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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8/8/26(일)
20170509_075843.jpg (100KB, DN:1)
거듭난다는 것  


니고데모가 산헤드린에 속한 다른 사람들이나, 또 다른 지도층 보다는 깨끗하고 양심적이고 또한 정의를 위한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예수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누가 좀 잘났고 못났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차이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수께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삶이 변화되었느냐 영적으로 거듭났느냐 아니냐의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자신이 직접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는 사람의 관심과 열망은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사람이 예수를 만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성탄입니다.
‘거듭난다’는 헬라어에는 네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위로부터’라는 뜻입니다.
둘째로는 ‘하나님께로부터’이고, 셋째로는 ‘철저하게 처음부터’이고, 네 번째는 ‘다시’입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다시 나는 것이지요.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직 없던 무엇이 비로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이 다른 모습으로 변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가 어머니의 자궁에 안착한 날을 태어난 날, 생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정자와 난자도 어디에서부터인가 온 것이지요.), 아니 원래 있었던 생명이 약 10개월 정도 자궁에 지내다가 바깥 세상에 나올 때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태어난다는 것은 지금까지 붙잡고 있었던 생명줄인 탯줄을 끊고 새로운 줄에 목숨의 한 끝을 달아매는 것이지요.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 힘으로, 내 생각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하나님과 함께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지요.
생명을 의지했던 탯줄이 바뀌는 것입니다.

“너희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는 것을 너희는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내가 바람을 어찌할 수 없듯이 바람에 맡겨드리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믿음과 순종입니다.
그래서 거듭난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노자도 ‘모든 것을 알면서 능히 아는 바가 없는 그런 사람이 참된 사람’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니고데모는 예수와는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를 통해 나타난 기적만을 보고 있어 밤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거듭나 낮을 살아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렇게 기적만 보며 우왕좌왕 따라다니지 말고  다시 태어나야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신 것이지요.
그러나 니고데모는 이런 예수의 말씀조차도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만 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지만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는 것은 잠시 가지고 있는 육신일 뿐이지요.
그 육신만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는 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알고 믿는 것이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나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낳은 나입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나야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곧 사라질 껍데기가 전부인줄 알고 거기에 매여서 살다 가시겠습니까?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알고 사시겠습니까?
그런 사람에게는 죽음은 없습니다.
그러니 영생, 참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육이 아닌, 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 생각과 습관으로 살았던 껍데기를 벗고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아주 큰 공장에 좋은 기계들이 설치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이 공장으로부터 질 좋은 제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기계가 움직이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와서 이 기계를 고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계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와서 기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다른 데를 여기저기 손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계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어떤 사람이 와서 자기가 해보겠다고 공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사람이 들어간 지 불과 몇 초 후에 기계가 신나게 돌아가면서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기계를 고쳤느냐고 신기해하면서 물어 보았습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전원의 스위치를 올렸지요.”
성령으로 다시 나는 것은 그와 같은 것입니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바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바람과 영은 헬라어로 프뉴마라고 하는 같은 단어입니다.
영이란 눈에 보이지 있는 존재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저기 계시는데 그분의 일이 보이지 않게 우리에게 와서 닿는다는 겁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움직일 때 나뭇잎이 흔들거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영은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움직여 살게 합니다.
그래서 창세기에서는 흙으로 지어진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바람을 불어 넣어서 생명이 되게 하셨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그와 같습니다.
예수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듯이 우리도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임을 알아 그런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지요.

