, 오늘 따라 진하게 내려진 커피가 입에 딱 달라 붙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작품을 보고 난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를 않네요. 아~ ㅠ

길고 긴 캐나다의 겨울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알리듯이 요즘은 할머니들이 밖이 어둑해지는 여섯시도 되지 않아 일찍 잠자리에 드십니다.
그리고 오늘 따라 오래 TV 앞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 옆에서 스트레칭과 아령을 들며 운동을 하려는데 김연아 선수가 나옵니다.
크로아티아에서 하는 피겨 경기네요.
헉~
김연아 선수가 토론토에서 지냈던 인연 덕에(물론 교민이 10만이 넘으니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요.ㅋ) 마음으로 가까운 선수이고 그래서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하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눌렀던 유명인이 김연아 선수였답니다. ㅋ

부상 후 첫 복귀 무대라고 하는데 완벽에 가까운 그녀의 연기와 표정에 숨이 멈추는 것같았습니다.
프로란, 전문가란, 자기 일에 최고가 되는 거란 이런 거구나.
23살의 어린 친구에게 또 이렇게 배웁니다.
다 용서가 됩니다.

오늘밤은 진한 커피가 가슴을 타고 내리며 이 여운이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같습니다.
김연아가 있어 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