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11/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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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어린 사무엘을 돌보고 있는 당대의 제사장 엘리를 생각해 봅니다.
사무엘을 어렸다고 해도 엘리는 하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말씀하시고 찾아오시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알고 있지만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것은 사무엘입니다.
이미 엘리의 때는 지나갔습니다.
사무엘상 2장을 보면 이미 여러 차례 하나님은 엘리에게 일러주셨습니다.
다 알려주셨는데 변화가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듣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엘리의 문제는 자식을 가르치지 않았고, 바른 길로 이끌지 못했던 것입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했지요.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는데 그 기회를 놓치니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 신기한 일은 사무엘에게 전해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엘리의 태도입니다.
사무엘을 통해 다시 듣는 이야기가 자기에게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지요.
참 아이러니 한 상황입니다.
이 정도 믿음이라면 고치고 돌이킬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사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모릅니다.
오늘 그런 엘리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엘리는 이렇게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이제 사무엘과 주님이 함께 계셔서 사무엘이 한 말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다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그렇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을 알고 들을 준비가 되니 이제 계속해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알아차리면 사방이 신호이고 하늘 소식입니다.
들을 준비를 하고 늘 내게 주시는 음성을 헤아리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사무엘을 사람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예언자로 알게 되었습니다.
자, 그러면 나는 사람들이 누구로 알고 있을까요?
나는 주님이 세우신 어머니이고, 아버지이고, 딸이고, 아들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이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불친절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인데 어떻게 대충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친구인데 어떻게 배신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학생인데 어떻게 놀기만 할 수 있을지요?

하나님은 어떤 새로운 곳에서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늘 있었던 실로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타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운명,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내가 눈을 뜨고 귀를 열고 믿음에 서서 깨어나면 이미 다 함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신호를 나를 통해 잘 듣고, 곧 달려 나오는 나를 통해 계속해서 나타나시게 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어려서 알지 못하면 말씀이, 운명이 나타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렇게 이곳에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통로가 되어가길 소망합니다.

(사무엘상 3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과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고 시편 24편은 노래합니다. 다 하나님의 것이라니 하나님은 참 욕심이 많아요. 그쵸? 무슨 말일까요, 어르신들께 여쭈어 물어봅니다. 한 할머니께서 주님의 것이니 다 내 거란 말이지, 그러십니다. 함께 몇 년 예배를 드렸더니 이제 척척 손발이 맞으십니다.ㅋ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고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는 사람은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과 우상에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손이 깨끗하다는 것은 완전히(깨) 끝(끗)났다는 거지요. 텅 비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꽉 차 있는 것입니다. ‘더러운’ 것은 ‘덜 없어’ 찝찝하지요. 가지면 가질수록 가져야할 것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원숭이는 목이 좁은 병 안에 먹을 것을 움켜쥔 손을 빼지 못해 사냥꾼에게 잡히고 맙니다. 끝이 없지요. 다 버리면 아무 것이 없이 깨끗해 없는 것조차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 있지요. 소유가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그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깊은산 20171112)

#세월호 참사 1307일째 : 416이전과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제 자신을 믿듯이 여러분들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나라면 절대로 저렇게 못했을 것이야를 계속 중얼거리면서도 이런 무한 신뢰가 어디에서 생기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러분들과 그냥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깨달은 사람들이고 거부해도 소용없는  장군들이라는 것을 아는게지요^^ 돌아보면 역사의 소용돌이는 언제나 있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시대의 역사를 누군가와 함께 써야 한다면 재욱이 엄마는 여러분들과 함께 쓰고 싶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 양심의 침몰이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우리의 양심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절대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시켰고 마치 삐뚤어진 양심을 바로세우기라도 하듯 세월호를 직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삶을 나만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가는 지름길은 밝은 얼굴, 맑은 마음, 바른 행동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맑은 마음과 바른 행동은 어떻게 하겠는데 밝은 얼굴을 하는 것이 참 힘이 드는 겁니다. 얼굴은 감출 수가 없지요. 게다가 내가 뭔데 세상의 근심과 염려를 다 지고 살아가려고 하니 밝은 얼굴을 할 수가 없고 이런 세상에서 얼굴이 밝은 것은 염치가 없다고 여겼으니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얼굴은 얼의 울타리인데요. 그런 나에게 해맑은 마음을 가져야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다고 말씀하시니 숨이 턱 막힙니다. 아무리 역경을 지나가더라도 내 얼굴이 밝고 마음이 맑지 않으면 가짜지요. 빛 가운데 있으면 빛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며 고통 가운데서 그 얼굴은 해와 같이 빛이 났을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 순교자들이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삶도 죽음도, 천국도 지옥도 문제가 되지 않는게 진짜 사는 것이겠지요. 진짜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깊은산 20171113)