성탄을 기다리는 것은 니고데모와 같이 용기를 내어 물으러 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육신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다시 태어나서 참된 나의 성탄을 맞아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맹물로 살다가는 것이 아니라 변하여 포도주가 되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것을 바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기적을 행하신 예수처럼 우리도 다시 태어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야지요.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상처가 있습니까? 원망이 있습니까? 한숨이 있습니까? 신용불량자인가요? 그게 언제적 이야기지요? 그것이 정말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이미 다 지나간 이야기지요. 그것은 내가 경험한 일이지 하나님 안에 있는 나는 상처도 없고 원망도 없고 한숨도 없고 신용불량자도 아닙니다. 상대하는 세상에 사는 동안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나갑니다. 영원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주인의 자리를 내어 주어서 스스로 묶여서 사는 거지요. 그런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깨어나는 것입니다. 자유를 누리고 독립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불러서 악한 귀신을 내어쫒고 새로운 삶을 일구어가게 하십니다. 오늘 악한 귀신은 어디에 있고 무엇인가요?(#깊은산 20180819)

#세월호 참사 1587일째 : 게다가 6.4 지방선거 바로 직전에 문건이 작성 되어진 것을 보면 박근혜 정권 유지를 위해 아주 열심히 일을 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심지어 세월호 유가족 행세를 하며 팽목항에서 단원고까지 아주 상주하면서 유가족 행세까지 했었다. 모두 처벌해야 한다. 서청원 당시 새누리당 공동 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를 도와주셔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분이 주시길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세월호 우리 아이들을 수장시키고 기무사를 통해 이런 끔찍한 일을 하고도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자들이 나는 너무도 무섭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저들에게 다시는 권력이 주어서도 안되며 이 끔찍한 일을 벌인 책임자들을 모조리 잡아서 벌을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우리에게 준 마지막 운명적인 선물이며 의무라고 믿고 있다.

예수께 무리들이 모여들어서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도 그럴 때가 있지요. 언제 그랬나요?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이 바쁘고 할 일이 많습니다. 밥 먹을 겨를이 없이 일을 할 때 마음이 어떻습니까? 기쁘지요. 보람되지요. 배고픈지 모르지요. 일은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보기만 해도 배부른 게 사랑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을 하면 사람들은 오해합니다. 질투를 하는 거지요. 예수가 미쳤다고 소문이 납니다. 미쳐야지요. 미쳐야 제대로 합니다.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전문가는 미친 사람입니다. 어딘가 가까이 이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누가 미쳤다고 하면 “고맙습니다.”라고 해야겠습니다. 제대로 미쳐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습니다.(#깊은산 20180820)

#세월호 참사 1588일째 : 당시 법원행정처는 양 대법원장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추진에 대통령 협조가 필수라 보던 때라, 검찰은 사법 수뇌부가 대통령 호감을 사기 위해 최대한 성의를 보이는 법정 광경을 연출하기 위해 재판부와 교감하며 재판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선고 석 달 전인 그 해 9월 작성된 ‘대법원장 현황보고’에도 ‘박 대통령 7시간 의혹은 허위란 취지로 판결문에 기재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돼 행정처가 지속적으로 이 재판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재판장인 이동근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황당하다. 당시 수석부장이나 행정처 인사 누구에게도 심증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문건 출처로 의심되는 당시 사법정책실 실장이던 한승 전주지법원장에게 문건의 배경 등에 관해 묻기 위해 수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한국일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은 제대로 난 겁니다. 하지만 그를 붙잡으러 온 가족들이 문제입니다. 선지자는 왜 그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할까요? 너무 가까이 있으면 잘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떨어져 있어야 제대로 보이는 법입니다. 산에 갈 때 그렇지요? 멀리서 산을 보면 산이 보입니다. 산이구나. 그런데 가까이 가면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온통 돌과 흙과 나무뿐입니다. 산이 어디에 있지? 산에 있으면서도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 아내가 잘 보이지 않고 내 아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기억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로,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내 판단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다 자란 자식들을 부모는 여전히 어린아이로 봅니다. 그래서 아들을 만나지 못하는 거지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입니다. 등잔 밑을 잘 보지 않으면 우리도 예수가 미쳤다고 예수를 붙잡으러 나서는 그 사람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깊은산 20180821)

