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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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8/3/11(일)
IMG_2454.JPG (147KB, DN:5)
무엇을 찾고 있느냐  


찾아오시는 예수를 보고 요한은 ‘세상 죄를 없애주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오늘 하루를 사는 이유는 그렇게 찾아오셔서 우리 수고의 열매를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지요.
우리는 씨를 뿌리지만 열매를 맺히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 선물을 발견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은 다음 날도 지나가시는 예수를 보고서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제자들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첫 날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다시 그 증거를 듣고 드디어 요한의 제자 중 두 사람이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예수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오늘 우리들도 사람들에게 우리가 만난 예수를 증거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곧 실망을 하고 더 말하기를 포기합니다.
그러면 거기까지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렇습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다시 시도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또 다시 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반복을 통해 마침내 예수의 뒤를 따를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일과 하나님의 일이 만나서 마침내 세상이 예수의 뒤를 따르는 사건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요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요한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는 것은 자기 제자를 떠나보내는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속된 말로 하면 자기 살을 깎아 먹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제자를 떠나보내는 스승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나는 요한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봅니다.
자기에게 득이 될 것이 없는데도 그 일을 당연히 하는 것입니다.
그는 흥하고 나는 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에 하나님은 나타나시고 나는 사라져야 합니다.
내 공이 아니라 이웃의 공으로 돌립니다.
사실은 내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아 분쟁과 다툼이 일어납니다.
부모가 자녀를 떠나보내는 것도 그러합니다.
내 것이라고 고집하며 끝까지 붙잡고 있다가 둘 다 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떠나보내면 부모도 살고 자녀도 살게 됩니다.

이제 떠나야할 때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는 제자들의 결단과 용기도 빛이 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였습니다.
들어야 믿음이 생깁니다.
듣는다는 것은 그렇게 행하고 순종한다는 의미까지 들어 있다고 하였지요.
우리가 들어야할 소리, 우리를 안내하는 소리는 우리 곁에 어디나 항상 있습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우연'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일들이, 매사가 다 뜻이 있고 그럴만한 이유와 섭리가 있으니 그런 것을 잘 헤아리고 알아차리는 것이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따르고, 순종, 순명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요한의 두 제자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바로 그 때 예수께서 돌아서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나가시는 분이셨습니다.
지나가는 예수는 아무에게나 돌아서지 않으시지요.
오늘도 우리 곁에 예수께서 지나가고 계십니다.
그런 기회는 지나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잘 듣고 따라갈 때 돌아서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무엇을 찾고 있느냐?”
돌아서서 하시는 예수의 말씀입니다.
예수의 뒤를 따라가는 우리에게 오늘도 예수께서 묻고 계십니다.
“무엇을 찾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대답하지 못하면 예수는 지나가십니다.
간절한 물음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 예수는 멈추어 서서 말씀하시지요.
기도제목이라고 할 수도 있고, 보물지도와 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한번 살아가는 인생에서 찾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지금 뭐하고 싶으십니까?
오늘 그 대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께서 뒤를 따라온 요한의 두 제자에게 “너희는 무엇을 찾고 있느냐?”하고 물으셨을 때, 그들은 “랍비님,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라고 다른 물음으로 답에 대신하였습니다.
그 답에는 이미 예수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께서 주시는 무엇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찾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의 근거지, 그의 근본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예수 자체와 교제를 나누고 싶다는 의지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이들이 진리의 말씀을 찾고 있다 혹은 큰 복을 찾고 있다고 대답했다면, 예수는 그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혹은 큰 복을 주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거기에 만족한 그들은 더 이상 예수의 뒤를 따르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들의 목적이 이뤄졌으니까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를 사랑하느냐에 이유가 있으면 그 사랑은 거기까지입니다.
이유가 없이 사랑할 때 그와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요한복음 1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햇빛보다 더 밝은 곳 내 집 있네...♬” 양로원 어르신들과 찬송을 하다가 새벽이 오는줄 어떻게 알까요? 여쭈었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어둠이 가고 환해지면 새벽이라고 하십니다. 그렇지요. 저 멀리 서 있는 것이 나무인지 사슴인지 구분이 가면 새벽일까요? 내 앞에 있는 것이 꽃인지 풀인지 구별할 있으면 새벽일까요? 빛을 받아서 옆에 앉은 이가 내 형제요 자매인줄 알아볼 수 있을 때가 밝은 새벽이 아닐까 말씀드리니 고개를 끄떡이십니다. 그렇지요. 사실로 우리는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온 한 형제와 자매, 한 집안의 동기간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사니 고통이 오고 시비가 붙습니다. 사는 게 뭐 있을까요? 순간 서로 사랑하며 감싸주며 감격하는 것이 사는 거지요. 시편 37편 기자는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면,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고 노래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함께 걸어요. 우리...(#깊은산 20180304)

