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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11/5(일)
IMG_2410.JPG (115KB, DN:3)
어린 사무엘  


한나의 기도를 생각해 보았지요.
한나에게 하나님은 기쁨을 채워주시는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 맡겨드리지 못했을 때는 수치와 죄의식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었지만 하나님을 만나고는 긍지와 용기를 가지고 원수들 앞에서도 자랑스러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또한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는 내가 할 수 없다가거나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교만한 말을 늘어 놓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니 내가 어떤 형편에 처하더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나처럼 우리도 모든 것을 안심하고 맡기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 다 맡겨 꿈을 이룬 한나의 고백이 아름답지만 사실 오늘 우리가 받은 은혜는 더 큽니다.

한나가 간구해서 얻은 아들 사무엘의 이야기를 더 만나 보겠습니다.
어린 사무엘은 엘리 곁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만히 돌아봅니다.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었고, 또 지금 보내고 있는지요?
어린 사무엘은 엘리 곁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해주시는 일이 드물었고 환상도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힘든 시절일수록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고 환상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했지요.
그 이유는 사사이자 제사장인 엘리가 눈이 이미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지도자가 눈이 어두워졌으니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을 볼 수도, 말씀을 들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로 말하면 교회가 눈이 어두워져 있고, 귀가 닫혀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환상을 보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혹시 엘리처럼 우리의 눈이 어두워져 있지 않은지 그렇게 돌아볼 일입니다.
내가 엘리라면, 우리 교회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물음을 던져 봅니다.
한 때 엘리도 사사로, 제사장으로 자기 직무를 다하며 행복하게 열심히 일을 했을 터입니다.
그러나 곧 눈이 어두워지게 됩니다.
밝은 눈, 일할 수 있는 젊은 날이 그리 오래이지 않습니다.
또 자칫 습관에 매이게 되어 열정과 패기로 살지 못하는 순간을 곧 맞이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할 수 있을 때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을 잘 해야겠지요.
그리고 그런 마음을 잘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때와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지나 갑니다.
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미루지 말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 일을 해야겠습니다.
그것이 젊게 사는 길, 눈이 어두워지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일 것입니다.

여기서 '어린 사무엘'이라는 것은 아직 나이가 어릴 때일 수도 있고, 철이 들지 않았을 때일 수도 있고, 어른, 얼이 찬 '얼인'이 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리면 하나님이 찾아와도 알 수 없습니다.
사무엘이라도 그랬던 거지요.
배워야 합니다.
눈을 뜨고 알아서 철이 들어야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어린채로 응석을 부리며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을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을 찾아와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셨습니다.
모두들 잠이 들어 있었을 때였지요.
부르심은 그 때, 그런 이른 새벽에 일어납니다.
왜 하필 그 때였을까요?
이 새벽에 일어난 일은 사무엘이 준비가 되는 장면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준비가 되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다들 잠들었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에... 그러니 우리 인생의 새벽을 깨워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달라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때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 어려서, 배우지 못해서, 경험을 갖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사랑하는 거지요.
새벽에 깨어 있더라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부르시니 사무엘은 대답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없기에  엘리에게로 달려갑니다.
그것도 '곧' 달려갔다고 했습니다.
새벽 시간, 잠에 취해서, 꽤가 나서 못들은척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자느라고 듣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르면 벌떡 일어나는 것이 사무엘이었습니다.
핑계대지 않고 계산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예"하는 것이 순응하는 삶입니다.
순종이란 다른 것이 아니지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에게 허락된 것이 은총임을 고백하고 그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깊은물 말대로 뭐든지 "It's OK."하는 삶입니다.
이는 내 생각에 좋고, 옳다고 여기는 것만이 아닙니다.
일단은 "예", 다 옳다 여기고 받아들이는데서 시작합니다.
이것이 유연한 삶이고, 유연하게 살면 태연해지고, 태연해지면 결국 초연해져가는 것입니다.

어린 사무엘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이렇게 성장하고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3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냐고 하나님께 외치는 시편22편의 기도가 마음을 울립니다. 하나님은 너무 멀리 계신 것 같고 간구를 듣지 않으시고 모른 체하시는 것만 같은 것이 사람의 현실이지요. 겟세마네에서 드린 예수의 기도와 십자가에서의 외침, 그리고 양로원 어르신들의 노년이 오버랩이 되고 오늘 어둔 밤을 지나는 나 또한 그러하니 말씀을 나누는데 무거운 구름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곧 예수께서는 그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고 다 이루셨다고 하십니다. 시인 역시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 소식을 전하며 예배드리는 회중 가운데 주님을 찬양하겠다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지요. 대신에 사람이 말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사람의 물음을 불러일으키고 내가 응답하게 하십니다. 예수의 고백대로 내 뜻을 이루고자 할 때 하나님은 너무 멀리 계시고 모른 체하시는 듯이 보일 뿐, 하나님의 뜻을 받아드릴 때 임마누엘이십니다. 예! 합니다.(#깊은산 20171029)