#세월호 참사 1589일째 :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건이 보고된 시각 등을 조작한 혐의로 신인호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육군 소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국방부 군검찰단은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보고 및 지시 시간을 조작한 혐의 등(허위공문서작성, 공용서류손상)로 신인호 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 소장은 2014년 6월 말 국회 보고서 및 답변서, 상황일지 등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해 4월16일 오전 10시에 최초로 세월호 관련 서면보고를 받아 사고 내용을 인지한 것처럼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대통령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으로 수정한 혐의도 받는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재난의 컨트롤타워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아니라 안정행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재난상황의 컨트롤타워’라고 명시돼 있었다. 청와대는 이 지침을 보여달라는 국회의 요구에 대외비를 이유로 거부했고 그해 7월 무단으로 이 지침을 개정했다. 신 소장은 2014년 7월31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침 3조의 컨트롤타워 규정을 지우고 ‘국가안보실은 국가위기 상황에서만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취지로 바꾸는 등 10개조 14개항을 무단 수정했다. 이후 65개 부처에 공문을 보내 각 부처에 보관 중인 지침을 삭제·수정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한국일보)

모든 죄는 용서받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받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이고 어떤 일이 그런 일일까요? 한 마디로 그것은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일이고 성령이 하시는 일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사실을 사실로 보지 못하고 기억으로 보는 것이고 진리로 정의와 평화를 이루시는 성령의 일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성령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그리스도의 세계로 이끌어 주시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의 영에 휘둘려 다툼과 미움 속에 사는 것이고 그런 사람은 영원히 죄 가운데에 매일 수밖에 없습니다.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지 못하니 어둡게 살 수밖에 없고 죄가 있다면 그것이 죄입니다.(#깊은산 20180822)

#세월호 참사 1590일째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1년 1개월간의 조사를 마치며 종합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4년 국회의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와 2016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모두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한 채 해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정부의 첫 공식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다. 세월호 침몰 과정은 의문의 연속이었다. 왜 선체의 방향이 급격하게 선회했는지, 왜 기울어진 채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넘어졌는지, 왜 거대한 배가 그렇게 빨리 가라앉았는지. 선체조사위는 출범 이후 이 모든 침몰 과정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세월호의 비정상적으로 빠른 침수와 침몰에 대해, 닫혀있어야 하는 수밀문과 맨홀 등이 열려있었고 깨진 창문 등으로도 물이 차올랐다는 정황을 찾아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진전이었다.(프레시안)

구원은 기억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죄지요. 그래서 사랑하지 못하고 절망하며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죄에 매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여기에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세상이 어찌할 수 없는 하늘의 사람입니다. 생각을 넘어 믿음의 세계에 있기에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일이 기쁜 일이고 성령의 일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귀신들렸다, 미쳤다고 하고 있습니다. 알 도리가 없지요. 성령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소문이나 생각만으로 그 무엇을 판단하거나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야겠습니다. 내 가장 가까이에 일어나는 일입니다.(#깊은산 20180823)

#세월호 참사 1591일째 :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체조사위의 종합 보고서가 두 종류로 나뉘어졌다고 한다. 분량이 많아서 상, 하권으로 나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담은 두 종의 보고서를 동시에 발표한 것이다. 침몰의 전체 과정 중 '급격한 방향 선회는 어떻게 발생했나?'라는 질문에 대해 선체조사위 내부에서 두 가지 대답이 나왔다. 보고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각각 '내인설'과 '열린 안'이다. '내인설'은 급격한 방향 선회의 원인을 선체 복원성 불량과 방향타 이상, 화물 과적과 허술한 고박으로 제시한다. 조타기에서 방향타로 신호를 전달하는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착되면서 선체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힘이 계속 가해졌고, 복원성이 불량했기에 기울어졌던 배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으며, 기준치보다 많은데다 허술하게 묶여있던 화물이 풀려나면서 선체 전체가 기울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선체 내부의 결함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에 '내인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반면 '열린 안'은 내인설이 가지는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복원성 부족과 화물 과적만으로는 세월호의 급선회와 침몰을 전부 설명할 수 없기에, 전면적인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월호 선체 좌현에 움푹 파인 흔적 등을 이유로 외력 충돌에 의한 침몰 여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두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보고서는 각각의 의견을 담아 따로 작성되었다.(프레시안)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어떤 비방도 용서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로 용서받지 못할 것, 용서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 말씀을 거꾸로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를, 무엇을 용서할 수 있을까? 내게 1억을 사기치고 도망간 친구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고 부도가 나고 이혼하고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졌는데도 용서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요? 사실은 용서하지 않는 거지 용서할 수 없지 않습니다. 용서를 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손해 보는 것은 나입니다. 용서하지 않으니 내가 힘들고 내가 답답하고 내가 미움 속에서 고통받습니다. 용서하지 않고 사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용서할 권세를 우리에게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런 권세를 사용하면서 살아야지요. 역설인 것은 내가 용서할 수 없고 있고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용서하지 않는다고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고 내가 용서한다고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렇게 일어난 일을 내가 보고 있을 뿐입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른 거지요.(#깊은산 20180824)

