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chollian.net)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3/11/08

똘똘이 떠나는 날   떠나가는 아이들...ㅠㅠ 짐짐이가 떠나 간후 롤라가 많이 아파서 남은 아이들도 이렇게 되었어요.ㅋ 짐짐이를 보내고 오늘 첫째 똘똘이를 보내었습니다. 제일 씩씩하고 싹싹하고 제법 짖기까지 했던 리더였는데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속이 많이 상하네요. 롤라는 어떨까? 떠나보내야 사는 줄 알면서도 서운한 마음은 또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람인가 봅니다. 그래도 아이들 키우면서 롤라가 많이 아파서 내가 너무 놀라 아이들 떠나보내는 걸 서두르고 있습니다. 제가 좀 형광등이어서 서운하고 아픈 것 차차 천천히 나중에 찾아오겠지요. 지금은 그냥 웃습니다. ^_____________^ 이렇게 지난 주에 짐짐이가 새로운 집을 만나 떠나가고 첫째 똘똘이가 길을 떠났습니다. 이제 세마리가 남았는데 넘 호젓해졌어요.ㅠㅠ 오늘 또 아이를 보러 오시고 내일은 미리 예약 되어 있는 장고(Django)의 새 가족이 찾으러 오십니다. 그러면 한 마리가 남게 되네요. 한달여 만에 이렇게 의젖하게 떠나가는 생명의 신비가 눈물겹게 아름답습니다. 롤라가 아이를 낳고 애쓰는 모습이 지켜보기에 애처롭지만 롤라는 롤라가 지구별에 와서 가장 큰 일을 하고 있는 거라 여깁니다. 이곳은 반려견을 키우는데 남자고 여자고 다 거세를 합니다. 번식이라는 것이 여간 번거러울뿐 아니라 개들의 수명도 단축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배려겠지만 과연 그게 또 그들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들어요. 출산율이 줄어드는 사람들의 현실과 비슷하다고 할까? 저도 철이 없어 아이 하나를 낳고 기르지만 다시 선택한다면 힘들어도 서넛은 낳을 것같습니다. 그게 자기 일을 하는 가장 소중한 자리가 아닐까 여깁니다. 그래도 지켜보고 떠나보내는 마음은 짜안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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