#세월호 참사 1419일째 :  극우세력은 박근혜를 탄핵하고 구속하며 처벌에 이르는 지금의 과정을 전복하기 위해 자신들이 무엇을 공격해야 할지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범죄를 감행했다. 이러한 심각한 사태를 중지시키고 재발을 막지 않는다면 앞으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어떠한 공격이 가해질지 그리고 지금의 촛불항쟁의 결과가 다시 뒤집어질지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어떤 관용도 없이 끝까지 추적하여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고소고발의 법적조치를 취하고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세월호참사의 왜곡과 모욕을 끝장내고 굴함 없이 진실을 밝혀나갈 촛불을 들것이다. 검찰,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역시 정당한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것이다.(416연대)

이제 만으로 오십이 됩니다. 쑥스럽게 자폭합니다.ㅎ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생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지만 스스로를 한 번 더 돌아보고 감사를 알아차리고 다짐해 보는 마음을 담아 봅니다. 영상은 2017년 5월 스무 살 되는 아들 한결이와 ‘Camino de Santiago’,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걸었던 순간을 엮었고, 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 마을, '평화의 아침을 여는 이' 음반에 있는 “달리다쿰”입니다. 이동원의 노래지요.
"이제는 눈 떠야 할 때 깊은 잠에서 깨어야 할 때 손에 손 꼭 붙잡고 이제는 일어서야 할 때 미친 바람 무릎 꿇기까지 울음 울며 거꾸러지기까지 오월과 사월을 넘어서 이제는 일어서야 할 때 빈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넘어진 촛대를 세우고 이 무서운 어둠 나라에 불 하나 밝혀야 할 때 아이야 일어 나거라 아이야 눈을 뜨거라 언제까지 잠만 자려는가 고운 개꿈만 꾸려는가 자유와 평등의 종이 뭇 땅에 크게 울리기까지 어둠의 역사를 넘어서 이제는 일어서야 할 때 님은 오늘도 십자가를 매고 어느 골목을 서성이는지 이 혹독한 겨울 나라에 봄은 어디쯤 왔는지"
네. 이제는 눈 떠야할 때입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빈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무너진 촛대를 세워서 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자유와 평등의 종을 울리게 하겠다던 젊은 시절의 꿈이 고운 개꿈만이 아니길요. 님은 오늘도 십자가를 메고 어느 골목을 서성이겠지요. 봄은 어디쯤 왔는지.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 봄이 옵니다._()_ 오늘 나를 나되게 해준 모든 이들, 특별히 부모님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 나를 기다려주신 님, 나를 찾아가는 길을 안내해주신 선생님과 같이 길을 걷는 도반들, 자유와 평등의 세상을 위해 함께 싸워온 벗들과 동지들의 우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은혜입니다.
(#깊은산 20180305)

