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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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9/4/14(일)
20170519_113054.jpg (118KB, DN:2)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오늘 우리가 사는 이유, 일을 하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어느 모임에서든 직업이 뭐냐고 하면 천차만별로 대답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물러나서 내 직업, 내 일을 생각해 보면 멈칫하게 되지요.
나는 정말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함께한 수련회에서 한 친구가 직업을 쓰는 란에 '학생'이라고 쓰고 괄호를 달고는 그 안에 '하늘나라 우편 배달부'라고 썼더랬습니다.
학생으로 있지만 정말 자기 일은 하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산물넷 홈페이지에도 회원 가입을 하는데 '하는 일'이 뭔지를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그냥 직업을 쓰는데 또 어떤 분은 많이 고민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습니다.
뭔가 다른 물음을 묻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지요.
나의 일은 무엇이고 왜 그 일을 할까요.  
그것이 오늘 예수께서 유대인들의 물음 앞에서 이렇게 대답하신 이유입니다.

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제 아버지는 토론토 양로원에서 목회를 하시고 택시 운전을 하고 여행 가이드를 하며 토론토라는 곳을 밝히며 찾아오는 일을 맞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결이의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나요?
한결이의 아버지는 온타리오 런던 웨스턴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민들레님의 아버지는?
민들레님의 아버지는 몇주 전에 토론토에 오셔서 영어 학원을 다니며 어학연수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곧 직장도 잡아서 돈도 벌게 되겠지요.
무슨 이야기일까요?
우리는 아버지께서 일하고 계신 그 일을 나도 한다는 것입니다.
또 아버지께서 그렇게 나와 함께 일하고 계시니 위축 되거나 절망할 것이 없지요.
요즘 이런 저런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니 제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생각과는 다르게 일들이 펼쳐질 때가 있는데 그것이 우주의 신호이고 하나님의 가르침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이니 결코 좌절하거나 낙망하지 말고 정진의 기회를 삼으라구요.
나는 좌절하거나 절망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나보다 먼저 일을 하고 계신 하나님께서 좌절하고 낙망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일을 하는 여러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일을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까지 일을 하시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그분이 하시는 일을 대신해서 잠시 하다가 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유대 사람들은 병 나은 사람을 축하하고 함께 기뻐하기는커녕 안식일이라고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을 가지고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 나은 사람은 오직 나를 낫게 해 주신 분이 그렇게 하라고 하여서 순종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말끔히 나았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그를 만나 말씀하십니다.
다시 죄를 짓지 말아야지 또 죄를 지으면 더 심한 병으로 고생할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중독은 위험하고 무섭습니다.
다시 일상의 익숙함으로 빠지면 그렇게 걷는 것조차도 기쁨과 감사가 아니게 될지 모릅니다.
불평과 원망으로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사는 삶과 연못 가에 누워서 물이 움직여 누가 나를 넣어주기를 기다리며 사는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상태가 더 나빠집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살아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은혜이고 사랑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데 유대 사람들이 예수를 박해한 이유는 안식일에 일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안식일에도 일하십니다.
어떤 일을 하시나요?
사람을 살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을 돌보시는 그 새 창조의 일을 하십니다.
예수도 그래서 일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그의 일의 완성이며 또 다른 창조인 것이지요.
엿새 동안 일하신 하나님은 이제 그 창조의 일 완성 이후로 지금까지 '안식'하고 계십니다.
그 안식은 그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음이 아니라, 다스리고 돌보고 섬기는 그 일입니다.
아버지께서 그런 일을 하시니 오늘 우리도 그런 일을 합니다.
그 분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그 분의 일을 이어서 하는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일, 우리의 잊혀진 기억을 되살려주신 기적과 같은 말씀인 것이지요.
아들을 사랑하시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일을 보여주시고, 그 일을 하게 하십니다.
오늘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아버지가 하시는 그 일을 따라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바로 아버지의 형상이고, 편지이며, 향기입니다.
우리의 일 속에 길이 있고, 진리가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일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갑니다.