#세월호 참사 1293일째 : 특조위 조사관들은 공무원 보수 지급 소송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특조위 종료가 강제적인 위법 행위임을 법적으로 증명하였다, 지난 17일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문서 내용에서 해수부와 여당(새누리당)이 박근혜와 당시 청와대 부속기관의 직접적인 지시를 통해 조직적으로 특조위조사 활동 방해와 강제해산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음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언론을 이용해 특조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들은 이번 소송에서 특조위 조사관들이 주장하는 바인 박근혜정부의 특조위해산이 위법적인 행위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고 있다.

계속해서 시편 22편의 시인은 하나님은 고통받는 사람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고 외면하지 않으시니 가난한 사람들도 “여러분들의 마음이 늘 유쾌하길 바랍니다.”라고 하면서 축배를 들고 배불리 먹게 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래서 말씀을 나누며 어르신들께 함께해보자고 하니 모두들 얼굴이 함박이 되십니다. 거짓말처럼 순간에 구름이 걷히면서 옆에 앉으신 분들과 서로 서로 “여러분들의 마음이 늘 유쾌하길 바랍니다.”고 인사를 나눕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증거이지요. 저도 여러분들의 마음이 늘 유쾌하길 바랍니다.(#깊은산 20171030)

#세월호 참사 1294일째 : 박근혜정부는 특조위의 강제해산에 그치지 않고 청산백서를 만들어 특조위를 끝까지 왜곡된 내용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청산백서에 포함된 운영보고서는 당시 여당추천위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유가족과 특조위 활동을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조위에 대해서는 설립단계부터 여당이 문제 삼았던 ‘예산낭비’와 ‘대통령의 숨겨진 7시간에 대한 조사’에 대해 비난하며 참사 당일 청와대의 대응에 관한 조사를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인 공세로 왜곡하였다. 박근혜정부의 부당한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이는 단순범죄가 아닌 역사왜곡이라는 중차대한 범죄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예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지금은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듣는 것만 일러주실 것이요,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지금 알 수 없는 것, 내 힘으로 버거운 세상과 나의 감정이고 상태인데 진리를 알면 감당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비결은 잘 듣는 것입니다. 다 때가 있습니다. 감당하지 못하니 찾아오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니 찾아온 것은 다 감당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립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지요. 생각과 계산과 판단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진리의 영에게, 더 큰 운명에게, 하늘에 맡겨드릴 때 찾아오는 비밀이 가장 큰 힘입니다.(#깊은산 20171031)

#세월호 참사 1295일째 : 박근혜정부와 부역자들의 적법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된바 관련자들에 대한 조속한 검찰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는 특조위의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해 박근혜정부가 지시한 모든 내용들을 조사하여 이들이 특조위에 행한 사찰, 감시, 조사방해, 언론조작, 강제종료, 청산백서 작성 등에 대한 책임을 명명백백히 가려야 할 것이다. 특조위 조사방해를 포함한 모든 세월호참사에 관련된 진상규명 조사를 위해 조속한 2기 특조위의 출범을 우리는 요구하는 바이다. 박근혜정부에 의해 강제종료. 해산되었던 특조위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조사활동을 2기 특조위를 통해 재개해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그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촛불을 들것이다. 정부와 여야당은 작년 광화문 촛불의 명령을 잊지 말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조사기구인 2기 특조위 구성을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416연대)

낯선 곳에 홀로 있는 아이는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손을 잡고 가는 아이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아버지는 가장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물며 하늘 아버지의 손을 잡고 가고 진리의 영이 모든 것을 알게 해주시는데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무지가 두려움입니다. 알면 두려움에서 벗어납니다. 모두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나 홀로인 것 같지만 이렇게 모퉁이를 돌아보면 나와 함께 있는 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분께 맡기고 내 할 일을 할뿐입니다. 거기까지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찾아오신 진리의 영께서 듣게 하시고 알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또 그것이 나를 영광되게 할 것이라고 하셨지요. 사실을 사실로 밝혀주시고 내가 누구인지 드러내주시고 알려주시는 것이 진리의 영이 하시는 일입니다.(#깊은산 20171101)

#세월호 참사 1296일째 : 11월 10일(금) 저녁 7시에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세월호 피해자 증언대회가 열립니다.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약칭: 세월호피해지원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서입니다. 1부는 세월호참사 피해자 증언을 통해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피해자 지원을 살펴보고, 현행 ‘세월호피해지원법’과 대한민국의 재난참사 피해자 지원 체계를 점검합니다. 2부는 현행 ‘세월호지원 특별법’에서 규정하는 피해자 범위에 들어가지 못한 피해 당사자들이 증언하여 이를 통해 피해자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일명 ‘김관홍법’개정법안이 11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를 촉구합니다.