#세월호 참사 1592일째 : 진실은 합의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니,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의문은 진실로 향하는 길을 넓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두 의견이 많은 부분에서 같은 견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내인설'은 급선회에 대한 가설을 제시하고, '열린 안'은 그 가설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정도이다. 모든 진상 조사는 한계와 의문점을 남긴다. '내인설' 역시 침몰 과정을 전부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고, 그에 대해 '열린 안'이 제기하는 의문과 추가 진상규명 요구는 정당하다. 하지만 남은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굳이 보고서를 따로 쓸 필요까지는 없다. 그렇다면 두 의견을 하나의 보고서에 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정권에서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언제나 정권의 책임을 덜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며, 그 외의 목소리는 배제하는 모양새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정권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리며 진상규명을 천명했지만, 정작 진실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떼쓰는 사람들'로 취급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조사하겠다 말하면서도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음모론으로 몰아갔다.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당시 정부는 특별법 시행령과 유가족 배상 문제를 양 손에서 저울질했고, 어렵사리 출범한 1기 특조위는 당시 정권의 집요한 조사 방해로 결국 보고서 하나 남기지 못한 채 해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프레시안)

어느 모임에서 한 사람이 힘든 일을 토로했습니다. 직장 상사가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고 한 번도 찾아와서 격려해주지 않아 미워 죽겠다구요. 그 모임의 안내자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그 상사를 잘 아는데, 그분은 당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워낙에 믿음직하니까 다 맡겨두시는 것입니다.”라고 말해줍니다. 그랬더니 그의 어두웠던 얼굴이 활짝 펴지고 하늘을 나는 듯했지요. 미워서 죽겠던 상사가 너무 고마워지는 겁니다. 그리고는 그를 잠시 나가 있게 하고 모임의 다른 이들에게 말합니다. “사실은 그는 실력이 없고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내년에 쫓아낼 계획이랍니다. 그래서 한 번도 찾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는 거라지요.” 그렇게 말하고는 밖에 나가 있던 사람을 부릅니다. 그리고 지금 느낌이 어떤지 묻습니다. 그는 여전히 밝고 명랑한 얼굴로 상사가 사랑스럽고 보고 싶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직장 상가가 그의 행복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힘들고 불행한 것은 조건 탓이 아니라 나의 문제입니다.(#깊은산 20180825)

#세월호 참사 1593일째 :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해양안전심판원은 각각 2014년 10월과 12월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당시 발표한 침몰의 원인 역시 '내인설'과 마찬가지로 선체의 복원성 불량과 화물 과적 등이었다. 이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더욱 철저한 조사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이전처럼 음모론으로 치부되었다. 촛불을 통해 정권이 바뀌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정권에서 만들어진 구도는 여전히 남아있다. 선체조사위 회의록과 조사위원 인터뷰 등을 통해서 볼 때 '내인설'은 '지난 정권이 써먹었던 면죄부를 그대로 가져오며 진상규명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읽혔고, '열린 안'은 '무분별한 음모론 제기'라며 비난받았다. 오랜 불신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원하는 마음조차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나의 보고서에 담길 수도 있었던 '내인설'과 '열린 안'은 그렇게 두 개로 나뉘어졌다.(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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