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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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9/1/27(일)
20170515_123157.jpg (116KB, DN:1)
추수  


“너희는 넉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아라. 이미 곡식이 익어서 거둘 때가 되었다.”
사람들은 때를 미룹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지금이 그 때라고 합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그 때가 되어도 하지 않을 뿐이지요.
지금 사랑하지 못하면 나중에 할 수 없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중에도 하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된 자가 큰 일에도 충성되지요.
돈을 벌면 자선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지금 하는 사람이 돈을 벌어도 하는 것이지요.
“거둘 때가 되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추수하는 사람은 품삯을 받으면서 열매를 거두어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추수하는 사람은 오늘 우리들을 뜻합니다.
품삯을 받으면서도 그것이 기쁨이 되니 일거양득입니다.
오늘 나의 일을 하며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잘 보십시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수고하지도 않은 것을 거두고 있습니다.
내가 그것을 위해 한 것은 사실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주가 하게 한 것이고, 이웃이 준비한 것이고, 믿음으로는 하나님이 하게 하신 것이니 은혜이지요.
오늘 내가 숨을 쉬는데 그것을 위해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지요.
저절로 주신 것입니다.
바람이 불고 햇빛이 나고 비가 오는 것도 그렇지요.
그러니 그것을 거두어 가도 또한 고마울 뿐입니다.
그것을 안다면 불만과 불평이 아닌 감사와 찬양만이 우리 삶에 가득할 것입니다.
“수고는 남들이 하였는데 너희는 그들의 수고의 결실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내가 하지 않은 수고의 결실에 참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두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며 순간 순간을 깨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동네에서 많은 사마리아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것은 그 여자가 자기가 한 일을 예수께서 다 알아맞히셨다고 증언하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적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유대인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유대인이라는 사회적인 테두리를 넘어서 그를 그리스도로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적이지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하나요?
“내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히신 분이 계십니다.”라고 말합니다.
나의 형편, 부끄러운 모습과 고통스러운 삶의 현실을 다 아시고, 부끄러운 모습은 용서하여 감추시고, 고통스러운 현실은 위로와 소망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고백하고 있는 겁니다.
그 감격을 동네 사람들에게 외치고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감격을 그들도 맛보게 하기 위해 주님께 그들을 인도하고 있는 거지요.
사마리아 동네에서도 소외되고 쓸모 없다고 여겨진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게 되자 그 증언으로 사람들 안에 감동과 변화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께 함께 머무시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사람들이 예수의 능력을 보고서 두려워하고 떠나기를 간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마리아에서는 함께 머무시기를 청하자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믿도록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만큼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인해 믿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경험하여 믿었다고 고백합니다.
여자는 사라지고 통로가 될 뿐입니다.
우리가 신난다고 하는데 신난다는 것은 신(神)이 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온다는 뜻이지요.
하나님이 나오면 우리가 기쁘고 즐겁고 흥겨운 것, 신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사라집니다.
여자는 그런 통로가 되었을 뿐이고 드러나고 나타나는 것은 믿음이며 하나님입니다.
노자는 “모름지기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아니하니 이로써 사라지지 않는구나.”라고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않으면 사라질 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내가 없으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하다가 강을 만나 난감해 하고 있는데 멀리서 배 한척이 흘러오는 겁니다.
너무 반갑고 고맙지요.
그 배를 잡아서 타고 강을 건넙니다.
그런데 강을 건너고 보니 건너준 배가 너무 고마워서 배를 머리에 지고 길을 가더랩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묻습니다.
왜 배를 머리에 지고 가냐구요.
이 배가 강을 건너게 해주어 너무 고마워서 머리에 이고 다닌다고 합니다.
강을 건넜으면 배는 내려놓고 자기 갈 길을 가면 되는데 그 배에 매달려 살아가는 꼴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나는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드러나면 됩니다.
그런 겸손한 자리를 잘 찾아가야겠습니다.