(요한복음 5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그들이 하찮게 여긴 것들을 가지고 나오자 예수께서 감사하고 축복하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사람들에게 배불리 먹도록 나누어 줄 수 있고, 또 그래서 남은 부스러기만 모아도 일곱 광주리가 되었습니다. 부족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넘쳐나는 것입니다. 이미 넘치도록 있습니다. 내게 주신 선물을 알아차리는 기적, 그래서 지금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의 기적과 새로운 삶의 가치는 여기에 있지요. 에덴에서 있었던 비극, 선악과가 만들어 놓은 함정이 이것입니다. 에덴에는 다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허락하셨고 다 누리게 하셨지요. 이것이 하나님의 눈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있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없는 것, 할 수 없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눈을 들어 그것에 빠져 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옥입니다. 이제 예수와 함께 있는 사람은 달라집니다. 그런 물음 속에 깨달은 사람들은 배고프지 않습니다. 길에서 쓰러지지 않습니다. 헤쳐서 보냄을 받아 내 갈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예수는 예수의 길을 가고 나는 내 길을 가는 것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80407)

#세월호 참사 1818일째 :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현재 활동 중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로는 부족하다는 게 가족협의회 판단이다. 가족협의회는 청와대 청원에서 “세월호 CCTV저장장치(DVR) 조작은폐 증거가 드러났듯 세월호참사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범죄이기 때문”이라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와 고발(수사요청)을 넘어서는 검찰의 전면재수사만이 범죄사실과 책임을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는 해상교통사고가 아니라 살인범죄”라며 “살인범죄는 검찰이 수사하고 살인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 정부기관이 얽혀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결단과 실질적인 강제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미디어 오늘) http://bitly.kr/lOPDy

오늘 우리는 2019년이라는 지구별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전 그들이 그러하였듯이 예수와 함께 배에 올라 항해를 하고 있지요. 그런 우리는 ‘큰’ 무리입니다.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내 곁에 있는 그 사람들을 돌아보고 사랑하는데서 진짜 삶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예수께서 그 곁에 있는 이들을 돌보셨듯이 하나님은 우리 무리를 돌보시고 우리 또한 서로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만한 지금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욱 우리의 삶을 걱정하고 책임지십니다. 들의 백합화와 공중의 새도 그렇습니다. 몸이 의복보다 중요하고 목숨이 음식보다 중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지극히 작다고 여기는 그것으로 정성껏 살고 남은 일은 그분께 맡겨 드립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80408)

#세월호 참사 1819일째 : 연세대학교 신과대학(학장: 권수영)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단원고 희생자 261인의 기억 육필 시 전시’와 ‘세월 참사 희생자 기록물 보존 전시’를 주최한다. (사)4.16가족협의회와 4.16기억저장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4월 15일부터 6월 23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기억 육필 시는 교사문학단체 ‘교육문예창작회’ 시인들의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장래희망, 꿈을 위한 노력들, 친구들, 부모님과의 에피소드 등 각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017년 4월 10일부터 지금까지 12회 전국 순회 전시를 통해 소개돼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261인의 기억 육필 시 외에도 단원고등학교에서 4.16기억교실로 이전한 역사에 대한 영상과 사진 작품 및 관람객들이 직접 기억 시를 낭송할 수 있는 ‘당신의 목소리로 기억해주세요’ 녹음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기독일보) http://bitly.kr/lOPDy

여기 아이들 학교 오피스 앞에 붙어 있던 글귀가 생각이 납니다. “당신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이 학교에 들어오면 나갈 때는 지식의 큰 선물과 함께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학교에 들어오지만 들어오는 자세와 태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공부하러 오는 학생이 있고 놀러오는 학생이 있습니다. 또 일을 보러 오는 학부모와 선생님, 사무원들이 있지요. 그런 사람들에 따라서 얻을 것을 얻어가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요는 어떤 태도로 나오느냐입니다. 예수께 나온 바리새파 사람들이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요구하지만 볼 수 없었던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들은 배우기 위해, 알기 위해 오지 않았습니다. 구경하려고 시험하려고 판단하려고 왔기 때문에 아무 것도 받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내가 삶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어떤가요. 일을 하고, 교회에 오고, 학교에 갑니다. 어떤 자세와 태도로 하루를 맞이합니까? 어떤 이들은 하늘의 표징을 받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갈 것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80409)