https://youtu.be/SZFpJoFwaIc

#세월호 참사 1420일째 :  박근혜는 탄핵되어 권좌에서 물러났지만, 정작 세월호참사는 인용에서 제외됐습니다. 304명 국민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한 죄,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구조 골든타임 직무를 유기한 죄, 세월호참사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은폐한 죄, 국민을 기만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죄. 세월호참사 4년이 다가옵니다. 세월호참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적폐세력 청산은 이제 시작입니다! 3월10일, 오후5시, 416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1년, 세월호 참사 4년 광화문시민문화제로 세월호 참사 죄를 물을 것입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바랍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나는 재난을 당할 때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기근이 들 때에도 굶주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과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그 재난을 하나님이 당하시고 그 기근도 하나님이 겪으시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생에 있는 어두움은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빛이 너무 강해서 내 빛이 감당하지 못하는 까닭이라고 합니다. 이제 내 빛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빛을 맞이하면 새벽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영혼의 어두운 밤입니다. 그러니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고 어두움이 오히려 기회입니다. 밤은 밤대로 좋고 새벽은 새벽대로 좋습니다. 시편 37편의 노래처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으나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할 것이고 악한 자들은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깊은산 20180306)

#세월호 참사 1421일째 :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첫째,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화랑유원지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한다. 둘째, 기자회견 일부터 안산 전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시설물을 정비한다. 셋째, 오는 4주기에 맞춰 합동영결식을 거행한 후 분향소를 포함한 모든 세월호 시설물을 철거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 넷째, 안산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한다." 모두에게 만족한 선택은 없지만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을 비추어주는 추모공원이 조성되어지길 응원합니다.  

오늘 나에게 이른 새벽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새벽에 찾아가는 한적한 곳, 나만의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이른 새벽은 하루의 시작이고 나에게 빛이 찾아오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그 시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혹시 짜증과 게으름과 원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지 않은가요? 그렇게 사는 한 천국에 가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천국은 이미 내 앞에 있습니다. 그를 맞이하는 비밀은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주신 이에게 돌려드려야지요. 나는 청지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너, 뭐하다 왔니?”라고 하면 “저 이 일 하다가 왔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것을 찾아야지요.(#깊은산 20180307)

#세월호 참사 1422일째 : 안산시 곳곳에 오랫동안 걸려 있는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또한 화랑유원지를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정부합동분향소도 이제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번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원 조성은 ‘분향소와 현수막을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이를 정리하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추모공원을 반대하는 분들은 “가능하면 빨리 분향소와 현수막을 다 철거하라”하고 있었고, 세월호 유가족과 지지하는 시민들은 “추모공원 조성될 때까지 분향소와 현수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너무나 팽팽하여 이를 결정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시민들 사이의 갈등은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안산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추진되어야 할 많은 계획들도 좌초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첨예하게 대립됐던 양측의 의견을 절충해 내린 것입니다.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던 루터는 더 바쁠 때는 1시간 기도하던 것을 3시간으로 늘였다고 합니다. 바빠서 3시간 기도하던 것을 1시간으로 줄였다고요? 아니지요. 덜 바쁘면 조금 기도해도 되지만 바쁘면 일을 많이 해야 하므로 그만큼 많이 기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어머니학교를 안내하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하소연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엄마들이 늘 하는 말, 아침에 눈뜨고 눈 깜빡이면 저녁이더라, 어느 순간 우리가 그렇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해 그저 살고 마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목적을 잃고 사는 거지요. 그러므로 기도해야 합니다. 새벽을 찾아야 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야 합니다. 바쁠수록 고요와 침묵 속에 더 깨어 있어야 합니다.(#깊은산 20180308)