우물가에 물을 길으러 온 여인은 처음에는 예수를 난데없이 나타나서 사마리아 사람인 자기에게 말을 걸면서 물을 달라고 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이해하였습니다.
두번째는 두레박도 없으면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주겠다고 하는 이상하고 조금은 신비스러운 사람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세번째는 자신을 꿰뚫어 보고 치유해 주시는 예언자로 이해하게 되었고 마침내 예수를 그리스도로 이해하고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붙잡고 있었던 물동이를 버려두고 그동안 피해 다녔던 동네로 뛰어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멋지지 않습니까?
이러한 삶의 변화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이고 참된 양식인 것이지요.
예수는 그것을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 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수고하지 않는 것을 거두고 그 결실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런 거저 주시는 참된 양식을 받아 항상 기뻐하고 감사로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요한복음 4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이렇게 안식, 참 '쉼'은 주님께로 모여오는 것이고, 외딴 곳을 가보는 것이고, 또 모여온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할 때 정말 쉴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쉬는 것은 아니지요. 일하러 왔으니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일이 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혹시 그 일이 기쁨은 커녕 고역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처음 마음을 되찾고 만나주어야겠습니다. 예수를 닮아가고 싶고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면 우리 그런 마음으로 또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의 일할 때 무엇보다 큰 기쁨이 함께 할 것이고 그것이 행복일 터입니다. 나는 행복이니까요.(#깊은산 20180120)

#세월호 참사 1741일째 : 법원은 당시 구조에 나선 해경이 퇴선 유도조치를 소홀히 한 직무상 과실, 세월호 출항 과정에서 청해진해운 임직원이 범한 업무상 과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구호 조치 없이 퇴선한 위법행위 등을 모두 인정했다. 아울러 이러한 위법행위와 세월호 생존자, 또 그 가족들이 사고 후 겪은 정신적 고통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존자들은 퇴선 안내조치 등을 받지 못한 채 뒤늦게 탈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침수된 세월호 내에서 긴 시간 공포감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존자와 가족들은 현재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불안 증상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판시했다.(연합뉴스)

날이 저물었습니다. 날이 저물었다는 것은 가서 쉬어야 하고 또 내일을 위해 먹고 마시며 충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몸을 입고 땅에서 살아가는 한계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먹이고 마시게 할까요? 답답한 순간입니다. 먹여야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책임지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합니다. 내 자녀가 그렇고, 내 남편과 아내가 그렇습니다. 나의 고객이 그렇습니다. 날이 저물어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내 앞에 있습니다. 이백 데나리온이 내게 있어야할까요? 얼마의 재산으로, 떡으로, 기술로, 지혜로, 내 노력으로.... 어느 무엇을 가지고 재어보아도 충분치가 않습니다. 한계에 부딪혀 거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 나아가 말합니다. “여기는 빈 들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헤쳐, 제각기 먹을 것을 사 먹게 근방에 있는 농가나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는 생에 수도 없이 이런 고백을 하게 됩니다.(#깊은산 20180121)

#세월호 참사 1742일째 : 법원은 이어 "대한민국은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정확한 구조·수색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혼란을 초래했고, 피해자 의견을 반영한 체계적인 의료, 심리, 사회적 지원을 하지 못한 채 지원대책을 사전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거나 과다 홍보해 원고들이 2차 피해에 노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측에서는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던 세월호 생존자들이 사고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받고, 피해 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 대해 큰 의미를 뒀다. 법무법인 원은 "이 사건 판결은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대책 마련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 측의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한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세월호 생존자와 가족들이 이번 판결로 위로와 치유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연합뉴스)

사람들을 제각기 보내어 먹을 것을 사먹게 하자고 하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는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시는 것이지요. 일은 그렇게 시작되고 기적은 그렇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말씀 앞에 내게 있는 것, 작은 것을 꺼내어 보아야겠습니다. 적어도 그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 오늘 하루의 삶과 헌신, 꿈, 칭찬과 격려, 따뜻한 얼싸안음.... 그것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찾아보고 뒤져보니 빵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가 있는데 이것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내 생각입니다. 생각이 가로막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믿음이고, 헌신이고, 위탁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지요. 주님은 그것을 보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후 모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 다음은 그가 하실 것입니다.(#깊은산 20180122)