#세월호 참사 1820일째 : 또한 4.16기억저장소에 기증된 세월호 안의 유품, 유류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보관 기증 기록물들은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 바다 속에 잠겨있던 3년간의 오염으로부터 복원하는 작업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관계로, 복원 및 보존처리 된 기록물 중 당시 단원고등학교 배포 유인물, 희생자 소지품과 교복, 잠수사 장수 장비 등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여 전시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권수영 학장은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들이 생존하여 대학에 입학했다면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었을 것”이라며 “별이 된 아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처음으로 그들이 꿈꾸던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기억되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기독일보) http://bitly.kr/lOPDy

모두들 예수께 나와 정말로 필요한 것을 받고 보아야할 것을 보고 들어야할 것을 듣고 자기 길을 갔지만 스스로 선생이라 하고 하나님과 율법을 안다고 자처하던 바리새파 사람들만 표징을 받지 못하였지요.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으로 듣지 않고 대들고 시험하며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삶은 신비가 아닌 문제덩어리가 되지요. 내가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누룩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이 구하는 표징은 “이것 없으면 안돼!”라고 하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믿을 수 있을꺼야. 하나님은 이것을 해 주셔야 해!”라고 하는 생각이고 핑계거리입니다. 거기에 갇혀서 있는 것이지요. 오늘도 사람들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이 없어서 믿을 수 없고 사랑할 수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그런 표징을 찾아다니고 구하는 한 예수는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버리실 것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80410)

#세월호 참사 1821일째 : 이번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展을 주최하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은 세월호 참사의 ‘기억과 회복’을 위한 학문적 실천의 걸음을 꾸준히 걸어왔다. 특히 부속기관인 상담·코칭지원센터는 안산 ‘힐링센터0416 쉼과힘’의 설립과 운영에 동참하여 희생가족과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마을 전체가 깊은 상처로부터 승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4.16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참사 당시 자발적으로 활동하였던 시민기록위원회, 시민 네트워크, 추모기록 자원봉사를 중심으로 2014년 8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에 헌정되어 실무진, 유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현재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록들을 수집, 관리, 보존하는 비영리 민간기록 관리 단체로서 매년 세월호 관련 전시, 도서 발간 등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기독일보) http://bitly.kr/lOPDy

예수께서 외딴 곳에서 굶주린 사천명을 먹게 하시고 달마누다 지방을 가셨을 때 바리새파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이 때 왜 바리새파 사람들이 나왔을까요? 마가복음에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 앞에 나왔지만 오늘 나도 그렇게 나가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가고 여행을 갑니다. 자식은 부모를 만나고 부모는 자식을 만나지요. 예수를 만나러온 바리새파 사람들이 오늘 나의 일을 만나는 내 모습입니다. 그런데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께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예수에 대해 알고 예수에게서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생각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하늘로부터 내리는 표징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는 그런 그들을 보시고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말씀하시지요. 그리고는 이 세대는 아무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 하시면서 떠나가셨습니다. 표징은 요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예! 하는 삶의 태도이고 배우려는 자세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80411)

#세월호 참사 1822일째 : 304명의 희생자들을 끌어안고 속절없이 침몰하는 배에서 많은 사람들이 “침몰하는 국가”를 봤다. 그리고 희생자들에게 돈이 아니라 생명이 우선인 안전 사회를 꼭 만들어 보이리라 약속했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여정에서 우리는 어디쯤 와 있을까? 세월호 참사는 이윤 우선주의의 야만과 냉혹함, 부패한 우익 정권이 사람의 목숨을 얼마나 천대하는지 등을 집약해 보여 준 사건이었다. 그뿐 아니라, 세월호는 미국 제국주의의 패권을 돕기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용 철근을 대량 실어 나르던 배였다. 박근혜는 이런 체제를 유지하는 데 누구보다 충실했던 사악한 지배자였다. 박근혜는 참사 이후에도 제2의 참사를 낳을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강행했고, 유가족을 끊임없이 멸시·탄압했다. 무엇보다 “돈보다 생명”을 자꾸만 상기시키는 세월호 참사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우려 안간힘을 썼다. 최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발표한 CCTV 녹화 기록 조작 의혹은 이와 연관 있을 수 있다.(노동자연대)  http://bitly.kr/lOPDy