예수에게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은 우리를 내쫓고 죽이겠지만 자기네가 하는 일이 잘 하는 일인 줄 알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죄를 짓는 것은 알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무지가 죄입니다.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이 무엇입니까? 사람을 내쫓고 죽이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예수를 십자가에 단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한 것이 아니지요. 그렇게 사랑이 첫째 정신인데, 사랑은 사라지고 다툼과 반목과 분리만이 남아 있는 앙상한 모습을 우리 교회 가운데서도 보게 됩니다. 그런 때가 심판의 날입니다. 오죽하면 교회에 영성은 바라지도 않고 인간적이기만 해도 좋겠다는 말이 나올까요. 기댈 수 있고 안길 수 있는 넉넉한 품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를 내쫒은 그들과 똑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것입니다. 아버지를 알고, 그리스도를 알고, 나를 아는 것이 그 죄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깊은산 20171102)

#세월호 참사 1297일째 : 416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10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방해, 특조위 무력화 앞장선 13인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조위의 대통령 7시간 조사 방해 및 특조위 조기강제 해체에 앞장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헌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등 13인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 고발된 13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전 정무수석,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 유기준·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 해수부 차관,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이헌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고영주·차기환·황전원·석동현 전 특조위 위원이다.

어느새 11월입니다. 우리가 지구에 살면서 11월을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요? 70번, 80번? 그리 많지 않지요. 영원히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 가운데 또 한 번 맞이하는 이 11월도 소중하게 만나고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월은 운전하는 일에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로 하는 운전이니 피곤하기도 하지만 나는 소풍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몇 번을 보았던 길이지만 다시 보아도 길은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지요. 역시 어떤 길이든 길을 가는 것은 참 좋습니다. 나로서는 여행은 참 고마운 일이랍니다. 명상의 통로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갑니다.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을 다른 차원과 각도에서 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일상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내가 사는 집을 보려면 집을 나와 봐야지요. 비행기를 타야 발 딛고 섰던 땅을 볼 수 있고, 명상과 기도를 해야 내 몸과 마음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깊은산 20171103)

#세월호 참사 1298일째 :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 하자 정부와 청와대 측이 펄펄 뛰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의 두 번째 부위원장을 맡았던 여당 추천 이헌 전 위원은 1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조사를 막으라는 사실상의 ‘지시’가 있었음을 밝혔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정책수석, 해수부 관계자들이‘조사하면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 눈앞에서 속절없이 사라진 304명의 생명. 그날의 아픔. 세월호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열망하는 국민들과 유가족들의 기대 속에 출범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650여 만명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서명으로 만들어진 국가 조사기구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출범 전부터 방해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막은 정황이 사실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예수께서 함께 계시니 좋습니다. 그런데 또 그가 떠나가셨기에 우리가 받는 선물과 은총이 있다고 했습니다. 떠나가면 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 보낼 것은 보내고 오는 것을 맞이합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할 것이나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볼 것이라고 하셨는데 ‘조금’이 얼마일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조금에 걸려서 아옹다옹합니다. 그러나 조금은 상대적인 것, 사람들이 정한 기한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 일뿐, 그 길고 짧은 것도 사람마다 다르지요.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다 ‘조금 있으면’입니다. 제자들이 조금 있으면 예수를 보지 못하게 되는데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또 조금 있으면 다시 보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이 ‘조금’을 새롭게 느끼고 알아가는 것이 영성이고 삶의 신비입니다.(#깊은산 20171104)

#세월호 참사 1299일째 : 2017년 7월 14일 청와대가 정무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박근혜 정부 문서’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하는 것을 방해하고, ‘특조위를 무력화’하고 ‘아예 폐지’하라는 지시가 담겨있었다. 이에 앞서 이미 2015년 특조위 활동 당시 언론을 통해 폭로된 해수부 직원이 작성한 ‘세월호 특조위 현안 대응 방안’문건에는 ‘BH(청와대) 조사 관련 사항은 적극 대응’하라며 여당 추천위원 사퇴와 기자회견 등에 대한 ‘행동 지침’이 적혀있었다. 이 지침에 따라 2015년 11월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헌 전 부위원장과 여당 추천 위원들은 ‘특조위가 청와대를 조사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자신들은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15년 11월 23일 ‘청와대 등의 참사 대응 관련 업무 적정성’에 대한 신청사건을 전원회의에서 조사하기로 의결한 세월호 특조위의 진상규명작업은 이 문건의 행동지침에 따라 철저히 방해받았고, 결국 특조위는 2016년 9월 30일, 법으로 보장받은 조사활동기간 1년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위원회 구성 완료 10개월 여만에 강제 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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