#세월호 참사 1308일째 :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세우기 위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놓기 위해 저희는 뚜벅 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길에 여러분이 반드시 옆에 있을거란 믿음! 이건 또 뭘까요?^^ 여러분이 만나신 나비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환생입니다. 생명존중과 사랑을 담은 간절한 날개짓이 한분 한분 장군님들을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 전세계 곳곳에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재욱 어머니)

또한 주님의 산에 올라갈 사람은 헛된 우상에게 마음을 팔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생각과 조건을 섬기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믿으면 복을 받는데 복을 받으려고 하나님을 믿으면 그것이 우상입니다. 천국가려고 예수를 믿으면 천국이 우상입니다. 있지도 않은 귀신에 대한 두려움, 지나간 과거에 붙잡혀 삶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 그것이 우상이고 오지도 않은 미래를 공상하며 지금 할 일을 놓치고 사는 것이 우상이지요. 교회와 목사가 하나님보다 높아져 있으면 그것도 우상이고 그 반대도 우상입니다. 내 마음이 어디에 팔려 있는지 잘 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삶과 사회, 교회의 대부분의 문제는 내 생각을 섬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가는 그들에게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종교개혁이 종교라는 우상을 떠나자는 것 일진데 오늘 도리어 교회라는 우상에 사로잡혀 살아가니 주님의 산에 오를 수가 없습니다.(#깊은산 20171114)

#세월호 참사 1309일째 : 오늘은 세월호참사 후 1,309일째입니다. 진실의 그 날까지 1,309일만큼 가까워진 날이기도 합니다. 이 긴 시간동안 많은 국민과 해외동포들이 세월호참사를, 그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진실을 향한 길을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특히 먼 곳에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뭐라 할 사람 하나 없는데도, 세계 곳곳의 동포여러분들이 보여주신 마음과 행동은 저희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을 무조건 지지하고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계시다는 사실이 저희들을 매일매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합니다.(유경근)

주님의 산에 오르고 그 거룩한 땅에 들어 설 수 있는 또 다른 비결은 거짓 맹세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거짓말입니다. 진실을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당장은 어려운 것 같지만 가장 쉽습니다. 거짓은 거짓을 불러오고 또 그 거짓은 주체인 자기를 부정해 영혼을 망칩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사기를 치는 사람입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지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으니 속는 사람들 편으로 가고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게 되는 것이 거짓의 속성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맹세조차 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거기 누구! 말을 바꾸지 맙시다!(#깊은산 20171115)

#세월호 참사 1310일째 :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희들과 굳게 연대하시는 이유는 단지 저희 아이들을 비롯한 304명 희생자들과 유가족 등 피해자들을 동정하기 때문만은 아님을 잘 압니다. 슬픔을 넘어 다시는 이토록 끔찍한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희들 역시 우리와 같은 유가족이 또 생기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래야만 우리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내 자녀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바랍니다. 모두 다 엄마아빠이기 때문입니다. 엄마아빠는 절대로 내 자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자녀를 잃었습니다. 아이들도 영문도 모른 채 스러져 갔습니다. 이제 저희 유가족들이, 엄마아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진실”을 찾아내는 것뿐입니다. 내 아이를 지켜주지도 못한 엄마아빠이기에 그 “진실”마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유경근)

사람들이 세우는 바벨탑을 보러 오신 하나님은 사람들을 보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은 다 할 것이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세우고 있는 탑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흩으셨습니다. 그냥 두면 자멸할 터이니 말입니다. 잘못 구할까봐, 멸망으로 갈까봐 사랑으로 채찍질 하셔서 언어를 달리해 흩어지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내 바벨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겠습니다. 그것이 무너져야 내가 다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단의 획일성이 깨지고 다양성이 살아나야 합니다. 자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구한 것은 이미 다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 나는 내가 원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잘 구해야지요.(#깊은산 20171116)