그 일 후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제자들이 그만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었습니다. 빵이 한 개밖에 없어 염려했다고 하지요. 염려한다고 빵이 더 생길 리가 없으니 그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데 이미 지난 일에 매달려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빵을 잊고 가져오지 않았다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지요. “어찌하여 수군거리느냐?” 왜,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잘 듣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마음이 무디고 눈을 뜨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조금 전까지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이 배불렀고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고도 남는 기적을 보았으면서도 가지고 오지 못한 빵만 생각하니 누룩을 삶의 태도로 받지 못하고 빵을 만드는 효소로 받고 있는 것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80412)

#세월호 참사 1823일째 : 이런 악행들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참사 항의는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에서 가장 큰 부분 중 하나였다. 그런 점에서 대표적인 박근혜 측근이자 ‘세월호 적폐’인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이 되살아나 날뛰고 있는 현실이 분노스럽기 그지없다. 말뿐인 변화,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면서 세월호는 뭍으로 올라왔고, 덕분에 진상 규명이 한 걸음 진전했고, 일부 미수습자의 유해가 발견됐다. ‘세월호 7시간’의 윤곽이 드러났고, 박근혜를 비롯한 ‘인간 적폐’들이 구속되거나 정치적으로 몰락했다.(노동자연대) http://bitly.kr/lOPDy

무엇 때문에 수군거리고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오늘 내 삶을 가로막는 것, 내게 주시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듣지 못하게 하는 것,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것, 사랑으로 가지 못하고 의심으로 가게 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예가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예물시계를 잃어버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그럼 헤어져야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들 웃으면서 너도 나도 나는 저쪽, 나는 이쪽 편 가르기를 하지요. 한결이까지 끼어서 우왕좌왕합니다. 그냥 그렇게 들으면 되는데 정작 듣는 나는 가지고 오지 않은 빵에 걸렸습니다. 막 화가 나더니 생각의 동굴로 들어가고 판을 깨기 시작합니다. 나를 멀로 보고 저러고들 있나? 그래 아내는 나랑 살고 싶지 않은 거야. 그러니 저렇게 떠들고 있다고까지 몰려갔습니다. 누룩을 누룩으로 듣지 못한 거지요. 그 때 내게 빵이 한 개밖에 없어서 빵을 가지고 오지 않은 생각에 빠져 있었던 거지요. 그 때부터 내게 없는 빵을 내려놓고 첫 마음과 본심으로 돌아가기까지 지옥을 살았습니다. 돌아가 보니 아내와 식구들, 상황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다시 천국이었지요. 그렇게 호흡을 놓치면 수군거리는 삶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 때 함께 묻는 것입니다. 오늘 어찌하여 수군거리고 있나요?(#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80413)

#세월호 참사 1824일째 : 세월호 유가족은 바뀐 정부한테서 더는 모욕당하지 않았고, 집회도 방해받지 않았다. 그러나 유의미한 변화는 안타깝게도 거기서 멈춘 듯하다. 문재인 정부는 전 정부와는 달리 유가족을 대했지만 세월호 약속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문재인은 당선 직전이던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식에서 국회 동의 없이 정부가 직접 진상 규명 기구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선한 뒤에는 은근슬쩍 “국회를 믿는다”며 약속을 물렀다. 결국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은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법(2기 특조위법)을 원안에서 대폭 후퇴시켰다. 결국 지금 활동 중인 사회적참사 특조위(2기 특조위)는 권한 면에서 1기 특조위와 별로 다를 게 없게 됐다. 그래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검찰 내 특별 수사단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실 검찰 수사는 정부가 마음 먹으면 곧장 진행될 수 있는 문제다.(노동자연대) http://bitly.kr/lOP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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