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내와 아들, 그 그리운 이름들.... (sharing)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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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사람은 어제를 사는 것도 아니고 오늘을 사는 것도 아니고 내일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오직 하루를 살뿐입니다.

이름: 깊은산오동성 (san@sanmul.net)

2001/6/6(수) 13:11

아내와 아들, 그 그리운 이름들....

사랑하는 아내 깊은물최지숙, 오한결......

그래요.
참 그립네요.
월요일 집을 떠나올 때부터 그랬어요.
참 기대되는 마음으로, 그리운 마음으로 기다렸던 수련회인데, 막상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자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함께 늘 있을 때는 몰랐는데, 떠나자니 함께 있음에 미처 알지 못했던 속상함, 미안함, 그런 감정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또 전원살림마을에 들어서서 벗들과 함께 여행하니 더 없이 행복함을 또 느꼈습니다.
막막한 가슴에 사랑이 움트고, 뜨거움과 감격이 있습니다.
이 일이라는 그 사랑스러움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다운 사랑이 있으니, 더 아내의 이름과 아들의 향기가 그려지더군요.
아련해 집디다.

이제 사흘입니다.
조금 정신이 들지요.
많이 힘들고 피곤합니다.
그래도 감사요 기쁨입니다.
이 마음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또 수련회 들어가 보아야 하고요, 모처럼 쉬는 날 아이와 집에 있을 당신을 생각하니 미안함이 많이 있습니다.

더 사랑하고 더 아끼며 더 돌아보며 우리 살아가지요.
잘 보고 듣고 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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