#세월호 참사 1311일째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박근혜 일당이 집요하게 탄압과 방해와 폄훼공작을 일삼았음에도 우리가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촛불시민혁명이 가능했습니다. 누군가는 촛불은 바람에 꺼진다고 비아냥거렸지만 우리는 결국 박근혜를 탄핵, 구속했고 그 일당들을 재판정에 세웠습니다. 촛불 하나는 나약하지만 1천7백만의 촛불은 용광로와 같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하찮게 여기는 불의한 정권을 심판할 유일한 힘이 바로 국민에게 있음을 세계에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박근혜 정권 시절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여기던 동포들이 촛불시민혁명으로 인해 잃었던 자긍심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함께 촛불을 들었던 동포 여러분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운 촛불시민혁명을,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세계인에게 직접 보여준 진짜 외교관이셨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같은 자들이 영원히 권력을 탐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권력의 맛을 본 자들이 박근혜-최순실처럼 되는 것을 허용해서도 안됩니다. 그러려면 함께 촛불을 들었던 우리 모두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외침을 추억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함께 외쳐야 하며, 이 외침으로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는 아무 것도 내 이름으로 구하지 않았으니 구하면 받을 것이고 그래서 기쁨이 넘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구하면 받습니다. 구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니, 구하지 않았기에 무엇을 받았는지 알지 못할 뿐이지요. 그렇게 되어보면 알게 되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물음이 그치고, 말과 요구가 그치고, 그런 삶만이 남아 있게 되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해야할까요? 구하는 것은 그 무엇을 달라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구하지 않는 기도, 물은 더욱 물이 되려고 하고 소나무는 더욱 소나무가 되려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바로 본성으로의 회복, 내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는 바로 이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를 이겨 참 나의 삶을 살면, 온 천하가 어짐으로 돌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받아 기쁨이 넘치게 되는 것은 어떤 자리를 구하고 물건을 구하고 남의 은사를 구해서가 아니라 나의 소질과 재능을 구해서 받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아 참된 기쁨을 찾는 것이지요.(#깊은산 20171117)

#세월호 참사 1312일째 :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1987년 군사독재정권의 항복을 받아낸 시민들이 30년 만에 최악의 정권, 박근혜 일당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냈습니다. 1987년에는 대통령직선제는 쟁취했지만 정권은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새로운 정부를 세웠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스스로를 촛불시민혁명에 의해 탄생한 “촛불정부”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토록 위대한 촛불시민혁명의 단초는 바로 ‘세월호참사’였습니다. 승객들을 구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실과 책임을 은폐하는 데만 급급했던 박근혜 정부를 향해 우리 모두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외쳤기에 결국 꼭꼭 숨겨져 있던 박근혜 일당의 적폐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촛불정부에 의해 그들이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피해자, 시민들에게 했던 짓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지만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결국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의 문틈 사이로 보이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여전히 헤쳐나아가야 할 장애물이 많습니다.(유경근)

예수께서는 지금까지는 비유로 말하였으나 다시는 내가 비유로 말하지 아니하고 분명히 말해줄 때가 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은 왜 비유로 말씀하셨을까요? 직접 말해도 알아들을 수 없으니 쉽게 알려주신 것이기도 하고, 또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만 알아듣도록 의미를 숨긴 것일 수도 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지요. 자기가 보는 만큼만 보는 것이 사람입니다. 시집갈 준비를 하는 처녀의 눈에는 시집가는 사람만 보입니다. 임신한 임산부의 눈에는 세상이 다 임산부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전에도 똑같았는데 입장이 달라지니 그렇습니다. 눈이 열리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알아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면 그대로 말해도 비유가 될 뿐이지요.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면 다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바라봅니다.(#깊은산 20171118)

#세월호 참사 1313일째 : ‘미수습자 완전수습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 지 7개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다섯 분 미수습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흘 전인 24일에는 침몰해역 해저수색을 끝냈고 선체 내 수색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미수습자 수색을 더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이미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가족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철저한 수색을 기한을 미리 정하지 말고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것이 엄마아빠가 영문도 모른 채 스러져 간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몸부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철이 엄마아빠가, 영인이 엄마아빠가 현철이와 영인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다고 얘기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포기하지 않고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던 어른들이 다섯 분 미수습자를 포기한다면 참사 당시 해경과 다를게 무엇이겠습니까.(유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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