#세월호 참사 1743일째 :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특정 후보자·정당을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기사를 내보낸 혐의로 기소된 언론인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병철 부장판사)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인터넷매체 소속 기자 김모(34)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총선 당일 시민 기자가 내부 사이트에 등록한 글 가운데 특정 후보자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반대하는 내용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외부에 공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글에는 `세월호 모욕 후보`, `성 소수자 혐오 의원`, `반값 등록금 도둑`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아울러 이 글은 "당신의 한 표가 (이런 후보를) 걸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런 글을 공개한 행위가 선거법에서 금지하는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투표 참여 권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조항의 취지를 살펴보면 선거운동에 이르지 않은 정도로 지지·추천·반대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글은 통상적인 칼럼의 범주 안에 있으며, 단순한 의사 표현을 넘은 선거운동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는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장돼야 한다"며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거운동으로 간주하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정치적 자유에 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매일경제)

내게 있는 초라해 보이는 그것을 가지고 나올 때가 기적이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가지고 나오니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다 먹고도 열 두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열둘은 완전수니 충분했고 충만했다는 말이지요. 기적은 하찮게 여기는 그것, 가장 작은 헌신과 사랑,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일은 내가 하나 기적은 하나님이 일으키실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서 큰 일이 시작됩니다. 시작時作, 때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를 내가 이렇게 살아낸 것이 오천 명을 먹인 일보다 큰 기적입니다. 또 주님께서 내가 가지고 나온 그것들을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주셔서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입니다. 한 걸음을 옮기면 그 다음의 일은 그가 하십니다.(#깊은산 20180123)

#세월호 참사 1744일째 : 세월호 참사 수습 현장이던 진도 팽목항에 4·16 기록관이 들어설 수 있을까? 팽목기억공간 조성을 위한 국민대책위원회는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팽목의 역사는 기록되어야 한다. 진도항 여객터미널 배후터에 소규모 4·16 기록관을 만들어 당시 아픔을 전하고 교훈을 되새길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대책위는 여태껏 기림비, 표지석, 소공원, 기록관 등 4가지 시설로 기억공간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팽목항은 세월호 참사 뒤 국민한테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일깨워준 공간이다. 하지만 진도군은 이달 말까지 분향소(현재 기억관), 가족식당 등을 철거하라는 공문을 잇따라 보내 국민의 바람을 거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남도와 진도군이 기림비, 표지석, 소공원은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록관에 부정적인 태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 설계변경을 통해 이를 약속할 때까지 시설물 철거 등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겨레)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이라구요.(엡1:4,5) ‘나’는 그렇습니다. 태초 전부터, 세상이 있기 전부터 나는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나만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믿는 것이 ‘믿음’이지요. 그렇게 내 생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아갈 때에 우리 생의 실타래는 풀려갈 것입니다. 그 선하신 뜻을 믿음으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고기 두 마리를 꺼내는 것입니다. 기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을 가지고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먹을 것이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깊은산 20180124)