#세월호 참사 1423일째 : 추모공원은 전혀 혐오스럽지 않게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할 것이며, 인근 초지역세권 개발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산 가치 또한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번 결단에서 ‘추모공원을 화랑유원지에 조성한다.’는 것만 두드러지게 인식해 마치 유가족 의견만 전적으로 들어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원은 우리가 만들기 나름입니다. 국제적인 공모를 통해 거부감 없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여러 가지 조경이나 건축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최첨단 기술까지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찾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영국의 다이애나 황세자비를 추모하는 공간은 모든 영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미국 뉴욕 맨하탄에 있는 ‘그라운드 제로’라는 9.11테러 추모공간은 매일 2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옴으로써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분향소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면적에, 누가 보기에도 전혀 이상하거나 낯설지 않게, 최첨단의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공원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고요와 침묵은 그것만으로 족히 행복한 시간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준비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것으로 충분함을 누릴 때 부족함이 없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칫 이런 축복의 시간이 또 하나의 율법과 형식이 되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의 믿음을 재고 정죄하는 수단이 되어버리곤 하지요. 새벽기도를 얼마만큼 하고 QT를 몇 년 동안 했다는 것이 자기 의가 되어버리는 거지요. 홀로 만나는 시간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비교하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을 하지 않아도 그것으로 족한 것이 기도의 경험이고 하나님과 함께 있어보는 은혜입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세상도 천국으로 화하지요. 세상과 나는 간곳이 없고 하나님만 보이는 것입니다.(#깊은산 20180309)

#세월호 참사 1424일째 : “어른들이 구해주러 올 거라고 믿고 기다렸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턱 막혀요. 물 속에 잠겨 죽어가면서 얼마나 원망했을까요. 제 딸이 그 애들과 동갑이에요. 세월호 세대라고 불리우는 그 아이들, 살아 있는 그 아이들은 이제 어른들을 믿지 않아요. 친구들이 죽어가도록 내버려 두는 걸 봐 버렸잖아요. 정말 너무 기가 막히고 부끄러워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서명운동을 나가기 시작했죠.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정기적으로 모이는 강남서명팀에 시간이 되는 대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피켓만 들었는데 나중엔 어떻게든 더 시선을 끌어보려고 한 달에 한 번씩 버스킹도 했습니다. 가수는 아니지만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노래들을 정성껏 불렀지요. 사실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무력감이 들 때도 많았었는데 3주년 즈음 한 사람이 쭈뼛쭈뼛 다가와서 그러는 거에요. 그 동안 자기가 너무 몰랐다고, 부끄럽다고, 고맙다고.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서로 얼굴 마주보고 말없이 한참 울었어요. 세상을 바꾸는 데 제가 작은 물방울 하나쯤은 된 거 같아요. 지금도 집을 나설 땐 노란 기억팔찌를 손목에 차고 옷깃에도 노란 리본을 달아요.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할 겁니다. 잊지 않을 겁니다.”(전민주, 50세)

그렇게 예수께서 이른 새벽에 외딴 곳을 찾아 홀로 기도하시는데 제자들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러 예수를 찾아다닌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습니다. 그저 조용히 잠잠히 하나님 앞에 홀로 있는 것만으로 족한데 삶이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 둘 사이에 끼어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그 소식을 듣는 예수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제자들의 마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홀로 있음으로 부족함이 없는 영혼이지만 또한 이 땅에서 살기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서 세상에 보내신 일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찾는 소리를 들으신 예수께서는 “말씀을 선포하러 가자. 내가 이 일을 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전하러 오셨는데 나는 무엇을 하러 왔나요?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입니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습니다.(#깊은산 20180310)

#세월호 참사 1425일째 : 2018년 3월 10일 오늘은 촛불과 연대로 일어선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가 탄핵 된지 1년이 된 날이다. 작년,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 가만히 있지 않고 촛불을 들었던 그날들. 우리는 청와대로 향해 불의한 세력을 물러나게 하겠다는 국민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을 비롯한 수많은 천만촛불의 물결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2014년 4월 16일의 파문과 충격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이 되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는 믿음은 나비효과처럼 퍼져나가 노란리본은 촛불이 되었고 이 힘은 결국 얼어붙은 대한민국에 국민주권 시대의 봄을 열어내고야 말았다.(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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