#세월호 참사 1745일째 : 김화순 팽목 기억공간조성 대책위 위원장은 “우리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다. 터미널 마당에 1층 66~99㎡(20~30평) 규모의 소박한 기록관을 만들자는 정도다. 해운참사의 재발을 막자는 시설을 세우는 것은 항만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진도군에 철거통보에 항의하는 서한과 국민참여단 7257명의 서명 명단을 전달했다. 앞으로 기록관의 구체적인 설계안을 만들어 진도군과 전남도를 설득하기로 했다. 진도군은 4·16 기록관이 인근에 중복해서 설치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진도군 쪽은 “인근 서망항에 건립할 국민해양안전관 안에 추모전시관이 들어간다. 500m 안에 목적과 기능이 같은 시설을 굳이 세울 필요가 있느냐”라는 태도다. 전남도는 “진도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승인과 진도군의 협의로 진행한다”며 “현지 의견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한겨레)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셨습니다. 그들은 누구인가요? 그들은 지금 외딴 곳에 먹을 것이 없이 나와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 환난 가운데 있는 이웃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 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지요. 그랬더니 제자들은 가서 빵 이백 데나리온 어치를 사다가 먹이라는 말씀이냐고 하지요. 우리가 늘 하는 핑계입니다. 이백 데나리온이 얼마일지 계산해 보니 요즘 캐나다 달러로 5만불 정도 하겠더라구요. 집도 없이 직장도 없이 떠돌며 사는 제자들에게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그런 대답을 할 줄 아셨겠지요. 그들은 지금 자기들이 할 수 없는 일부터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큰돈이 없으니 나는 그 사람들을 먹일 수가 없다고 말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는 비밀이 있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그렇습니다. 삶의 시작은 여기에 있습니다. 나에게 뭐가 있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거지요. 2만불이 없으면 빵 다섯 개로 시작하는 겁니다. 물고기 두 마리에서부터 내게 주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에 작다고 여기는 그것입니다.(#깊은산 20180125)

#세월호 참사 1746일째 : 세월호 참사 4주기 무렵인 지난 4월,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향후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시민광장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11월1일 청와대 역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기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기 위함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합작해, 광화문광장과 그 일대에 대한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떠오른 의문이 하나 있다. 그러면 지금 광화문광장을 지키고 있는 세월호 천막들은 어떻게 되느냐는 거다. 현재 광화문광장엔 이순신 동상을 중심으로 양옆에 총 14개의 천막이 설치돼 있다.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부터 세월호 리본 공작소, ‘0416기억하라 전시관’ 등 다양하다. 2014년 7월14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하면서 천막이 처음 세워지기 시작해 4년 훌쩍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광화문과 관련한 올해 청와대와 서울시 발표엔 기존의 세월호 천막에 관한 구상이나 계획은 담겨 있지 않았다.(시사저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먼저 보내시고 뒤에 남아서 무리들을 보내셨습니다. 일을 마치며 제자들을 재촉하시는 그 마음을 만납니다.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또 오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시고 이제 한 숨을 돌리고 싶으셨을텐데 제자들을 먼저 생각하십니다. 내가 먼저이지 않습니다. 별칭을 새벽별이라고 지은 벗이 있습니다. 왜 새벽별이라고 물었더니 새벽별은 제일 먼저 뜨는 별이 아니고 가장 나중에 지는 별이라고 합니다. 그 별처럼 나중까지 남아서 견디어 내고 마무리하는 삶을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엠티에 가서도 새벽까지 이야기하다가 다들 잠든 후 끝까지 마무리하고 맨 나중에 잠을 청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잔치를 마무리 하는 사람이 있지요. 이것이 선생님의 마음입니다. 정성과 힘을 다해 캠프를 하고 다 떠나보내고 남겨진 마음이 되어 보면 사랑하는 마음이고 기꺼운 마음이지요. 그렇게 내 길을 다 준비해 놓으시고 또 나를 보내고 빈자리를 정리하고 준비를 하는 그분 앞에 있습니다. 나 또한 그런 선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깊은산 20180126)

#세월호 참사 1747일째 : 세월호 가족 측은 서울시가 주도해 광장을 리모델링하는 사실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천막 규모와 콘셉트를 조정할지에 대해선 정식으로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광장 내 분향소를 정리하고 천막을 축소하는 대신, 새로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을 가족 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416연대와 서울시가 조금씩 조율 중인 상태다. 안순호 대표는 “청와대가 광장에 대한 리모델링을 원하고 있고 서울시도 빠르면 연내 광장 분향소를 없애고 최소한만 남길 계획을 갖고 있다”며 “광장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뿐 아니라, 생명·인권·안전에 관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지만, 가족들 입장에선 우려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원 416가족협의회 사무처 팀장(생존 학생 애진 아빠)은 “리모델링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를 아직 들은 바 없고 가족들이 직접 그 문제에 관여하고 있진 않다”며 “시민단체인 416연대에서 논의를 진행한 후 가족들의 의견을 물어오면 정식으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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